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알쫑알-게임

Lv.1 타락한영혼 (121.♡.50.53)

2026년 5월 22일 AM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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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과 가게 이름을 ABC 방식으로 표기했습니다.

이야기 번호마다 각각 다른 존재입니다.

이야기마다 기록한 날이 달라서 표현 수위도 제각각일 때가 많습니다.

01-1.

https://namu.wiki/w/%EC%8A%A4%ED%83%80%ED%81%AC%EB%9E%98%ED%94%84%ED%8A%B8%202:%20%EC%9E%90%EC%9C%A0%EC%9D%98%20%EB%82%A0%EA%B0%9C

맵(전쟁 지역)을 만들어서 올린 적 있습니다.

블리자드 공식 맵을 조금 고친 수준이었습니다.

인공지능과 대결하는 것을 사람끼리 대결하는 것보다 좋아했기 때문에 그것을 목적으로 수정했습니다.

팟플레이어(다음)에서 스트리밍도 했었는데 마이크 없이 글자로 이야기했습니다.

어느 날, A님께서 제 맵이 재밌어 보인다고 하시면서 본인이 직접 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전자로 참여해 구경했고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나중에 스트리밍이 지겨워서 그만뒀지만, A님께서 이후에도 먼저 인사하시고 같이 제 맵을 즐겨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감정 상태가 이상하게 변했습니다.

아무 말도 하기 싫고 아무도 저를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의 고객센터조차 연락하기 싫었고 부재 전화 기록이 생겨도 방치했습니다.

잠들고 나서 다시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무 일이 없었는데도 그런 감정과 생각이 너무 커졌습니다.

그나마 자주 대화하던 A님께서 먼저 말을 거셔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지금 대화하기 어려우니까 당분간 말 걸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적도 있습니다.

이후에 A님께서 며칠, 몇 주 단위로 인사하셨지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몇 달 지나고 나서 A님께서 접속 중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인사하실 때마다 적극적으로 답변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무하고도 말하기 싫어서 전화도 거의 다 받지 않고 지내던 시기였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본인은 별 상관없다고 하셨습니다.

이 게임에 대한 흥미가 사라져서 접속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지금도 제가 저 분의 취미생활을 망친 것 같아서 죄송함이 남아있습니다.

이 대화를 끝으로 A님께서 접속하시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부디 잘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도 저때를 생각하면 울컥합니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온라인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볼 때마다 마음에 걸리고 눈길이 갑니다.

상대방이 잘하는 사람한테 묻어간 것 같다고 자책하면 "그쪽도 열심히 협조했으니 무사히 끝난 것이다."라고 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똑같은 소비자끼리 서로 자존감을 살려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접속자가 떨어지는 상황을 줄일 수 있으니 좋을 겁니다.

저도 과거의 저를 구하는 것 같아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집니다.

01-2.

https://namu.wiki/w/%EC%9B%94%EB%93%9C%20%EC%98%A4%EB%B8%8C%20%EC%9B%8C%ED%81%AC%EB%9E%98%ED%94%84%ED%8A%B8:%20%EC%9A%A9%EA%B5%B0%EB%8B%A8

초보자를 도와줬지만 다음 날에 사라지거나 짧은 기간 안에 접는 것이 반복됐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쳐가던 상황이었습니다.

2024년 1월 21일, A님을 만났습니다.

예전에 했다가 접었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분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A님께서 정해진 장소를 말없이 벗어나는 행동을 하셨습니다.

나: 왜 나가셨어요? 제가 같이 가자고 말씀드린 적 없는데 왜 그러세요?

A님: 죄송합니다.

초보자가 돌발행동을 한 상황인데 굉장히 답답했습니다.

그동안 접었던 사람들이 떠오르면서 이 세상이 저를 괴롭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A님께서 레벨 20이 됐지만 결제를 하지 않으셔서 더 도와드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을에 데려다 드리고 나서 파티를 탈퇴했는데, 그때부터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저분한테 굳이, 압박하듯 얘기할 필요가 있었나?'

'저분과 접었던 사람들은 서로 다른 존재인데 왜 똑같은 부류라고 생각했을까?'

'나는 왜 생각하는 게 이따위지?'

최소한 사과라도 하고 싶어서 한 번씩 접속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캐릭터 상태가 변했는지 확인하고 귓속말을 보내는 식이었습니다.

2024년 1월 24일, 드디어 A님과 다시 대화했습니다.

나: 전에 너무 압박하듯 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

A님: 괜찮습니다. RPG가 처음이라서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디스코드로 초대한 다음, 열심히 가르쳐드렸습니다.

초반에 이 게임이 자신과 맞지 않아서 접어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봤기 때문에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혼자 영상을 찾아보면서 고수가 되셨습니다.

https://namu.wiki/w/%EC%9B%94%EB%93%9C%20%EC%98%A4%EB%B8%8C%20%EC%9B%8C%ED%81%AC%EB%9E%98%ED%94%84%ED%8A%B8:%20%EB%82%B4%EB%B6%80%20%EC%A0%84%EC%9F%81

A님께서 다음 확장팩인 내부 전쟁까지 난이도가 어려운 것 위주로 즐기셨습니다.

거꾸로 제가 배울 때가 많았고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지금은 접속하지 않고 계시지만 같이 즐겼다는 사실 하나로 만족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의 이야기 상대가 돼 주셔서 감사한 점이 더 큽니다.

A님께서 무슨 일을 하든 아프지 않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1(기억과 생각이 떠오르는 자료).

인터넷 '1인 방송' 이끈 카카오TV…9년 만에 서비스 종료

https://www.news1.kr/it-science/internet-platform/6091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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