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 (223.♡.174.177)
2026년 5월 23일 AM 11:02
시골 라이프가 일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새벽 운무를 보며 기지개 한번 켜고 산비탈 밭으로 올라갑니다.
건너편 산봉우리와 눈높이를 맞추는 해발고도의 위엄.jpg

올라온 고사리를 손으로 딱 잡으면 어디쯤을 꺾어야 하는지 감이 옵니다.
뜨거워지기전 두어시간 바짝 꺾습니다.

올라갈때랑은 달리 둘러메고 신작로로 내려갑니다..
(숨막히는 뒷태의 이모와 사촌언니)

이번엔 수확량이 적습니다.
수요일에 비가 와서 내일 꺾을게 많을 듯 싶습니다.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듯
꺾는게 다가 아니라 골라내고 키를 가지런히 맞추어 정리합니다.

그리고 가마솥에서 푹푹 삶는데 불때는 건 이모와 언니고 도시것인 저는 불멍만 합니다.

수시로 뒤집고 허트려가며 말리면 좋은볕에 이틀이면 바짝 마릅니다.
고사리는 하루걸러 한번 아침에 꺾고 나머지 시간은 대체로 한량입니다.


가끔씩 풀어놓는 미친(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뛰어 이모가 미친놈이라 부름ㅋ)앞집 강쥐랑 놀기도 하고

역시 앞집 허당 고앵고앵들은 그저 구경만 합니다.
마당냥이라 밥주는 앞집과 숨숨집이 많은 울 이모집을 왔다갔다하며 밭에서 되도않는 새사냥을 하는걸 보면 헛웃음이 납니다.

사방 반경 5킬로미터 내의 유일한 식당에 가서 점심도 먹습니다. 고유가지원금을 25만원이나 받으신(인구소멸지역) 이모가 통크게 한방 쏘십니다.
연휴를 맞아 이모네 오빠와 손녀 증손주들까지 내려와 북적북적 합니다.

역시 여럿이 모일땐 굡살
마당도랑가의 미나리를 베어 같이 구웠는데 질겨서...망
어제부터 여기 지역축제가 열려서 축제를 갈까 읍에 나갈까 어느 중식집에 가느냐 마느냐 본집 식구들 의견이 분분한데 객은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기로..
내일 다들 올라가면 그때부턴 오롯이 이모와 조카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촌 라이프 to be continued!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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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05.23 · 211.♡.16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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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수현 작성자
05.23 · 223.♡.174.177
쉿! 몸빼사진은 박제될 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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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얼남인즐
05.23 · 211.♡.131.158
사람 사는 곳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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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얼남인즐 작성자
05.23 · 223.♡.174.177
길에선 아무도 만날 수 없는 사람 귀한 곳이예요.
울 부모님 나온 학교도 폐교된 인구소멸지역입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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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ta
05.23 · 125.♡.203.162
메모 : 酒로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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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kita 작성자
05.23 · 223.♡.174.177
안그래도 수욜 새벽에 고사리 꺾다 비오길래 쫄딱 비맞은 채로 옥수수동동주 사러 갔더니 아침식사 드시던 식당주인내외가 귀신본듯 ㅋ ㅋ
불쌍하지 우산도 하나 내어주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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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굴개굴이
05.23 · 61.♡.184.34
너무 정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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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개굴개굴이 작성자
05.23 · 223.♡.174.177
실제 좋습니다
다음 주말 약속만 아니면 담달까지 있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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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상여행
05.23 · 61.♡.129.130
삼시댓끼 정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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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세상여행 작성자
05.23 · 223.♡.174.177
두끼먹다 세끼도 힘겹습니다
게다가 꼭 간식으로 참외를 깎고 떡을 찌고 화과자를 주시고
헉헉
돼지 키우냐고요 ㅠㅜ
추가. 댓글 쓰는 동안 메밀부침개 부치기 시동거시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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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넘 좋아요ㅎㅎ 꼬기의 냄새가 여기까지 납니당ㅎㅎ 여름숲님 몸빼바지도 보여주세요ㅎhttps://youtube.com/shorts/4YkH8YP0Cug?si=K1-7RP5Ebf7jDg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