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영혼 (121.♡.50.53)
2026년 5월 22일 AM 08:48
등장인물과 가게 이름을 ABC 방식으로 표기했습니다.
이야기 번호마다 각각 다른 존재입니다.
이야기마다 기록한 날이 달라서 표현 수위도 제각각일 때가 많습니다.
01-1.
A 편의점에 갔습니다.
앱을 스캐너로 읽어도 1분 가까이 기다려야 결제 완료 화면으로 넘어갔습니다.
영감쟁이: 니 폰이 이상하다. 남들은 다 그냥 넘어가는데 니 거만 그런다.
매번 느리게 넘어갔고 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다른 동네에 간 김에 다른 매장 몇 군데에서 결제해 봤습니다.
결제 완료 화면이 굉장히 빠르게 떴습니다.
다시 집 근처 매장에 갔을 때 말씀드렸습니다.
나: 그동안 제가 결제할 때마다 느리게 넘어가서 제 폰이 이상하다고 하셨잖아요. 다른 매장들은 바로 넘어갔습니다. 근데 왜 제 폰이 이상하다는 겁니까?
영감쟁이: 내가 그런 걸 우예 다 아노? 나는 여~밖에 모른다.
나: 다른 곳에서도 똑같이 느렸으면 제 폰이 이상한 게 맞는데, 여기서만 느리게 넘어갔으니까 여기 포스기가 느리다는 결론 밖에 없습니다.
영감쟁이: 니가 젊으니까 더 잘 알겠지. 근데 딴 사람들은 금방 넘어가던데?
제가 갔을 때마다 삼성페이(MST, 현재 월렛) 앱이나 실물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멤버십 적립을 챙기지 않고 나가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저는 항상 편의점에서 앱을 스캐너로 읽는 방식(바코드 화면)으로 결제했습니다.
그래서 저 매장의 포스기 자체 성능이나 통신 속도가 느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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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na.co.kr/view/AKR20170330200500004
박근혜 정부를 상대로 탄핵과 하야를 요구했던 시기였습니다.
A 편의점에 갈 때마다 영감쟁이가 종이 신문을 보고 있었습니다.
영감쟁이: 박원순이가 서울 시장이가?
나: 네.
영감쟁이: 박원순이 이거 빨갱이다. 아나?
처음으로 먼저 말을 걸더니, 밑도 끝도 없이 저딴 소리를 했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생판 남인데 매번 반말로 떠드는 것도 불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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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있는 시간에 A 편의점에 갔습니다.
근처에 막노동 사무실이 있어서 그런지,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계속 드나들었습니다.
영감쟁이: 절대로 문재인 뽑으면 안 된다. 큰일 난데이~
사람들이 계산할 때마다 저 말을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온 다음에 고객센터에 전화했습니다.
저 때 박근혜가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되기 직전이었는지, 파면 이후에 진행된 대선 기간이었는지 헷갈립니다.
지금이었으면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할 생각도 같이 했을 텐데 아쉽습니다.
몇 시간 뒤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매장 관계자였습니다.
목소리가 아들이나 사위일 것 같은 나이대처럼 들렸습니다.
그동안 매장에서 있었던 일을 다 얘기했고 상대방도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며칠 뒤에 다시 매장에 갔습니다.
영감쟁이: (얘기를 하려다 말고) 아무 얘기하지 말랬지, 참...
혼자 다 들리게 말하더니, 그 이후부터 저한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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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전자결제(카드)를 거부하고 현금을 강요하는 게 싫어서 프랜차이즈 매장을 애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앞으로 더 열심히 프랜차이즈 매장을 이용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가게에서 종이신문(조선일보)과 TV(TV조선)를 보는 영감쟁이가 너무 많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있든 말든 빨갱이 어쩌고 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고객센터에 신고한다 -> 나 대신 혼내준다, 보호받을 수 있다 -> 좋다(선)
일반 가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 -> 싫다(악)
그래서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01-2.
2026년 2월 12일, A 편의점에 걸어가면서 앱으로 픽업 주문을 했습니다.
두 번 주문했는데 모두 일방적으로 취소당했습니다.
매장에 도착하고 나서 진열대를 확인해 보니, 제가 사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게 남아있었습니다.
나: 재고가 이렇게 많은데 왜 픽업 주문을 두 번 모두 취소하셨죠?
영감쟁이: 내가 나이가 많아 갖고 잘 몰라서 취소했다. 여~ 와 갖고 해라.
나: 공식 앱에 있는 거잖아요.
영감쟁이: 내가 모든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중간에 손님이 왔다 갔다 하는데 언제 다 찾고 앉아 있냐?
나: 아니, 제가 가짜 정보를 얘기하는 것도 아이고 앱으로 결제해야 1+1 된다고 나와 있는데요?
영감쟁이: 그라믄 딴 데 가라.
나: 집에서 가까운 매장 중에서 여~밖에 없는데 우얍니까?
영감쟁이: 안 사면 되잖아! 안 되는 걸 갖고 왜 그래?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프랜차이즈 공식 기능을 거부하는 이상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마치, '법이고 나발이고 누가 와서 얘기해도 따르지 않겠다.'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프랜차이즈는 고객이 살고 있는 지역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익숙합니다.
이럴 거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왜 하는지 모르겠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성을 높이며 반말하는 태도까지 겹치니 더 불쾌했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생판 남입니다.
그 와중에 거기까지 가서 감정을 소비했더니 굉장히 지치고 배고파서 그냥 결제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말씀드린 내용을 가짜 정보로 취급하신 것으로 오해해서 울컥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까지 하고 나왔습니다.
이미 집에서 나설 때부터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빨리 끝내고 싶었습니다.
영감쟁이들이 장사하는 곳에서 답답함을 느낀 게 한두 번이 아니었고 굳이, 미워할 사람을 더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했습니다.
02-1.
2018년이나 2019년 추석 연휴 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과거 FAN페이) 앱에 바코드 화면을 띄우고 결제하는 기능이 추가된 시기였습니다.
국내 기업 폰을 사용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배려하는 차원에서 교육 기간이라 생각하고 일주일 정도 기다린 다음에 A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바코드 화면을 띄우고 보여드렸는데 직원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직원의 얼굴을 보니 나이가 많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검색해 봤습니다.
다시 매장으로 돌아가서 직접 포스기 화면을 살펴봤습니다.
블로그에서 봤던 메뉴와 비교하면서 찾아 들어간 다음에 스캐너로 찍어보니 결제가 완료됐습니다.
다른 날에 갔을 때 또 헤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 제가 해볼까요?
영감쟁이: 가만 있어봐라. 이거 와 안되노? 폰이 이상한 거 아이가? 그냥 카드 줘 봐라.
나: 그냥 제가 할게요!
제가 스캐너를 건네받고 시도하니 한 번에 잘 넘어갔습니다.
폰과 스캐너가 2cm 이상 떨어져야 하는데 화면에 바짝 붙인 상태로 시도했기 때문에 인식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다시 알려주고 나왔습니다.
또 다른 날에 갔을 때도 제 폰을 탓하며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나: 폰 하고 스캐너 하고 거리를 좀 여유 있게 벌리고 해야 한다고 저번에도 말씀드렸잖아요!
저 날 이후부터 배달 주문만 했습니다.
고객인 제가 매장 관계자를 상대로 감정까지 소비하면서 교육시켜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반말을 사용한 점도 불쾌했습니다.
02-2.
https://www.joongang.co.kr/article/21491537
https://namu.wiki/w/%ED%98%84%EA%B8%88%20%EC%97%86%EB%8A%94%20%EC%82%AC%ED%9A%8C#s-2.1.2
2017년부터 한국은행이 동전 없는 사회를 위한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마트에서 위 정책이 시행된 상황을 직접 본 적도 있습니다.
직원: 할머니~ 잔돈을 요 카드 안에 넣어드릴까예?
고객: 그기 뭐 하는 긴데?
직원: 다음에 또 오시면 현금하고 똑같이 쓰시면 됩니다.
고객: 그냥 돈으로 줘.
https://mkt.naver.com/event/npay-charge
https://zdnet.co.kr/view/?no=20160909143242
(56초부터)
네이버페이도 가까운 시기에 바코드로 충전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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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일, A 편의점에 갔습니다.
5,990원을 결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 실수로 6,000원을 울산페이로 결제했습니다.
직원분께서 결제 취소 처리하는 것이 번거롭다면서 현금 10원을 잔돈으로 주셨습니다.
잔돈을 네이버페이로 넣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자신은 그런 것을 모른다면서 거절하셨습니다.
포스기 메뉴를 보면서 알아보는 시늉조차 하지 않으셨습니다.
2026년 4월 4일에 다시 갔습니다.
네이버페이 앱의 '점원이 편의점 충전 방법을 모른다면' 화면을 보여드리면서 충전을 다시 요청했습니다.
직원: (화면을 보지 않고) 저도 물어봤는데요~ 여기는 그런 게 안된대요. 죄송해요~
굉장히 서운합니다.
고객이 직접 알아보고 보여드렸는데도 확인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태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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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편의점에 갔습니다.
똑같이 '점원이 편의점 충전 방법을 모른다면' 화면을 보여드리면서 충전을 요청했습니다.
영감쟁이: 나는 이런 거 모른다.
나: (화면을 보여드리면서) 포스기에 이렇게 들어가서 하면 된대요.
영감쟁이: 얼마 할 낀데?
나: (동전을 드리면서) 10원요.
영감쟁이: 얼마? 그거 갖고 뭐 할 낀데?
나: 충전하고 나서 써야죠.
영감쟁이: (비웃으며) 지금 장난치는 기가?
나: 공식적으로 쓰라고 대놓고 홍보까지 돼 있는데 왜 그러세요? 혹시 충전이 안되면 충전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이 얼마로 뜨는지 그거라도 알고 싶습니다.
영감쟁이: (말없이 바코드를 찍고 나서 동전을 가져가며) 니 앞으로 여~ 오지 마라.
나: (충전 알림을 확인하고 나서) 왜 100원 충전됐죠?
영감쟁이: 뭐 또? 됐잖아?
나: 아, 이거 안됩니다. 충전 취소해 주세요. 저는 분명히 10원 충전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건 아입니다.
그렇게 충전을 취소하고 10원도 돌려받고 나서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프랜차이즈 자체 정책을 거부하는 태도가 드러났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처럼 반말로 대하는 것도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이럴 거면 무슨 자신감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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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편의점에 갔습니다.
여기 직원도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똑같이 '점원이 편의점 충전 방법을 모른다면' 화면을 보여드리면서 충전을 요청했습니다.
그때 손님 한 명이 계산대에 나타났고 먼저 계산할 수 있도록 비켜드렸습니다.
직원이 손님한테 반말로 네이버페이를 써봤냐며 둘이서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이 아는 사이인가 봅니다.
그 손님이 마지막에 "지금 은행 점검 시간이라서 그런가 봐요."라고 말한 뒤 떠났습니다.
직원이 제가 보여드린 화면을 보고 나서 충전을 시도했더니 성공했습니다.
고객인 제가 직접 방법을 찾아줬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손님을 이용하기까지 해서 굉장히 불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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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1일, A 편의점에 갔습니다.
10원 때문에 겪었던 일들을 고객센터에 적은 이후 처음으로 간 상황입니다.
매장 안에 들어가면서 직원을 곁눈질로 봤더니 저를 노려보듯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물건을 고르고 나서 계산대에 갔습니다.
직원: 울산페이로 결제하실 거죠? 이번에는 똑바로 보고 하세요.
평소처럼 계산을 끝내고 나갈 때 "수고하세요~"라고 말했지만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이전까지 대답할 때가 많았던 것을 떠올려보면 상담 글이 원인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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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공식' 앱에 추가하고 '공식적으로' 홍보한 기능을 이용하고자 했을 뿐인데 한 번에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매번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이렇게 힘들게 고생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고객인 제가 매장을 교육시키는 것으로 끝납니다.
'하란다고 진짜로 하냐?' 같은 생각이 깔려있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03-1.
나: 주문할라꼬 전화했는데요.
A 가게: 앱으로 주문하세요~
저 한 마디만 하고 통화가 종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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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주문할라꼬 전화했는데요.
B 가게: 어플로 주문하면 되지, 전화를 말라꼬 하능교? 참 희한하네~ 목소리 들어보이 젊은 총각 같은데, 어플 쓸 줄 모름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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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주문할라꼬 전화했는데요, A 메뉴하고 B 메뉴 됩니까?
C 가게: 지금 B 메뉴 안 돼예.
나: 아... 그럼 C 메뉴는요?
C 가게: 그것도 지금 안됩니다.
나: 아 그래요?
C 가게: 지금 바쁘니까 빨리 말씀하이소! 그냥 나중에 다시 전화 주이소.
더 물어볼 틈도 없이 가게에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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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주문할라꼬 전화했는데요.
D 가게: 앱으로 주문하세요~
가게에서 전화를 바로 끊으려는 듯했습니다.
나: 잠깐만요! 뉴스에서 힘들다, 어렵다 캐놓고, 제가 전화하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이상하네요?
D 가게: 저는 그런 뉴스 같은 데에 나간 적 없는데요? 혹시 어플 쓸 줄 모르셔서 전화하셨어요?
나: 어플로 주문할 줄 알고요! 하도 사장님들이 어렵다 카니까 안돼 갖고 일부러 전화로 주문할라 캤던 건데요.
D 가게: (잠깐 웃더니) 저는 쓰지 말라고 한 적 엄꼬예~ 저희가 그거를 갖다가 손님한테 써라 마라 할 그런 것도 없어요, 그죠? 그런 거 일일이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어플로 시키시면 됩니더.
나: 와~ 그러면 전화로 주문하는 건 아예 안 받으시겠네요?
D 가게: 그래서 뭐 시키실 건데예?
나: 마, 됐습니다.
D 가게: 앞으로 다른 가게도 그렇고, 그런 거 무시하고 그냥 어플로 시키삐리세요. 다른 데 또 전화 들어오는 것 같으니까 더 하실 말씀 없으면 이만 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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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였을 때 통화한 내용입니다.
자영업자들이 배달 앱의 수수료 때문에 힘들다는 뉴스가 자주 보이던 시기라서 직접 전화로 주문하려 했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은 뒤부터 열심히 배달 앱 위주로 이용하게 됐습니다.
자영업자한테 동정심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같이 느꼈습니다.
03-2.
가게에 가서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고 있으면 곤란할 때가 많았습니다.
나이, 집 위치, 가족 관계 등 지나치게 사적인 정보를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와? 물어보면 안 되나?", "누가 말하지 말라고 시키드나?"라고 했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 때 교복을 입고 간 날은 더 심했습니다.
"왜요는 뭔 왜요고? 어른이 물었으니까 대답해야지."
이런 말도 들어봤습니다.
고객이 어리다 싶으면 무조건 반말을 사용하면서 개인 정보를 당연하게 요구하는 부류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런 일들 때문에 자영업자와 말을 섞을 때마다 긴장하고 혐오스럽게 느껴집니다.
배달 앱의 포장 주문 기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 "아까 앱으로 주문했는데요." -> "수고하세요~"
이렇게 간단하게 끝낼 수 있어서 효율적이며 혐오감을 느낄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04.
A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70330200500004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으로 시끄러운 시기였고 TV(KBS)에서 야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바른정당)이 특검한테 청와대 압수수색을 요청할 거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가게 주인인 영감쟁이가 고함을 치면서 TV를 껐습니다.
영감쟁이: 빨갱이 새끼들, 즈그 멋대로 하겠다는 거 아이가!
리모컨도 식탁 위로 던지듯 내동댕이 쳤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움찔했고 수저를 떨어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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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미용실에서 이발하고 있었습니다.
TV에서 윤석열 취임과 문재인 대통령 퇴임 뉴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줌마: 김건희가 예뻐서 보기 좋다.
저와 가게 주인인 아줌마 이렇게 둘만 있는 상황이었고, 아줌마 혼자 대뜸 저렇게 말했습니다.
기분이 굉장히 더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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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미용실에 갔을 때 가게 주인인 아줌마와 다른 고객이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발하는 동안 고객이 나갔습니다.
그러자, 아줌마가 혼자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줌마: 방금 나간 아줌마가 왜 저리 한숨을 많이 쉬는지 아나? 문재인 뽑는다 카길래 뽑지 말라 캤다. 그래도 문재인 뽑더니, 요즘 문재인이 잘못한 뉴스가 자주 나온다. 그래서 울상이다.
물어보지 않은 이야기를 처음 방문한 사람한테 반말까지 섞어서 하니까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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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국밥 집에 갈 때마다 영감쟁이들끼리 빨갱이 타령하면서 술 마시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가게 주인한테 술을 따라달라고 하거나 따라준 술을 마시라고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비틀거리는 상태로 처음 보는 저한테 말을 걸 때도 많았습니다.
"니 멫 살이고?"
"느그 학교 선생들 빨갱이 맞제?"
"느그 학교 선생들도 틀림없이 빨갱이일 끼다!"
"학교 선생들 다 빨갱이니까 그 새끼들 말 듣지 마라."
가게 주인도 어른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니까 대답해도 괜찮다는 말로 동참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빠를 포함한 어른들이 "문 열고 들어갔을 때 술 먹고 있는 테이블이 하나도 없고 조용하면 맛대가리 없는 곳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그게 정답인 줄 알았습니다.
고등학생 때 D 식당에 교복을 입은 상태로 간 적 있습니다.
그날도 영감쟁이들 자리에 술병이 반찬 그릇보다 많았고 영감쟁이 하나가 비틀거리며 말을 걸었습니다.
저는 대답하기 싫어서 무시하고 계속 먹기만 했습니다.
영감쟁이: 어른이 묻는데 와 대꾸를 안 하노?
영감쟁이의 일행들: 거서 뭐 하노? 걍 온나. 와 가 술이나 무~라.
다시 자리로 돌아가길래 그렇게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영감쟁이가 다시 와서 마주 보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영감쟁이: 니는 내가 우습나? 아이면 내가 이래 말 거는 게 싫은 기가?
이번에도 무시하고 먹기만 했습니다.
영감쟁이: 뭐라 안 그럴 테니까 함 말해 봐라.
화가 났지만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언성이 높아지면 싸가지 없이 말대꾸한다고 혼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참다가 눈물이 나왔습니다.
영감쟁이: 와 대답이 없노? 우나?
그때 가게 주인인 아줌마가 다가왔습니다.
아줌마: 아한테 와 그라능교?
영감쟁이: 내가 뭐 했는데?
아줌마: 아 운다 아임니꺼!
영감쟁이: 머시마 새끼가 울기는 와 우노? 내가 니를 패기를 했나, 뭐 했는데? 뚝! 머시마 새끼는 우는 거 아이다! 이거 꼬치 달린 거 맞나?
아줌마: 딴 손님한테 시비 거는 게 한두 번도 아이고, 얌전히 먹고 갈 거 아니면 걍 가이소!
영감쟁이: 머시마가 어른이 묻는데 말도 없고 질질 짜기나 하고, 쯧.
영감쟁이가 다시 본인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아줌마: 느그 같은 아~들은 통닭, 피자 이런 거 좋아할 때 아이가? 근데 오늘 말라꼬 왔는데? 오늘 있었던 거 딴 사람한테 말하지 말고 빨리 이자뿌라, 알았제? 니가 어리니까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우얄끼고? 니는 나중에 나이 묵고 저래 살믄 안 된데이~
기존에 저기서 비슷한 일이 있었을 때 보호받은 적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다시 갔던 건데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위험에 빠진 고객을 보호하지 않고 '니가 그러니까 맞고 다니지.'처럼 피해자를 탓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술 처먹고 떠드는 영감쟁이가 있을 것 같은 가게를 빈 공터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술집이 아니거나 배달 음식 위주로 소비해야겠다는 생각도 같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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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식당은 반찬 네 가지를 자유롭게 퍼도 되는 곳입니다.
2025년 12월 25일, 반찬을 담고 있을 때 직원이 옆에 서서 째려보면서 "저희 반찬 무한 리필 아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몇 년 동안 가지 않다가 오랜만에 갔던 것이고, 최근 방문 빈도가 3개월 동안 한 달에 최대 두 번이었습니다.
항상 남긴 적이 없었고 반찬을 두 번째로 가져올 때의 양이 처음과 비슷하거나 더 적었습니다.
저 직원의 말만 들으면 제가 반찬을 그릇마다 산처럼 쌓았다는 뜻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지어, 해가 떠 있는 시간에 갔던 날에 제가 직접 담아가길 권유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때 봤던 직원분께서 "저희가 바빠서 가져다 드리지 못할 때도 있으니까 먹고 싶은 대로 갖다 드시면 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낮 시간대와 밤 시간대 직원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건 너무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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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들을 겪게 했으면서 무슨 자격으로 자영업자가 어렵다고 떠드는지 모르겠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고객센터에 전달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가게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하고 피해야 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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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talkid
05.22 · 125.♡.23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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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지역 정서를 너무 잘알아 매 상황마다 현실감 있게 와닿는군요.
고생하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