Raphael.S (211.♡.75.203)
2026년 5월 15일 AM 10:53
삼성 노조로 시끄러운 와중에 글을 쓸까 말까하다가 어쩌면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이번주, 회사로부터 단협해지가 내려왔고, 직장폐쇄와 법적대응 예고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요구한건 크지 않습니다. 10여년간 경영상 이유로 임금이 동결되었고, 수당도 반납하면서 일하고 작년에 성과가 될만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나아지면 임금인상을 고려해보겠다는 말은 사라지고 앞으로도 힘들어질것이니 더 개악안만 들이밀며 1년간 끌어왔다가 단협해지를 통보받았습니다.
어쩌면 이게 우리나라 중소 노조의 한계를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개악안을 받지 않으면 단협은 없어지고 취업규칙도 사측에 유리한 쪽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파업 동력은 여론과 회사측 압박으로 힘드네요.
사측 요구를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런데 밉보인 사람들이 유배지 인사조치를 받았을 때, 누구도 도움받지 못하겠지요. 그리고 임금도 법적기준인 최저 수준으로 맞출것입니다.
사측은 늘 이야기 합니다.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고, 노조 측이 경영을 방해하고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어서 손해를 입히고 있다. 단지 식대 7만원 늘어주고 임금 1퍼라도 올려달라는 요구가 경영에 어렵다고 보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조의 상대 측은 사측에 선 이전의 조합원이던 사용자였습니다. 회사 대표는 교섭대표에 위임했으니 그 쪽과 이야기하라며 대화를 일체 거부합니다.
법대로 하면 노조는 할 수 있는게 없는게 현실, 연대를 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중소 노조는 쓸려나가는게 현재입니다.
그럼에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우선 현실을 받아들이고 언젠가 다시 볕들날을 참고 견디며 기다릴려고 합니다. 그래도 의리는 지켜야하니까요. 저 하찮은 기업이 무릅 꿇는 날을 기다립니다.
어쩌면 마지막 인사입니다.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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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런던쫄면
05.15 · 112.♡.2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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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phael.S
→ 런던쫄면 작성자
05.15 · 211.♡.75.219
포기하지 않고 뜻을 모아서 여러방면을 찾고 있습니다. 산별 노조 가입되어 있고 자문도 받고 있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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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런던쫄면
→ Raphael.S
05.15 · 112.♡.206.53
산별 노조 산하면, 크게 걱정하실 일은 없을 겁니다. 산별급 정도면 그 안에 선수들 넘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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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육일사
05.15 · 106.♡.131.21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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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phael.S
→ 육일사 작성자
05.15 · 211.♡.75.219
화부터 났습니다. 그런데 침울합니다. 분위기가 반전 되어야 하는데 이악물고 참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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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원
05.15 · 223.♡.52.152
상황을 모르기에 숟가락 올리기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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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단협 해지 법정 유예기간인 6개월이 시작된것이면 상급노조와 연대하시어 사용자와 협의 지속을 추천드리며,
유예 기간 만료인 경우 기존 취업규칙 승계 및 법적 보장되는 노동조합 활동은 지속 가능합니다. 언론 인터뷰도 추천 드립니다.
아무쪼록 상급 노조와 상의하시어 잘 마무리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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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phael.S
→ 500원 작성자
05.15 · 211.♡.75.219
말씀하신 부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측이 각잡고 해버리면 다 죽자는 소리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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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원
→ Raphael.S
05.15 · 223.♡.52.152
선제적 직장폐쇄는 불법인 만큼
사용자의 성실 교섭 여부 관련 노회에 신고 및 사전조율도 가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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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 납품처의 연대를 이끌어 사용자 압박도 고려 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주도 업력 10년 이상의 회사를 완전히 문닫는거를 원치 않는 경우
어떻게든 교섭을 통한 타협을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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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phael.S
→ 500원 작성자
05.15 · 211.♡.74.1
컨설팅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불법적인 사항은 대부분 걸치거나 피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예고도 아니고 전언으로 도는거거든요.
알맹이 없는 교섭 회의록만 엄청 쌓입니다..
결국 개악안을 받아들일 운명으로 점찍습니다.
2년뒤는 더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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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원
→ Raphael.S
05.15 · 223.♡.52.152
숟가락을 조금 더 올려봅니다.
컨설팅을 받는 경우 사주가 제시하는 목표 결과물을 기준으로 노조 대응 전략을 만듭니다.
사업포기 할거면 컨설팅 안받습니다. 컨설턴트가 있다는건 예1) & 예2)중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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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1) 노조 집행부 퇴진/해고/퇴사 가 목표인 경우 (물갈이)
여러 덫을 만들어 집행부의 신뢰 하락을 통한 결과물 도출을 진행합니다. 수많은 간보기 액션이 들어오니 정신적으로 피곤해지는 바 상급노조&거래처&납품처와 연대하여 대응이 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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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2) 최소 비용으로 합의: 임단협의 경우 사전에 정해놓은 예산(?) 통과를 위해 목조르기 액션을 강하게 하나 결국 교섭을 통한 최소 비용으로 합의가 목적입니다.
어느정도 사용자가 이기는(?) 분위기 조성 및 '대표이사의 대승적 결단으로 회사가 한단계 발전한다'식으로 면을 세워주어야 합니다.
자중지란: 교섭대표단중 강성은 바보로 만들되 공(?)을 세워야 하는 대표단 일부 인원과 컨설턴트는 치켜세워 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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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하시며 내부 스파이 관리와 밀당을 적극적으로 하심을 추천드립니다.
좋은 결과 도출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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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협 해지통보 해도 6개월 이후 적용이니, 지금이라도 뜻을 모아서 아무 노무사나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