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영 경제 칼럼니스트 페북...윤석열을 말로서는 이길 재간이 없습니다.
피톤치드

Lv.1 피톤치드 (115.♡.133.48)

2024년 5월 14일 PM 05:45

조회 1,030 공감 0

윤석열을 말로서는 이길 재간이 없다.


“성장의 과실을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고 거대 노조의 보호를 못 받는 노동약자들의 현실을 외면한다면 제대로 된 노동개혁이라 할 수 없다” 

“노동약자들에 대한 지원체계를 전반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노동 양극화를 해소하는 동시에 노동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 챙길 것”


민주노총 위원장이 무슨 노동대회 현장에서 했던 말이 아니다.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오늘 직접 했던 말이다. 


이러니 윤석열을 말로서는 이길 재간이 없다. 

지금까지 본인이 했던 행동이나 말을 완전 부정하는 멘트를 날리면서도 일체의 표정 변화나 목소리의 미세한 변화조차 없다. 

아무리 옳고 바른 말들을 한다고 해도, 저런 인간들은 우리가 이길 수가 없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직원들의 파업이 있었다.

그동안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만 받으며 고통을 감내해 왔으나,   

이젠 조선업이 호황이 접어들었고 회사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니, 

6년 전 임금 그대로 원복 시켜달라는 게 요구사항의 전부였다.

죽기를 각오하고 무려 한 달 동안이나 1㎥ 철제구조물 안에 스스로 몸을 가뒀던 이유다. 


윤석열 정부는 그런 하청업체의 파업에 공권력만 강조하며 폭력적인 협박으로 일관했다. 결국 정부의 공권력 투입 으름장에 노조는 사측요구안 그대로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백기투항이었다.

그런데, 백기투항도 끝이 아니었다. 그 뒤에 남은 건 47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었다. 


화물노동자 파업도 있었다.

원래 정부가 화물노동자에게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적용품목 확대를 약속했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일방적으로 깬 쪽도 윤석열 정부였다. 사실상 화물노동자를 파업으로 몰고 간 것이다. 

그런 화물연대의 파업에 윤석열 정부는 ‘북핵의 위협’과도 같다는 표현을 했다. 

노동조합도 우리 국민이고 우리 노동자인데, ‘북한의 핵’만큼 위험하게 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걸까?


건설노조의 파업에는 ‘건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노조를 아예 조폭 취급했다. 대대적 압수수색으로 수많은 사람을 구속했다. 결국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씨의 비극적인 죽음을 초래했다. 그 죽음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 패륜도 이런 패륜이 없다.

한 마디로, 노조를 악마화하며 때려잡기 바빴다.


그랬던 것들이, 


노동약자를 적극 지원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 한다. 

노동자가 노조의 보호를 받지 못함 노동개혁이라 할 수 없다 한다.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또 수많은 이슈들로 많은 논쟁에 뛰어들어 봤지만,

이런 것들은 난생 처음 본다.

내가 뱉었던 말은 내가 했던 말이 아니고, 

내가 했던 행동도 내가 했던 행동이 아니다. 


나는 이런 것들을 이길 재간이 없다. 

인정한다. 내가 졌다.

게시글 이미지

댓글 (0)

  •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