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글쓰기와 말하기 연습을 좀 해야겠습니다.
Eugenestyle

Lv.1 Eugenestyle (203.♡.218.34)

2026년 5월 18일 AM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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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책이 조금씩 읽히기 시작합니다.

한문장도 못읽던 상태가 문단까지 가고 페이지를 넘기고 챕터까지 가네요

차분하게 앉아서 메모지에 의미없는 단어들을 끄적이며 읽어나갔습니다.

조금은 안정을 찾아가네요

하지만 예전처럼 노트에 어떤 생각에 대한 글을 적을순 없더군요

게시판에 일상에 대한 글을 쓰지만

이상하게도 뭔가 사유의 산물에 대한 결과물은 잘 안나옵니다.

조민씨의 에세이를 읽으며 같은 제목으로 저만의 글쓰기를 해보는데

며칠째 3줄에서 넘어가지 않습니다. 늘 생각해오던 문제에 대한 사유인데도

뭔가 안개속 같더군요 더듬거리며 만져지긴 하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는 그런

천천히 생각해보려 합니다

창문에 서서 노트하나 펴놓고 차한잔 떠놓고 멍때리는 시간이 요즘 그리도 좋더군요

화면도 안보고 노티도 안받고 전화도 한통 안오고..

그리고 한 금토일 주말 3일을 중2 첫째딸과 같이 붙어있었습니다. 아내와 둘째가 여행가서

당직중인 저와 함께 병원에 있었거든요.

딸이 태어나고 가장오랜시간 같이 있던 것 같아요.. 참.. 저도 일에 미쳐있던건지..

퇴근하고 집에 가면 딸은 학원끝나고 10시쯤 오는데 씻고 정리하고 앉아서 정말 잘때까지 이야기 하는데

이번에는 3일내내 잘때와 먹을때 빼고 이야기 하더군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앗나 봅니다.

그런데 저는 그에 비해 짧은 대답과 단답형 질문.. 뭐랄까.. 딸의 마음을 다 헤아려 주지 못한것 같은

후회가 들더군요.

감정이 많이 매말라 있는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나마 아내와 많이 대화하는 편인데

대화보다는 주로 듣는 역할을 하는것 같네요

좀더 마음에 있는 말들을 전해주고 싶은데 그런것들이 많이 서툰것 같네요

댓글 (5)

  • FV4030

    FV4030 Lv.1

    05.18 · 210.♡.27.130

    힘드시면 만화책도 권장드립니다. 제 친구는 기형도 시집을 좋아하더군요. 시집도 좋은 거 같습니다.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05.18 · 221.♡.34.113

    나이가 들면 글이 잘 안써진다는 이유 중 하나가 생각이 많아서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 팝콘중독자

    팝콘중독자 Lv.1

    05.18 · 121.♡.17.98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타고난 본성 보다는 주어진 일에 적합한 인간이 되기 위해 매일 노력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본인은 느끼지 못 하지만 "사회적 나"와 본래의 나 사이에 이상할 정도의 간극이 생기고 점점 커지고 있지 않나 저 스스스로를 돌아봅니다. 폭삭속았수다를 보면서 펑펑 우는 나와 일하면서 단호한 결정을 하는 나. 우리 아버지도 이랬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감정에 대한 표현도 평소 연습이 필요하더군요. 오늘도 일부러 아이를 더 세게 안아줍니다.

  • 광광

    광광 Lv.1

    05.18 · 121.♡.77.170

    응원드립니다. 나이 마흔 넘어서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취미로 소비하고 소모하는 취미였는데 이젠 내가 어디까지 가능한 인간인것인지 글쓰기나 말하기 등의 취미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저 역시 많이 서툰데 글쓰기나 말하기 이전에 많은 생각을 하고 표현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 케이건

    케이건 Lv.1

    05.18 · 165.♡.228.248

    글을 읽는데 지장 생기는건.. 저는.. 게임하면서 느꼈습니다.

    읽고 나서 기억을 못하는 건 그러려니 하지만 게임 스토리를 보면서 그 내용이 입에서만 읽히고 머리로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결국 그게 핵심만 빠르게 파악하려고 글을 빠르게 스쳐지나가며 읽는 습관 때문에 생긴 문제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똑같은 장면 보는데 시간이 두배 세배 걸려도 한줄 한줄 잘 읽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것도 잘 안될 때는 상황을 머리에 그립니다.

    본문을 볼 때도 중학교 다니는 딸 아이와 병원에서 주말을 보냈다.,. 부터 잠들기 전까지 딸아이와 열심히 대화했다..

    를 눈으로만 보는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봅니다

    그렇게 천천히 상상하며서 읽다보면 좀 더 내용이 잘 들어오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습관이 잘못 박힌건지.. 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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