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edez (112.♡.16.216)
2026년 5월 22일 PM 06:26
참 주변 사람들은 남들 안되는걸, 심지어 그게 아주 오래된 얘기여도 진심 좋아한다는걸 요새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아니 약 20년 전쯤에 퇴사한 회사를 이제와서 왜나왔냐고 핀잔주듯 ... 하지만 니가 그 회사에 지금 없어서 내 속은 편안하다는 표정으로 걍 농담도 아니고 여러번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심지어 SK 계열사 다니는 사람도 SK에서는 어떻게든 하이닉스로 가고 싶어한다, 그 얘기를 거의 한 8년전 부터 하더니 최근에는 그냥 대놓고 회사 왜 나왔냐고 ㅋ
전 회사 잘 나왔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그 회사에 남아있는 세계관은 성립이 안된다고 보고 제 가까운 가족들도 다 그렇게 생각해요. 그때 나와서 일도 잘되고 결국 잘된것 같다. 이런식이죠.
아 기억에도 희미한 그 회사를 들먹이며 은근 쌤통이라는 식으로.. 아니, 아쉬울것 하나도 없는데 왜그러는지.
궁금한거는 있어요. 과연 그때 제 동기들은 그 회사에 여전히 있을지 몇명이나 남아있을지. 아마 1%도 채 안된다고 생각은 합니다. 당시 전부 동기들은 모두 이직하겠다 그런말만 했거든요. 여러모로 회사생활이 쉽지않은 때였습니다. 당시 이천이 아니라 해외영업 파트라 역삼동 사무실에 있었는데,, 유럽쪽 영업이라 오후 4시부터 유럽 해뜨는 시간에 일이 시작되서 최소한 12시까지는 책상에 붙어있어야해서 아주 죽을 맛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쪽 법인장하고 차장 정도 상대하는게 진짜 고된일이었는데, 남들 다 퇴근하는 시간인 저녁 7~8시에 이제 업무 시작하며 물량 없는거 만들어서 보내라는 무대뽀들. 항상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또 앉아있어야 됩니다. 이미 사무실은 80~90%가 퇴근으로 비어있어도 유럽쪽은 아니었죠. 미주쪽은 오전에 일 다끝나서 칼퇴도 자주 하는데 그런 환경이라 더욱 고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하이닉스 관련해 딱 아쉬운거 한개가 있습니다. 와이프가 회사 나오면서 100주만 그냥 회사에 대한 고마움에 사두자고 한거. 당시 주가 2만원이었으니,, 하지만 와이프말 안듣고 안사둔거 요정도는 후회가 되네요 ㅎㅎ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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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를줘
05.22 · 112.♡.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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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rcedez
→ 피를줘 작성자
05.22 · 112.♡.16.216
진짜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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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arLeo
05.22 · 211.♡.181.220
20년전 삼전 반도체 사람들도 사무실에서 담배, 재떨이 날아다니고
군대같은 문화였어서 참 힘들어 했다고 하는데
그 시점엔 이런게 반도체쪽 코리아 스탠다드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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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rcedez
→ StarLeo 작성자
05.22 · 112.♡.16.216
하이닉스도 현대전자 후속이라 현대의 군대문화 같은게 나름있긴 했었죠. 근데 당시 삼전과 하이닉스는 격차가 심했네요. 당시 제가 입사전 한 10년전쯤에 회사가 망하느니 마느니 했던것도 겪어서 그런지 삼성같은 위계질서보다는 그냥 조심조심 운영잘해보자 그런 분위기였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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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wful
05.22 · 118.♡.7.8
저세요???
전 에칭이라는 답변으로 20년 동안 잘 넘겼는데
요즘은 그래도 참았어야지! 라고 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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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rcedez
→ awful 작성자
05.22 · 112.♡.16.216
그 기간 참을 확률이 매우 낮다고 봐요 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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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eturn0
05.22 · 211.♡.82.124
제 친한 친구도 딱 그시절 하닉 나왔던거 같아요. 무급 휴직 돌아가면서 시키고 하던..당장 망해도 이상하지 읺던 시절..
최근에 만났을 때 당시 샀던 우리 사주 3만원 넘자 마자 좋다고 팔았다며 한탄을 하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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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rcedez
→ return0 작성자
05.22 · 112.♡.16.216
3만원 넘으면 파는게 당연하던 시절이었죠. 거의 2만원으로 몇년을 횡보했으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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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액숀가면
05.22 · 59.♡.166.86
ㅋㅋㅋ 20년에 하이닉스는 엑소더스의 시대이죠. 부도나고, 산은들어가고... 삼전대비, 성과급 그게 뭐예요 수준이였죠. 그떄 왜 나왔냐고 뭍는 사람이 있다니, 재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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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rcedez
→ 액숀가면 작성자
05.22 · 112.♡.16.216
회사가 많이 어려웠었죠.. 제가 입사할땐 그나마 상당히 회사가 안정된 때였던것 같아요. 막 애플하고 DELL 이런곳이 엄청나게 물량을 주문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반도체가 제 가격을 못받았던 때여서 지금과는 분위기가 달랐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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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와이프말을 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반 되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