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정세분석...
AlexYoda

Lv.1 AlexYoda (106.♡.196.204)

2026년 5월 21일 PM 07:42

조회 6,217 공감 0

대학교 다닐때, 정치권의 이슈가 터지면 학교의 대자보에는 정세분석이란 이름의 대자보가 8단, 10단, 16단이 붙이곤 했습니다.

다들 한문장 하던 사람들이니 배경부터 목적, 향후 방향까지 자신이 갖고있는 이념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정세분석은 학교등교길이나 공강시간에 읽는 재미가 쏠쏠했었죠. 대자보의 마지막엔 항상 자신이 속한 계파(?)를 적어놓는데, 간혹 언더에 있던 조직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위해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죠. 전대협이나, 지역총련의 대자보는 잘 못보았던거 같네요. 그들은 대자보보다는 집회가 좀더 편한 주류였으니 더더욱 그러했지요.

오늘 겸공에서 유시민 작가가 나와서 하나 하나 이야기해주는데, 잘 씌여진 대자보 앞에서 한자 한자 읽지 않고, 편안히 듣고 볼수 있다는 것, 누구보다 친 민중적이고, 친 민주당적인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항상 들을때마다.. 참 이야기 듣기 쉽고 명확하게 이야기를 하는 분이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방송을 들어보니 젊은 날.. 잔인한 5월의 봄날, 바닥에 붙여진 20단짜리 대자보가 생각 나더군요. 글도 좋았고, 작성하는 사람의 생각을 이해할수있을정도로 잘씌여졌고, 무엇보다 글 읽는 사람이나 안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20단의 대자보를 투명 아스테이트 지로 만들고, 테두리를 청테이프로 붙여놓은 정성에.. 글쓴 사람이나 이걸 붙인 사람이나.. 그만큼 말하고 싶고 알리고 싶은것이 많았겠구나, 절실했겠다는 생각이 들만한 대자보였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말은 씹고 뜯고 맛보는데 최적화되어, 다 듣고 나면 비로소 완벽히 소화되어 지적 포만감을 느낄수 있는...

그래서, 그러므로... 유시민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고, 그의 정세분석을 실시간으로 들을수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한 순간이었네요.

니는 노무현, 유시민, 이재명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란 사실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댓글 (6)

  • 트로

    트로 Lv.1

    05.21 · 121.♡.236.15

    유작가는 정말 축복 같네요.

  • 메서악

    메서악 Lv.1

    05.21 · 58.♡.20.56

    진정성 있는 분들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 어제의꿈 Lv.1

    05.21 · 124.♡.57.151

    저는 이런 진정어린 댓글을 쓰시는 분과 함께 커뮤니티를 한다는 사실로 행복감을 느낍니다.

  • 육일사

    육일사 Lv.1

    05.22 · 49.♡.160.66

    글쟁이 붓쟁이 선배들 참 멋져보였죠 ㄷㄷㄷ

  • 타파

    타파 Lv.1

    05.22 · 106.♡.139.115

    쓰신 글 조차도 좋은 거 같습니다.

    내년이면 50을 바라보는 사람으로써 참 공감되는 글이네요

  • PEPSIMAN

    PEPSIMAN Lv.1

    05.22 · 115.♡.53.205

    이시대의 현인이십니다.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것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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