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 (175.♡.11.157)
2026년 5월 25일 PM 06:38
연휴 마지막날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했는데, 변의가 느껴지는겁니다.
며칠만인거지? 생각이 문득 들었고, 계산 안되는거보니 이번 배출은 좀 힘들겠다 싶은 생각을 하며 화장실로 갔습니다.
이후 거의 2시간을 화장실 안에서, 말 그대로 기절하기 직전까지 복통과 찢어지는 아픔을 견디며 고분군투 하던 중 제미나이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식은땀이나고 힘이 안들어가고 돌덩이가 항문에 걸린것 같다. 오늘 근처에 문 연 항문외과가 없다 했더니 응급실로 가랍니다. 젠장...
이걸로 응급실 가면 비용이 얼마나 들지? 할증도 붙을텐데, 운전할 수 있을까, 119 불러야하나 등등의 잡스러운 고민을 하다가, 변기에 앉아있기에도 너무 힘들어서 기어서 소파까지 와서 다시 누워봅니다.
이게 돌덩이가 항문에 딱 막혀서 끝만 살짝 나온 상태라 일어서면 미친듯이 밀려내려오는 압박통이 느껴지는데 나오지는 않아서 일어설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돌덩이 끝이 만져지긴 하니, 한번 살살 파보자 라는 생각으로, 다시 기어서 화장실로.
손을 씻고 휴지를 대고 항문 주위에서부터 살살 걷어봅니다.
희안하게, 환 같은 느낌으로 한알씩 떼어나오는군요..
어느정도 걷어내서 떼낼게 없어지면 슬쩍 일어서서 다시 조금 밀려나오길 기다리고, 다시 떼어내고의 반복..
그러다 어느순간, 한번에 쭈욱 배출되었습니다.
앞부분이 돌처럼 굳어서 내보낼 수 없었나 봅니다.
이것도 안된다면 진짜 119 부르려고 했거든요.
항문 작열감이 장난아닙니다. 칼로 막 베는 느낌..
겨우겨우 뒷처리 하고 소파에 누웠는데, 또 신호가 급하게 옵니다.
변기에 앉는 것도 힘듭니다. 힘도 안들어갑니다. 앉으면 너무 아픕니다.
이번은 말랑하게 잘 나오는데, 상처를 헤집고 나오는지 면도날을 엉덩이로 배출하는 느낌이..
아침에 소변이 많이 안나와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2번의 배출이 끝나고 나니 소변이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옵니다. 방광이나 신경이 눌렸었나 봅니다.
배는 텅 빈 느낌이고, 작열감은 가시질 않고.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약국으로 슬슬 가봅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으니 급성치열 연고랑 마그밀 좀 주세요.
집에와서 연고 바르고 편안해진 기분에 누워서 뻘글을 써봅니다.
살아오면서 이제껏 겪었던 그 모든 통증 중 오늘이 최고의 통증이었습니다.
내일부터 어떻게 앉아있지...쿠션 가지고 되려나.. 도넛방석 사야하나 ㅠ
오늘도 우리집 개님들은 제자리 한바퀴 휘익 돌고 자세 잡은 뒤에 바로 쫘악 뽑아내던데.
부럽기만 합니다 녀석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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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달
05.25 · 11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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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구
→ 소리달 작성자
05.25 · 175.♡.11.157
사실 글 쓰면서도 움찔움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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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동로긴오류
05.25 · 122.♡.1.104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습니다...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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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구
→ 자동로긴오류 작성자
05.25 · 175.♡.11.157
오우..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군요. 다행입니다?
- 더
더블상빠
05.25 · 1.♡.58.144
좌욕하세요! 따뜻한물에 5분정도 매번 배변후에 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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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구
→ 더블상빠 작성자
05.25 · 175.♡.11.157
좌욕도구가 없어서 우선은 제미나이가 알려준 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직수로 안쏘고 위에서 흘려내리면서 좌욕 비슷하게 하고 있습니다.
좌욕대야 하나 사야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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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WL⠀
05.25 · 211.♡.50.123
생생한 정성 경험담 감사합니다. 이건 거의 사용기에 올려야 할 수준이네요.
쾌유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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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구
→ PWL⠀ 작성자
05.25 · 175.♡.11.157
제미나이는 모레부터 차츰 괜찮아질꺼래요.. 즉 내일은 연고 바르고 근성으로 견뎌야... 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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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