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게 두려운게 아니라 어떻게 마무리 할 수 있을까 그게 걱정입니다.

Lv.1 난쟁이프로도 (49.♡.157.26)

2024년 5월 15일 AM 12:47 · 수정됨(12:02)

조회 1,873 공감 0

어느 덧 30후반에 가까워 졌고..

40대도 금방 올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친구들 한 명 한 명씩 다들 결혼하고 자연스럽게 다들 멀어지더군요.

결혼 못한 친구도 있는데 그닥 잘 만나지 않고..

차라리 결혼해서 귀찮은 만남가지고 술자리는 하는거 보다 낫긴한데..

나이를 점점 먹어가고 더욱더 사람 만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안만나도 그만이긴 한데요.


스펙 하나 제대로 된거 없고 돈 많이 못 벌고 그냥 저냥 혼자 먹고 살정도로만 살고 있습니다.

유일한 재미는 IT기기 구입해서 포장 뜯는게 제일 재미있더군요.


몸이 좋지 못해 살면서 연애 한 번 못 해봤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20대 때는 남들 다 누리는거 못 누려서..

좌절도 하고 왜 하필이면 나일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나이를 점점 먹으니 그런 생각 조차도 잃어버리고 오히려 잘되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20대 때는 결혼을 막연히 하면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힘들어 보이고

나 같은 사람들은 그냥 혼자 사는게 맞겠다는 생각들더군요.

괜히 다른 사람까지 고생시키고 싶은 생각도 없고 혼자 편하긴한데..


단 하나 머리가 나빠서 IT일을 희망하다가 포기해서 못 했던게 그게 아쉽더군요.


카이지 만화에서 인생 게으르게 살다가 마지막으로 산호홉기 땔때 장면을 볼때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일까 그런 생각을 자기전에 생각합니다.

그것이 가장 두렵더군요.

(그래봐야 만화고 일반화도 심하고 교훈 보다는 기억나는 장면이죠)


영혼이 있다고 보는데 없기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내 마지막 후회가 가득한 모습으로 마무리 된다면 영혼으로 평생 그런 후회를 안고 살까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돈 많이 벌고 부자 이런 것도 관심 없고 어떤 이성을 만나는 것도 관심도 없고..

마지막 제 모습이 당당한 모습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클리앙 부터 여기서도 그렇고 어른답지 못하고 아직도 정신은 아이인채로 지내왔습니다.

전 아직도 제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클리앙 때부터 느끼는거지만.. 진짜 강한 사람들은 화내고 흥분하고 그러는게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해결의 관점으로 침착하게 대응하는 사람들이더군요.

그런데 전 안되겠더라구요.


마지막은.. 실현이 가능하든 불가능하든 마지막 목표라도 잡고.. 좀 어른스럽게 살다가는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극단적 선택은 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 명대로 후회 없이 살아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인생역전이니 제가 앞으로 잘 풀릴거라는 둥 그런 생각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죽기전에 자기 스스로 당당하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살아온 사람으로 저 스스로를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드네요.

그냥 이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이야기 해도 들어줄 사람도.. 해봐야 듣기 좋은 이야기도 아니니..

인터넷에서 어린 아이처럼 써보는거죠.

댓글 (22)

  • 지미니쓰

    지미니쓰 Lv.1

    24.05.15 · 58.♡.174.6

    ㅎㅎㅎ 진짜 곧 50인데요.
    어른이 된다는거는 없는거 같아요~ ㅎㅎㅎ
    살다보면 잼나는 날고 있고, 잼없는 날도 있고 뭐~
    화이팅합시다{emo:damoang-emo-011.gif:100}
  • 난쟁이프로도 Lv.1 → 지미니쓰 작성자

    24.05.15 · 49.♡.157.26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긴 하더군요.
    지나와 생각해보면 불행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그것도 아무것도 아닌거 같고 익숙해지니 그냥 그려려니 생각하게되고..

    오히려 소소한거 좋은 날 가끔있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에너지를 온전히 쏟을 수 있는 무언가가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대퇴부가성감대 Lv.1

    24.05.15 · 49.♡.147.227

    오오 벌써 그런 생각들을 하신다니~ 생각이 깊으십니다. 전 그냥... 마지막에 고통없이 이 세상을 마무리 하고 싶은 맘입니다.
  • 난쟁이프로도 Lv.1 → 대퇴부가성감대 작성자

    24.05.15 · 49.♡.157.26

    몸이 안좋다 보니..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머리가 따라주지 못해서 포기 했던게 컸던거 같아요.
    몸이 안좋아서 포기한게 많다 보니.. 잡념도 많아지고 사람 만나기 보다 혼자 생각 할 시간이 많아서지..

    생각이 깊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생각 짧을 때 정말 짧게 행동 할 때 많아요.
    그래서 제가 아직 어른이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 isarat

    isarat Lv.1 → 난쟁이프로도

    24.05.15 · 125.♡.114.120

    {video: https://youtu.be/7ixueqb1FzU?si=Nz7z_yWnr9VVFV6O }

    우리는 숨이 붙어있는 모든 순간. 어른을 꿈꾸게 되나봐요.

    늙어가지 않고 잠시나마라도 어른이 되고 싶은...
  • R

    reinhardvz Lv.1

    24.05.15 · 211.♡.117.9

    인생 뭐 별거 없어요~
    하고 싶은 거 맘껏 하다가 가는 겁니다.
    후회 남기지 마세요.
    저도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 난쟁이프로도 Lv.1 → reinhardvz 작성자

    24.05.15 · 49.♡.157.26

    아래 일론 머스크 이야기가 나오는데..
    세상에 그런 사람은 몇 없고 저도 남들 만큼 살지는 못하지만..
    인생 뭐 별거 없는거 같긴 하더라구요.

    후회가 많았던 삶인데.. 이제 남은 여생은 후회를 최대한 안하고 살기를 바라고 노력하는 수 밖에요.

    물론 아이들과 함께 가정의 모습을 보면 이것이 참 특별한 삶이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천진난만한 아이.. 보면.. 나이가 먹고 어딜 가도 시큰둥 한데..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며 그 생명이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신기해하는 그런 재미..
    그런 것은 다 똑같다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특별해보이더군요.

    그렇다고 결혼하고 싶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 착한아저씨

    착한아저씨 Lv.1

    24.05.15 · 114.♡.29.85

    그냥 하루 하루 편안하게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화내고 후회하고 짜증내봐야 다 나를 갉아먹는 것이니까요. 인생에 획기적인 것은 없으니 다 수긍하고 약간의 목표만 가지고 편안하게 살려고합니다.
  • 난쟁이프로도 Lv.1 → 착한아저씨 작성자

    24.05.15 · 49.♡.157.26

    사회 부조리나 불합리한거 보면 도저히 애들 처럼 화를 못 참겠더군요.
    뒤돌아 보면 그렇게 화를 크게 내봐야 시간만 흐르고 실속이 없긴 하죠.

    그렇다고 불의를 타협보고 살자는건 아니지만.. 그런걸로 쉽게 화내고 그렇습니다.

    살면서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만 했던 것들도 많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더 나은 선택은 결국 제 몫이었습니다.

    저도 마지막 목표를 잡고자 합니다.
  • 버터가리 Lv.1 → 난쟁이프로도

    24.05.15 · 39.♡.239.130

    부조리나 불의를 보고 화를 참거나 무시하는 것은 어른이 되고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회에 찌든 자신만 생각하는 흔한 기득권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화를 표출하는 것에 시간과 정신을 얼마나 소모하는지를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으면 진정한 어른이 되는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이나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이건 뭐라고 조언을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딱 보았을때 꽂히는게 다 달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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