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정점, 그 이후 히피에서 K-히피가 올가요
F3YNM4N

Lv.1 F3YNM4N (175.♡.147.253)

2026년 5월 16일 PM 07:57

조회 4,031 공감 0

요즘 유튜브나 쇼츠를 보다 보면 리센느 같은 아이돌이 갸루 밈을 자연스럽게 하는 장면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실제로 일본 멤버라고 하더군요. 미나미 였나? 어머니가 갸루였다는 TMI까지 듣고 좀 웃었습니다.

근데 그걸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우리 체급이 진짜 올라왔구나 ㅋㅋ
이제 저런 것도 그냥 자연스럽게 즐길 정도가 됐구나 싶더라고요.

그러다 생각을 좀 해봤거든요

갸루라는 게 그냥 화장 진한 유행은 아니잖아요. 일본이 충분히 풍요를 누리던 시절 아니 일본의 정점이던시절. 그 풍요의 반작용 속에서 나온 문화니까요.

근데 미국은 60년대 히피로 갔죠. 풍요의 한복판에서 이렇게 많이 가져서 뭐하나를 묻던 세대였습니다.

그리고 그 반작용 끝에 80년대엔 밸리걸이 나왔고요. 풍요를 너무 당연하게 소비해서, 오히려 가볍게 희화화하는 태도랄까요. 페리스 힐튼으로 정점을 찍어버렸죠.

일본은 갸루로 갔고요.

그럼 한국은?

사실 우리도 있었습니다. 오렌지족이요. 전 이세대가 아닙니다만 ㅋㅋ tmi

한국식 소비문화가 기지개를 켜던 순간이었죠.

근데 기지개 펴다가 팔이 꺾여버렸습니다.
1997 IMF.

풍요를 끝까지 밀어붙여보기도 전에 우린 다시 생존을 배워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한국엔 미국식 히피도, 일본식 갸루도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근데 이제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대상승의 시대.
진짜 풍요의 시대는 올 거라고 봅니다. 어쩌면 이미 시작됐는지도 모르고요.

지금 보이는 과시적 SNS 문화 유행 따라가기 취향 전시.

겉으로 보면 우리도 이제 갸루나 밸리걸 같은 과시적 풍요의 단계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근데 저는 그게 오래 가진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국은 뭐든 빨리 흡수하고 또 빨리 질려버리니까요.

그래서 결국 갸루나 밸리걸 같은 과시의 단계도 잠깐 스쳐 지나갈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다음은 뭘까요.

제 생각엔 결국 히피 쪽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미국처럼 숲으로 가진 않겠죠 ㅋㅋ

우린 그냥 알림을 끌 것 같습니다.

SNS를 지우고 굳이 보여주지 않고 조용히 잠수 타는 쪽이요.

60년대 미국 청년들이 숲으로 숨었다면 한국 청년들은 온라인 상태 표시를 끄고 철저히 개인의 시대로 가는거죠

그게 진짜 K-히피의 시작점 아닐까 싶네요

댓글 (4)

  • 기회를찾아서 Lv.1

    05.16 · 211.♡.41.236

    웰빙이라고 잠깐 있긴 했었죠...

  • F3YNM4N

    F3YNM4N Lv.1 → 기회를찾아서 작성자

    05.16 · 175.♡.147.253

    아쉽습니다.

  • 돼지사우르스 Lv.1

    05.16 · 59.♡.185.196

    가까이는 문정부 시때 갬성 갬성 거리던 시절 같습니다.

  • F3YNM4N

    F3YNM4N Lv.1 → 돼지사우르스 작성자

    05.16 · 175.♡.147.253

    ㅠ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