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잡썰) 성 게오르기우스 전설의 숨겨진 이야기
FV4030

Lv.1 FV4030 (210.♡.27.130)

2026년 5월 15일 PM 05:22

조회 6,365 공감 0

안녕하십니까. 성 게오르그 기사단장입니다.

<귀스타프 모로의 성 게오르기우스>

게오르기우스(Fate 시리즈) - 나무위키

<fate 시리즈의 성 게오르기우스>

오늘 다룰 주제는 성 게오르그 기사단의 수호성인 성 게오르기우스입니다.

게오르기우스 성인은 오늘날 터키 지역 카파토키아에서 태어난 성인으로, 전설을 제외하고 역사적 인물로서의 자세한 행적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오래된 기록에 따르면, 그는 군인이었고, 로마제국 디오클레티아누스 치세 때 박해를 받아 코스탄티니예(Kostantiniyye, 옛말로 콘스탄티노플)에서 순교했다고 합니다. 특기할 사항은 그의 순교가 로마 제국 황후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녀가 기독교를 믿게 하였다는 거네요.

그의 순교 후 시신은 후대 기록에 따르면, 오늘날 이스라엘의 벤구리온 공항 근처의 도시 로드의 교회에 묻혔다고 하고, 점점 군인들(성인들 중에서 아무래도 군인 출신 순교자니 말입니다) 사이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집트 아스완 댐으로 수몰된 누비아 근처의 유적 기둥에서 이 성 게오르기우스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나오는데 기록 연대가 AD 350~500이니깐 얼마나 일찍부터 광범위한 인기를 얻었는 지를 알 수 있지요.

그런데 이 분이 서구권에서 뭔가 용 사냥꾼 이미를 얻게 된 것은 훨씬 후대의 이야기입니다. 용 잡는 이야기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11세기 정도이고, 서유럽에 전해진 건 12세기 무렵이라네요. 전설에 따르면, 리비아의 실레네 시에서 용이 사람을 인신공양을 시켰는데 결국 공주 순번까지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게오르기우스 성인이 창을 들고 용을 때려잡았고, 왕은 보물을 주겠다고 했지만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줘라고 성인이 말하자 모두가 감복해서 기독교를 믿게 되었다는 내용이죠. 이때 그가 든 칼은 아스칼론인데, 이건 당시 팔레스타인 도시 아스칼론에서 따온 거라고 합니다. 이게 대표적인 전승인데...

그 외에도 그리스 지역에서는 해적을 때려잡고 사람들을 구출한다든지, 아니면 뱀파이어나 초자연적인 존재에게서 백성들을 지키는 성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례로 1950년대 어떤 그리스 마을에서 기이한 일이 생기자, 마을 주민들은 고대 그리스 무덤이 문제라고 여겨 무덤 입구에다 성 게오르기우스 교회를 지었다고 하구요.. 그 외에도 헤라클레스 전설 같은 고대 영웅 설화가 성 게오르기우스 전승과 많이 엮였다고 합니다.

또 재밌는 게, 성 게오르기우스는 일부 이슬람 경전에서 예언자로 간주됩니다. 그러니깐 이라크의 모술 왕이 앞로 신상을 세우는데 반대한 사람이었고, 왕이 그를 여러 번 죽였지만 계속 부활하였고, 그가 4번째 죽을 때, 모술이 하늘의 불비로 파괴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성 게오르기우스는 이라크 모술의 수호 성인(!)이기도 합니다. 또 팔레스타인 지역 이슬람 신자들에게 이 게오르기우스 성인이 각종 질병과 아이 없음, 특히 정신병에 특효여서 정신병자들은 쇠사슬에 묶여서 성 게오르기우스 교회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기독교인이나 이슬람인들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고, 그 외에도 드루즈 신앙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드루즈인들도 숭배하다 보니, 오늘날 이스라엘인들 말고 기독교, 이슬람, 드루즈인들 모두에게 숭배받는 성인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뭐 아래 같은 짓이나 하고 있죠.

https://x.com/LuckyHeronSay/status/2049811495798612113?s=20

네, 성 게오르그 기사단장은 피꺼솟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게오르기우스 성인은 서유럽에서 러시아, 그리고 그리스에서 이라크 모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곳에서 숭배를 받고 인기를 누리는 성인이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제가 조사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이슬람권에서도 인기가 있고, 특히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존경받는 성인(아무래도 무덤이 있으니깐)이라는 점이네요. 심지어 어떤 이는 게오르기우스 성인은 팔레스타인 출신이라고까지 하니깐, 얼마나 이 지역에서 사랑받는 성인인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댓글 (3)

  • 이적

    이적 Lv.1

    05.15 · 106.♡.80.181

    요즘 이스라엘의 예수상이나 성모상 파괴를 보고 있자면 탈레반이 겹쳐보입니다.

    신앙을 무기삼아 타인을 억압하고 자신을 정당화 하는게 똑같아 보여요.

  • FV4030

    FV4030 Lv.1 → 이적 작성자

    05.15 · 210.♡.27.130

    역으로 게오르기우스 성인이 종교를 불문하고 이 동네에서 왜 이리 인기가 많았는지 생각해볼 필요도 있네요. 이 동네 사람들 입장에서 보자면 험한 것들이 유럽 땅에서 들어온 셈입니다.

  • 까망꼬망

    까망꼬망 Lv.1 → 이적

    05.15 · 211.♡.160.162

    탈레반도 이전부터 해오긴 했습니다만...

    요즘 성모상 파괴는 탈레반보단 유대교 이스라엘인들 아닌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WwLg_szxZFU

    뭐 개인적으론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형제라

    하는 행동이 비슷한건 어쩔수 없다 싶어지긴하지만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