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묻지마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
코미

Lv.1 코미 (118.♡.6.46)

2026년 5월 25일 PM 06:43

조회 3,199 공감 0

아예 일본에서 나고 자란 사람, 일본에 눌러앉은 분들도 있을 여기서 고작 깔짝깔짝 있었을 뿐인 제가 떠드는 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지만, 저도 나름 일본 사회에 대해 느낀 바가 있어서 이야기해 홉니다. 왜 묻지마 범죄(속칭 도리마)가 일본에서 많이 일어날까요? 그건 개개인에게 억압적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를 풀어주거나 구해줄 통로가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먼저 일본인들은 자신이 속한 국가, 마을, 회사, 가족 등지에서 그 구성원으로서 소속될 것을 강요당합니다. 문제는 그로 인한 의무는 아주 크나 보상은 작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예의가 바르게 보여야 하며, 공동체가 정한 스탠다드를 준수하야 하며, 헌신과 봉사를 강요당합니다. 만약 이들을 지키고 따르지 않거나 못하면 바로 도태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제복과 양복으로 통일된 직장인의 복장, 이지메입니다.

 

그나마 일제시대까지는 이런 울분을 풀 샌드백인 천민들과 식민지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게 없습니다. 지금은 표면상으로나마 천민이라 할 수 있는 부락민을 괴롭힐 수 없고, 한국인과 중국인 등은 이제 2등 신민이 아닙니다. 혐한몰이를 하며 욕하기만 할 수 있을 뿐 만약 한국인이나 중국인을 핍박한다면 국제 문제가 되어버리죠. 

 

전쟁 후에서 1990년대 초까지는 버블 경제와 경제 번영으로 헌신한 만큼의 보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 이후 호황이 찾아오고 있지 않고 가라앉고 있습니다. 기업은 평생 고용과 복지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미나시잔교와 블랙기업, 사축은 너무나 흔합니다. 그나마도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경쟁자와 싸워야 하며, 취업 후에도 내리갈굼과 갑질과 실적 등이 괴롭힙니다. 직장 못 얻거나 직장에 들어아고도 못 버티면 바로 사회에서 도태됩니다. 그리고 일본은 이런 사람들을 구제할 생각도 능력도 없습니다. 결국 허우적대다가 말라 죽는 물고기 신새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압박을 받고, 벌레 취급을 당합니다. 그러면 사람이 가만히 그래 내가 모자라지, 그냥 죽자 하겠나요.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자기 이름을 떨치고 죽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그래서 그토록 폐를 끼치기 싫어한다는 일본인들이 일부러 사람 많은 지하철이나 열차 철로에서 자살합니다. 그러면 관심을 받으니까요. 그리고 이 세상을 원망하고 복수하려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잃을 것도 없고 그냥 죽기는 싫은 사람들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이런 묻지마 범죄는 일본 사회의 억압적이고 공동체주의적인 구조를 깨트리던가, 아니면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 하지 않는 한 계속 일어날 겁니다. 묻지마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철저히 소외되고 나뉘어져 있어서 단합해서 사회를 바꾸거나 할 여지도 없고, 그저 일본을 좀먹어가며 일본을 죽어가게 만들 겁니다.

 

요약 : 일본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너무 살기 고단하고, 그렇다고 해서 보상도 없고, 도태되면 재기는 커녕 버림받고 멸시당합니다. 그래서 최후의 발악으로 일어나는 게 묻지마 범죄입니다.

예전에 올린 거 추하게 재업합니다.

댓글 (15)

  • 우주ㅁ Lv.1

    05.25 · 211.♡.157.179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전체적으로 확 꺽여버린거 같습니다.

  • captnSilver

    captnSilver Lv.1

    05.25 · 211.♡.116.174

    사이비 종교도 일본인들에겐 탈출구처럼 느껴질테구요.

  • 오늘도맑음 Lv.1

    05.25 · 222.♡.34.181

    와패니즘 서양인들도 이제 일본의 환상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 ig0sdM

    ig0sdM Lv.1

    05.25 · 125.♡.43.30

    hoxy ... 1. 사람들에게는 예의가 바르게 보여야 하며, 2. 공동체가 정한 스탠다드를 준수하야 하며, 3. 헌신과 봉사를 강요당합니다 ... 부분에서 1번, 2번은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고 3번은 뭐가 있을까요 ^^? 개인적인 경험담이라도 궁금합니다.

  • 귤샤넬 Lv.1 → ig0sdM

    05.25 · 222.♡.226.6

    1번과 2번도 그 감각이 다릅니다. 우린 1번과 2번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어지간해서는 범죄자 취급은 안하죠. 하지만 일본에서는 집단에서 벗어난 것이 곧 죄인 경우가 많습니다. 죄의식, 죄의 감각이 좀 달라요. 예를들어 우린 술자리에서 술 안마신다고 싫어하는 사람은 있어도 죄라고는 안하잖아요. 근데 일본에서는 모두 술마실때 혼자 안마시면 중죄인입니다.

  • ig0sdM

    ig0sdM Lv.1 → 귤샤넬

    05.25 · 125.♡.43.30

    이게 참 ... 글로는 느낄 수 없는 정서 같은 게 있는 모양이군요. 일본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 그래도 공감을 해보고 싶은데 ... 느낌적인 느낌이야 ... 라는 식이어서 쉽지 않네요 ㅎㅎ 한국에 사는 일본인이 일본 커뮤니티에 비슷한 글을 써도 이럴 것 같아요 ㅋㅋ

  • 구운계란

    구운계란 Lv.1

    05.25 · 116.♡.25.180

    우리나라도 비슷할수 있어요.

    스레드등에서 보는 소위 자칭 보수들.. 대놓고 사회에서 샌드백을 말하죠. 외국인, 전라도 등등 말입니다.

    그나마 예전엔 그렇게 말하는게 사람으로써 부끄러운줄 아는건지 대놓고 말하는 것들이 없었는데, 이젠 더이상 사람 되기를 포기한 것들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미안한 말이지만.. 그들은 자기들이 멸시하고 싶었던 샌드백이 될거에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된다면 크게 동정은 안할겁니다.

  • 쿠키맨

    쿠키맨 Lv.1

    05.25 · 112.♡.119.111

    일본만의 문제로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사람들의 박탈감과 분노는 커지고,
    그 감정은 결국 혐오와 극단주의, 그리고 사회 불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늘어나면,
    극단적인 정치 성향이 강해지고 묻지마 범죄나 테러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들도 반복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일본 역시 장기 불황과 고립, 사회적 단절 문제가 누적되면서
    이런 현상들이 계속 지적되어 왔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양극화와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걱정이 컸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최소한 사회 안전망과 민생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성은 다시 이야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는 조금 안심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 JamesC

    JamesC Lv.1

    05.25 · 221.♡.8.176

    일본은 교육제도부터 사회문화 전반이 "잘 작동하는 부품화된 시민" 을 양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별이

    별이 Lv.1

    05.25 · 223.♡.219.248

    그렇게 2찍이 된다

    앗 일본에선 그런 사람이 1찍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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