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59.♡.164.131)
2026년 5월 23일 PM 04:49
어느 평온한 일요일 아침,
뉴스 속보가 들려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음? 노태우, 노태우 대통령이 죽었구먼.
그래, 몸이 불편하다고 했었지.. 하면서 다시 속보를 봤습니다.
노무현, 노무현 전 태통령이 돌아가셨다고?
갑자기..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나니 머리가 멍했습니다.
이어지는 소식,
또, 이어지는 소식,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상의 짧은 인터뷰.
몇 날을 울었는 지 모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아무런 인연도 없는 그저 시민의 한 명이었지만,
우리나라에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분이 계시다는,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되돌아가 촌부로 한 역할을 하고자 하셨던,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하루 날을 잡아 그 마을로 가면 만날 수 있을 듯한,
그 분이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이명박 정부여서, '서거'도 아니고 '사망'이라고 속보 자막이 달리고,
보내드리는 마지막 날, 방송에서는 위험하는 식으로 보도를 해댔지만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노란 풍선을 날리고,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렸습니다.
이런 저런 명분을 달아 깃발도 들지 못하게했죠.
저도 걱정을 잔뜩 하면서 그 자리로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기사 글에서 짧게 읽었던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하고 난 후에
여러 대학교를 다니며 특강으로 젊은 학생들을 만날 줄 알았어요.
참 사람만나고 대화나누는 걸 좋아하시던 분이다 보니,
젊은 친구들을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 소탈한 농담을 하시며
그렇게 사실 줄 알았습니다.
벌써 십 칠 년이 흘렀네요.
그 아름다운 꽃은 너무도 빨리 그렇게 졌지만,
그 자리에 수 많은 참 아름다운 꽃들이 피었습니다.
쉼없이 피어나는 이 아름다운 꽃들을
함께 보셨으면 참 좋았을텐데,
참 감사했습니다.

민주주의를 꽃 피워주셨어요.
끝.
댓글 (0)
-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