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 (58.♡.71.151)
2026년 5월 16일 PM 01:16
내일 아침 일찍이 일어나 시골 이모댁으로 고사리농활을 떠납니다.
과연 도시 책상물림이 가서 고사리를 꺾어 한사람 일꾼 몫을 할지, 한나절 꺾고 드러누워 팔순넘은 이모님께 밥얻어 먹으며 민폐를 끼칠지 기대가 만발입니다.(호적메이트 오라버니는 이미 선혀끌끌을 시전하셨...)
가려고 이런저런 짐을 챙기다 예전에 엄마가 시골가려면 이모들 드리려고 마련해놓은 보자기, 장바구니, 비닐봉지 행주들을 챙기시던게 기억이 났습니다.
이사하며 보자기 쓸일은 없겠다 싶어 다 버리고 오고
쓰지 않고 한구석에 쳐박아두었던 것이 기억나 꺼내보다가.. 그냥 터져버려서 손을 놨습니다.

시골에 농사짓는 분들은 저런 것도 귀하다고
언니들 드리겠다고 한장한장 종류별로 크기별로
어떤 뭉치엔 년도도 표시되어 있고
묶어놓은 고무밴드는 삭아서 끊어져버린 것도 있네요.
막상 저걸 가져다 드리겠다고 꺼내다가 그냥 주저앉아 눈물 한번 훔치고 가져갈 수 있을까.. 싶어 망연자실이네요.
비닐 한장한장 조심스럽게 접어 이부지리 밑에 넣어 납작하게 만들어 차곡차곡 모으시던 모습이 떠오르는데
저걸 어찌 가져가나요.
저걸 받으시면 이모는 또 어떠실지도 안봐도 알겠네요.
아아아 엄마는 대체...딸을 이 좋은 봄날 궁상떨게 만드네요.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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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05.16 · 211.♡.16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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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수현 작성자
05.16 · 58.♡.71.151

울 이모표 새참이 이정돕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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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 여름숲
05.16 · 211.♡.164.238
{emo:damoang-emo-025.gif} 저도 갈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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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수현 작성자
05.16 · 58.♡.71.151
체리피커를 노리십니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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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루리라
05.16 · 58.♡.94.201
어휴 저 지금 한라봉 까 먹다 덩달아 터졌잖아요 ㅠㅠ
아우 진짜 우리네 어머니들 ㅠㅠㅠㅠㅠㅠㅠ
조심히 잘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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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이루리라 작성자
05.16 · 58.♡.71.151
그냥 엄마는 그런 존재인거 같아요..
앞으로 또 어떤데서 터질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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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talkid
05.16 · 125.♡.232.150
농활엔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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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metalkid 작성자
05.16 · 58.♡.71.151
위 아래 사진 보이시죠?
거의 100퍼 예약입니다 ㅋㅋㅋㅋ -
솔솔고래
05.16 · 223.♡.219.134
즐거운 뒷풀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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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솔고래 작성자
05.16 · 58.♡.71.151

조금 걸어올라가면 훌륭한 술도가가 있습니다.
막걸리동동주가 아주기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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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어요. 늦게 일어난 제가 부끄럽네요.ㅜㅜ 잼프처럼 새참도 맛나게 드시고 오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