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하나 비둘기의 슬픈 이야기
istD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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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5일 AM 12:02 · 수정됨(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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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서로 없어서 못 사는 비둘기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둘은 어릴 때부터 친해서 왕래가 잦다 보니 상대 둥지에 나뭇가지가 몇 개인 지 개수 뿐만 아니라 모양까지 외울 정도였죠.

그러던 어느 날 작은 호기심이 되돌릴 수 없는 사건의 발단이 됩니다.


호기심이 많았던 한 친구는 평소 부모님이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던 공원에 가보게 된 것입니다.

산에서만 지내다 공원에 가보니 신세계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머물다 간 자리엔 먹을 것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하나 맛 보았는데 그동안 먹어오던 것과는 다른 이세계의 맛이었죠.


배 부르게 주워 먹고 다시 산으로 돌아온 친구는 다른 비둘기에게 공원 이야기를 했습니다.

같이 가보고 싶다고 할 줄 알았는데 항상 신중하던 다른 친구는 호기심 많은 비둘기의 제안에 머뭇거렸습니다.

그래도 친한 친구가 좋다고 권하니 결국 두발 들고 동의해 다음 날 같이 가보기로 한 것이죠.


다음날, 걱정은 됐지만 들뜬 마음에 별일 없겠지 생각하며 아침 일찍 만나 공원으로 날아갔습니다.

기대와는 다르게 한산해서 실망했는데 조금 지나니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머물다 간 자리는 친구 말 대로 많은 먹거리들이 있어서 둘은 주워 먹기 바빴습니다.

이세계의 맛에 정신 없이 쪼아 먹고 있는데 어디서 바람소리가 거칠게 들려와 뒤돌아 보며 다가오는 뭔가를 피해 급히 날아 올랐습니다. 하지만 공원을 소개했던 친구는 이미 무언 가에 깔린 뒤였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자전거라 불렀는데 자전거 주인은 재수없게 비둘기를 밟았다고 기분 나빠 했습니다.

한 쪽 날개를 심하게 다친 호기심 많은 친구는 다시는 날지 못했습니다.

친구의 고통이 전해져 큰 슬픔에 빠진 비둘기는 신에게 친구를 고쳐 주시면 대신해 제 것을 드리겠다고 간절히 빌었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며 너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렇게 비둘기는 자기 다리를 하나 받쳐서 친구의 다친 날개를 고쳐 주었습니다.


날개를 고친 친구는 한 다리가 없어진 비둘기에게 한 없이 고맙고 미안해 붙잡고 울기만 했습니다.

한 다리 비둘기는 두 날개가 있으니 무슨 걱정이냐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한 다리 비둘기는 중앙공원에 머물며 이 곳은 위험한 곳이라고 다른 비둘기들에게 산으로 돌아갈 것을 얘기하고 있답니다.

오늘 한 다리 비둘기를 운 좋게 만났습니다.

댓글 (2)

  • RanomA

    RanomA Lv.1

    24.05.15 · 125.♡.92.52

    사진 한 장에 좋은 얘기를 만드셨네요.
  • 돌아온칠이

    돌아온칠이 Lv.1

    24.05.15 · 172.♡.95.41

    재밌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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