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까르고 (183.♡.123.226)
2026년 5월 22일 PM 05:58

몰운대 해변공원 산책로 옆 돌 길에 앉아 마치 찍어달라는 듯 포즈를 잡던 왜가리입니다.
한 두어 달 보이질 않아 속을 태우더니 2주 전부터 다시 보여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저렇게나 공손하게 "찍어주세요" 하는데 아무리 제 전화기 카메라 초점이 왔다갔다 한들 찍어드려야죠.
다행히 첫 컷에 초점이 그런대로 맞았습니다.
1억 화소로 찍어본 두 번째는 초점이 맞지 않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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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입니다.
막 사진을 찍고 나니 젊은 남자가 옵니다.
그도 흥미가 동했는지 멈춰 서더니 전화를 꺼냈습니다.
그러더니 딱딱 소리를 내며 왜가리의 주의를 끌어보려 애를 쓰더군요.
'있는 그대로 찍어도 될 텐데' 생각하며 자리를 떴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왜가리는 곧 날아가버리더군요. 짜증섞인 '꽥' 소리를 내면서요.
(사실 이건 제 감정이 섞인 해석입니다. 왜가리는 날 때 거의 항상 저 소리를 내곤 하더라고요. 그냥 오늘은 짜증나서 냈다고 생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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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왜가리나 백로를 소중히 여기고 멈춰서서 가만히 지켜보다 갈 길을 갑니다.
가끔 가다 아주 못된 이들이 쳐다보라고 소리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심지어는 공중에 발길질을 하거나, 최악은 돌을 던지거나 합니다.
제발 그러지는 말기 바랍니다.
댓글 (6)
- 팩
팩토리짱
05.22 · 220.♡.25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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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스까르고
→ 팩토리짱 작성자
05.22 · 183.♡.123.226
너무나 예쁜 옆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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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삶은다모앙
05.22 · 61.♡.223.158
해운대 이기대 신선대 태종대 몰운대.... 마지막 몰운대 요즘 많이 좋아졌지요
30년 전에 잠시 살았었지요.. 석양이 좋은 공원도 잘 꾸며 놨고 전철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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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스까르고
→ 삶은다모앙 작성자
05.22 · 183.♡.123.226
많이 좋아졌지요.
30년 전 막 개발되었을 때 살던 사람들이 동네랑 같이 고스란히 나이 들어가는 것이 좀 안타깝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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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삶은다모앙
→ 에스까르고
05.22 · 61.♡.223.158
소각장 지은거 끄고... 몇년전에 무슨 드라마 촬영지로 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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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스까르고
→ 삶은다모앙 작성자
05.22 · 183.♡.123.226
엑스포 유치하겠다고 거기 이상한(살짝 입체파 같은) 그림도 그려놓고 했던 모양입니다.
무슨 호텔을 짓네 마네 하더니 그것도 잠잠합니다. (애초에 현실성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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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 왜가리가 저기서 쉬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