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docok (180.♡.182.76)
2026년 5월 17일 AM 09:14

어제는 출근하는 날은 아니지만 출근해서 일을 하고 출력할 것도 하고 회의 준비도 하면서 혼자서 의국에서 여유있게 일? study?를 했습니다. 저녁에는 소고기를 많이 먹었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침에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미친듯이 뛰면서 수면과 식사가 완벽에 가까워지면 운동은 절로 됩니다. 운동을 할때마다 여행가면서 캐리어를 들다가 다쳤던 우측 손목이 아팠으나 어제는 강도를 올려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신기하죠? 아마도 상지 운동을 하면서 악력을 많이 쓰다보니 손목 인대가 강화되었나 봅니다. 아니면 같은 신경이 활성화되어도 뇌에서 통증이라는 태그를 붙이지 않고 노이즈로 구분해버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운동을 할 때는 아프지 않지만 억지로 가동범위를 넘기는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이 남아있습니다. 예전에 [고통의 비밀]을 읽으면서 [배트맨 비긴즈]에서 주인공이 박쥐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박쥐를 자신의 상징으로 차용합니다.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것이죠.
아픔(pain)이 괴로움(suffering)을 만드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두 번째 화살을 자신에게 쏘는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허리가 아프고, 누군가 나를 거절하고, 피곤하고, 불안감이 밀려오는 것이 첫 번째 화살이라면, 두 번째 화살은 이런겁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이러다 평생 아프면 어떡하지?" "왜 항상 이렇지?" "이걸 견디지 못하면 나는 끝이야" 이런 반응입니다.
김주환 교수님은 이 것을 경험자아가 만들어내는 스토리 텔링이 항상 부정적으로 치우쳐져 있는 사람은 항상 스트레스 반응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당연히 스트레스 반응인 코티졸, 에피네프린/노르에피네프린 등이 분비되니까 소화기능은 낮아지고, 편도체는 활성화되어서 불안하고 폭력적이고, 전두엽기능은 떨어지다보니 과민하게 반응하고 수학문제나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집니다.
스토아 철학도 결국 같은 논리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내버려두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만 통제한다는 개념이 있죠. 첫 번째 화살인 감각, 통증, 상실, 피로, 감정의 발생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항, 해석, 집착, 회피, 자기비난, 미래를 파국적으로 상상하는 두 번째 화살인 스토리 텔링은 스스로 바꿀 수 있습니다.
x1 이라는 첫 번째 화살이 y1이라는 두 번째 화살을 만들어내는 스토리 텔링을 의도적으로 z1으로 바꾸기 시작하고 그다음에도 x2에서 y2가 아니라 z2라는 스토리 텔링을 의도적으로 바꾸면 됩니다. 그러면 어느새 f1(x)=y 함수가 아닌 f2(x)=z라는 스토리 텔링을 만드는 경험자아를 만들게 된다는 겁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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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직뮤직
05.17 · 210.♡.200.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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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kdocok
→ 매직뮤직 작성자
05.17 · 180.♡.182.76
그렇죠. 두번째화살을 쏘지 말라는 뜻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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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프스코티
05.17 · 112.♡.48.49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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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kdocok
→ 파이프스코티 작성자
05.17 · 221.♡.26.68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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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아프면 “어, 여기가 아프네” 에서 멈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