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eyaArborm (115.♡.148.24)
2026년 5월 17일 PM 05:21

4월 중순과 말 사이에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물생활 욕구'를 마주했습니다.
한 30년 만인 듯 합니다.
그렇지만 삶이 너무 팍팍해요.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피곤한 일도 많고..
그래서 시작은 이른바 무무항(무환수, 무여과)으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자체적인 에코 시스템을 만드는 걷만 결코 쉽지 않죠.
또 관상이라는 목적에서 특정 유형의 수족관 풍경은 포기해야 합니다.
(풍성한) 자연과 흡사한 모습이 거의 유일한 선택지에요.
도전을 위해 공부를 하고 온라인에 주문을 합니다.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정보수집부터 물품구매까지 일사천리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 놈의 AI가 생각보다 멍청하거나,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도 잘 알았지요....
여튼 그래서 초소형 무무항을 목표로 제미나이와 함께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진 속 수조는 무무항이 아닙니다.
여과기도 있고, 기포기도 있고, 환수도 매일 200밀리리터씩 하고 있어요.
세상일이 다 그런 것이지요... 뜻대로 되진 않더라구요.
이 과정을 다 풀어내면 그건 그거대로 재밌는 사용기가 되겠지만...
제가 그럴 에너지는 없고….
각설하고 대략 3주 가량의 물잡이를 마치고 엊그제 사쿠라 새우를 넣었습니다.
이 녀석들... 굉장히 행복해보입니다.
생일을 맞이해 수면 위로 향하는 인어공주 에리얼처럼 쉴새없이 수조를 휘젓고 다닙니다.
개체별 성격도 다양해요.
뒤쪽 기포기와 여과기의 물살을 타고 노는 놈,
바닥에서 먹기만 하는 놈,
프로그비트에 스파이더맨처럼 매달린 놈,
알을 달고 바닥만 돌아다니는 놈(아니.. 연.. 인가?)
여하튼 물은 잘 잡혔고, 생태계로서 나름 나쁘지 않게 돌아가고 있어요.
생태계란 말이 어째 좀 우습지만, 그럭저럭 제가 넣은 것이든, 그냥 딸려온 것이든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마지막 고비가 있습니다.
업체의 사정에 따라 평일 중에 그린 네온 테트라 아니면 엠버 테트라 중 한 종이 수조에 들어오게 됩니다.
오늘까지 한 마리 낙오없이 새우들이 잘 살고 있고,
둥둥 보기 싫게 떠다니던 프로그비트(수면 부상 수초)를 가두리로 깔끔히 정리한 기념으로 너무 기뻐서 자랑을 해봅니다.
특히나 조금의 고생(?) 끝에 기포기를 조용하게 (삼성스마트싱스+헤이홈 스마트플러그 조합) 운용하게 되어 무척 행복하네요.

첨부파일
IMG_7786.jpg 2.9 MB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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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ingury
05.17 · 58.♡.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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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xblue
05.17 · 223.♡.207.242
오…부럽습니다. 저도 네온 테트라 한번 보고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 용기를 못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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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니2527
05.17 · 222.♡.84.117
멋져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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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크리스
05.17 · 59.♡.130.199
오~ 물멍 때리기 좋겠습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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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stle
05.17 · 116.♡.141.94
물생활 힘들죠.
제가 45규브 2자 1자 운영하다 다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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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우주표류기
05.17 · 211.♡.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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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이아빠
05.17 · 118.♡.13.195
아들녀석이 유치원에서 가지고온 구피 2마리로 시작해서 수초, 탕어, 새우, 해수, 산호까지 갔다가 다 접었네요..ㅎㅎ 요즘 욕구가 겨속 생기는데.. 잘 참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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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물이 엄청 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