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eyaArborm (115.♡.148.24)
2026년 5월 23일 PM 02:36

일을 하다 심심하면 수조를 들여다봅니다.
얼핏 보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요모조모 변한 것들이 꽤 됩니다.

며칠 전에 발견한 저 새우의 배에 달린 건 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제미나이는 곰팡이병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지피티는 수조 상태가 좋으니 두고 보자고 하네요.
지피티 의견대로 하려고요. 활동성도 좋고 먹는 것도 열심이라서요.
탈피하면 좋아질 수도 있겠지, 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죽은 건가 싶었던 검정말 마디에서 불쑥- 새 줄기가 튀어나왔어요. 다시 살아나길 기대해봅니다.
수조내 식물 중 우점종인 암브리아는 끄트머리가 전부 은색이에요.
조명을 넉넉히 켜주니까 그야말로 마구 뻗어나가서 그런 듯 합니다.

어제는 민물 삿갓조개를 발견했어요. 검색해보니 '조개'라고 하지만 달팽이 종류라고 합니다.
이 녀석은 반쯤 투명해서 얼핏 보면 누가 수조 안에 묽은 코딱지...를 붙여놓은 거 같아요.
특별히 해가 될 건 없고, 녹조류를 먹기 때문에 어항표면의 이끼제거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유리벽의 이끼는 종종 닦아줄테니 폭풍번식하진 못할테고 그럭저럭 잘 살아가면 좋겠네요.
확신은 못하겠지만 이끼 낀 자리에 줄이 생긴 걸 보면 요 녀석이 먹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오늘은 여과기 출수구 위에 거미 한 마리가 앉아있었습니다. 어째서 이런 곳까지 흘러든 것일까요?
알아서 잘 살길 바랍니다.


바닥에 히끄무레한 뭔가가 떨어져 있고, 새우 한 마리가 달라붙어 뜯어먹는 걸 봤습니다.
며칠 전에 참외 조각을 줬었는데 그 때 씨가 딸려들어간 건가.. 했는데 바로 치웠거든요.
씨를 넣지도 않았고...
제가 노안이 와서 그냥은 잘 안보입니다. 사진을 찍어서 자세히 살펴보고 챗지피티한테도 물어봤더니 새우가 탈피한 껍데기 같답니다.
과연... 그러고 보니 새우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건 새우들이 알아서 뜯어먹으니 곧 없어질 거에요.
별 일은 없지만 일이 잘 안풀릴 때 수조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관찰기 식으로 유튜브에 업로드 중인데, 제가 일하면서 모니터 한쪽 귀퉁이에 틀어 놓고 무한재생합니다.
어딘가 근미래 코미디 같아요. 진짜 수조가 코 앞인데 그 수조 찍은 영상을 업로드해서 보고 있으니 말이죠.
어쨌거나 즐겁습니다. 저는 물 속에서 숨을 못 쉬지만, 물 속의 모습이 저를 지금 숨 쉬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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