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YNM4N (175.♡.147.253)
2026년 5월 19일 AM 01:08
나를 보고 흔들어봐 허니
엉덩이가 작고 예쁜 나 같은 여자.
지금 들으면 살짝 당황스럽죠. 그리고 이어지는 그 유명한 변신 장면.
솔직히 처음 보면
아, 옛날 일본 특유의 그거구나 싶습니다. 당시 시대 인식의 한계 같은 것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고요.
그런데 큐티 하니는 생각보다 훨씬 이상한 작품입니다.
좋은 의미로요.
보통 변신소녀물은 마법입니다. 반짝이고, 옷 갈아입고, 정의의 힘.
근데 하니는 다릅니다.
얘는 공중원소 고착장치로 공기 중 물질을 분자 단위로 재구성합니다.
쉽게 말해 마법소녀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무장을 바꿔가며 싸우는 전투형 안드로이드에 가깝습니다.
변신도 단순한 갈아입기가 아닙니다.
질주할 때는 속도에 맞게,
숨겨야 할 때는 위장에 맞게,
싸울 때는 전투에 맞게.
예쁜 척이 아니라 상황에 맞춘 전환이죠.
1973년에 이걸 했다는 게 진짜 놀랍습니다.
더 재밌는 건 이걸 만든 사람이 나가이 고라는 점입니다.
마징가 Z와 데빌맨을 만든 그 사람답게 결국 질문은 하나입니다.
힘은 누구 손에 들어가느냐.
재밌게도 이 작품은 당시 사회를 뒤집어놓았던 파렴치 학원 이후 나가이 고가 일종의 반격처럼 꺼내든 카드였다는 이야기도 있죠.
그래서 하니는 단순히 야한 장면을 팔기 위한 캐릭터가 아니라
섹시한 겉포장 안에 위험한 상상을 숨긴 실험작이었던 셈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작품은 야한데 끈적하지 않습니다.
노출은 있는데 소비되지 않아요. 가만히 있질 않거든요.
칼 들고 뛰고 베고 구르고 다시 일어납니다.
몸을 감상할 틈도 없이 액션이 먼저 덮쳐버립니다.
이쯤 되면 느껴집니다.
이건 야한 변신소녀물이 아니라 미소녀 탈을 쓴 기계 만화의 반란이었다는 걸요.
아직도 계속 다시 만들어지는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겠죠.
하니는 우리에게 흔들어보라고 했고
우린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흔들리고 있으니까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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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05.19 · 122.♡.19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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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3YNM4N
→ FV4030 작성자
05.19 · 175.♡.147.253
ㅋㅋ.. 이거보고 생각한겁니다 잘합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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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르르
→ FV4030
05.19 · 49.♡.18.87
요즘은 이 츠자가 뜨나봐요? 저는 코다쿠미 특유의 건들거리며 부르는 큐티하니도 색다른 느낌이라 좋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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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늘색바다바다색하늘
05.19 · 104.♡.156.251
리메이크작이나 찬조출연작들의 단편 이미지 때문에 잊어버리기 쉽지만
원작이 나가이 고 선생이라는게 어디 가는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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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득과장
→ 하늘색바다바다색하늘
05.19 · 218.♡.122.78
역시.옛날 만화책 그림풍이 왠지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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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3YNM4N
→ 하늘색바다바다색하늘 작성자
05.19 · 61.♡.185.51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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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IC
05.19 · 136.♡.211.184
70-80년대 애니는 반전 / 전쟁의 참혹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 많았죠.
건담/마크로스/울트라맨… 같은?
요즘 검열방식으로 보면 큐티 하니 는 18금 줘야할만큼 상당히 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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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3YNM4N
→ MCIC 작성자
05.19 · 61.♡.185.51
그땐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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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shorts/zGhTAJPrAZk?si=ytq2Qene4slBcoCw
요즘 뜨는 갸루 귀신 때문에, 노래만 아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