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쓰 (116.♡.186.29)
2026년 5월 27일 AM 11:25
파란만장했던 25-26시즌 토트넘입니다.
이번 시즌을 복기하고 미래를 얘기해볼까합니다.
1. 시작
토트넘은 시즌초부터 격변을 맞으며 시작했어요.
유로파 우승 감독을 잘랐고 토마스 프랭크라는 전술형 감독을 영입했어요.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가 화려하게 퇴장했고 에이스라는 솁솁과 메디슨은 시즌아웃급 부상으로 시작했어요.
웨스트햄 에이스 쿠두스를 빠르게 영입했고 네덜란드의 떠오르는 신성 시몬스도 데리고 왔습니다.
뮌헨 출신 텔도 완전 영입했고 PSG 무아니도 데려왔습니다.
애초에 목표한 세메뇨(17G 4A), 사비뉴(1G 1A), 에제(7G 2A), 깁스 화이트(15G 4A)는 데리고 오지 못했어요. (괄호는 이번 시즌 스탯입니다. 사비뉴는 생각보다 선발 및 교체로 뛴 시간이 적어서 포인트가 없었네요.)
이번 시즌 보드진이 싹 바뀝니다. 20년 이상 구단 경영을 맡은 레비 회장이 사임하고 축구에 관심없던 루이스 가문의 바지사장 피터 채링턴이 비상임 회장을 맡습니다. 비나이가 CEO가 되고 요한 랑게는 풋볼 디렉터의 역할을 맡습니다. 피터 채링턴은 이번 시즌은 완전히 실패했고 팬들에게 이를 사과하며 몇가지 약속을 남긴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셀링클럽이 아니며 루이스 가문은 재건에 전적으로 헌신하겠다는 내용도 남겼네요.
A letter from Peter Charrington, Non-Executive Chairman
1.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끈느 팀을 구성하며, 경험/젊은/리더십을 조합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음
2. 이적 기간 (팀의) 재건, 밸런스, 강화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축구 운영은 현대화할 것임
3. 특히 의료 및 경기력 전반에 걸쳐 기준을 높이겠음
4. 아카데미 투자를 늘리겠음 (그 외는 여자팀에 대한 약속)
2. 중반
원정에서 항상 약했던 토트넘은 올 시즌 홈에서 총 3승을 거뒀어요.
전반기 그나마 승점을 쌓던 시기에 딱 2번 승리했고 강등 잔류 확정 경기에서 1승을 더했죠.
반대로 원정에서는 승점이 상당히 좋은편이었어요.
그러면 언제부터 고꾸라졌을까?
제 기억엔 쿠두스 부상이 시작된 1월부터라고 봐요. 정확히는 1월 4일 선덜랜드전이었죠.
프랭크 감독의 공격 전술의 모든것은 쿠두스의 발에서 시작했어요.
그가 부상 당한 이후로 모든것이 꼬였습니다. 여러 선수들의 줄부상이 시작되었어요.
16위까지 무너진 토트넘은 결국 프랭크 감독을 경질했어요. 경질 타이밍을 놓친 보드진 최악의 판단이었죠.
줄부상은 핑계거리입니다. 프랭크 감독은 전략가로 통했으나 결국 그건 브렌드포드의 시스템이 굴러간거였죠.
전 감독과 동일하게 플랜B가 없었어요. 두줄 수비와 롱볼 등 직선적인 전략에 세트피스 득점은 많았으나,
창의적인 볼 운반 전술이 없다보니 시몬스는 불쌍한 선수가 됐고 무아니와 텔은 기본 실력조차 잃었어요.
최악의 보드진이 소방수로 이고르 투도르를 데려옵니다.
갑자기 3백 기반의 1대 1 대인 압박으로 가뜩이나 줄부상으로 선수가 없는데 체력을 갈아버립니다.
존재감도 없었던 감독이지만 그나마 하나 기억나는건 킨스키 ATM 경기입니다. 안타까웠죠.
선수진은 보드진과 감독의 무능에만 가려 있을게 아닙니다.
유로파 우승했으니 이번 시즌은 쉬는건가요?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더가 없었습니다.
손흥민이 떠나고 메디슨은 부상이고 로메로는 거친 플레이와 잦은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시즌 내내 떠난다고 바이럴하더니 마지막 경기 전 화룡점정을 찍더군요.
현지팬들의 분노가 심히 공감됩니다.
3. 마무리
데 제르비는 본인 색깔을 억지로 입히지 않았어요. 소방수의 역할은 승점을 쌓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합니다.
포지션 플레이는 넣지도 않고 4-2-3-1을 기반으로 볼 소유를 늘렸고 강한 전방 압박을 병행했습니다.
의미 없는 롱 크로스는 철저히 배제하고 측면을 허물어 컷백이나 하프스페이스 침투를 주 전술로 잡았습니다.
감독이 부임하고 살아난 선수가 코너 갤러거와 팔리냐죠.
갤러거는 손흥민보다 높은 주급으로 이적해와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팬들에게 참 많은 욕을 먹었습니다.
데 제르비는 부임하고 갤러거를 불러 자신감을 불러 넣어주고 공미+전방압박으로 포지셔닝을 잡아줍니다.
팔리냐는 벤탕쿠르와 볼란치를 이뤄 본인이 가장 잘하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부여 받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진에게 용기를 복돋아주는 역할을 감독이 행했고 밤새 다음 경기를 분석한 스태프들 덕분에!
7경기(3승 2무 2패)를 거두며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합니다.
최종 성적은 17위, 10승 11무 17패(승점 41점)
- 홈 : 3승 6무 10패(승점 15점) 22득 31실 [승률 15.8% - 구단 기록 경신]
- 원정 : 7승 5무 7패(승점 26점) 26득 26실 [승률 36.8%]
- 팀 총 득점 48득점(38경기, 1.26골) / 쿠두스, 시몬스, 무아니 합산 5골...
- 26년 15경기 연속 무승(5무 10패)
4. 미래
보드진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죠. 개인적으로 풋볼 디렉터 요한 랑게는 경질 1순위입니다.
데제르비 감독은 마지막 인터뷰에서 '남을 만한 10~12명의 선수가 있었다' 라고 언급했어요.
아마도 여기에 속한 인원들을 제외하면 많은 물갈이가 예상됩니다.
벌써 본머스 세네시(DF) 거피셜이 났어요. 아르헨티나 출신인데 로메로는 떠나겠네요.
맨시티 사비뉴는 계속 링크가 나고 있는데 과연 토트넘이 영입할지, 데 제르비 감독은 원한다고 합니다.
(사비뉴 에이전트가 로마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
무엇보다 클럽 부상 관리를 전면적으로 개편한다는 소식이 하나둘씩 들려오네요.
감독이 계속 바뀌니 훈련 세션이 바뀌고 오버 트레이닝과 무능력한 의료 대처가 빚어낸 총체적 난국이었죠.
토트넘에게는 가장 필요한 구단 시스템의 보완 조치입니다.
연이은 PL 17위라는 성적은 현재 토트넘의 주소이자 과거의 유산입니다. 케인과 손흥민 등 슈퍼스타를 보유했던 토트넘은 선수 개인의 능력을 위주로 운영되었던 클럽입니다. 브렌트포드, 브라이튼, 본머스와 같이 이제는 시스템을 갖추고 탑 6의 위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재정 투자가 필요합니다.
다음 시즌엔 6~10위를 목표로 다시 토트넘의 멋진 축구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줄여봅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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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자바람연꽃
05.27 · 221.♡.3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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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
05.27 · 121.♡.149.247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어렵게 PL에 살아남은 토트넘의 환골탈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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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고래
05.27 · 223.♡.86.37
올시즌만 보면 중위권도 만만치 않죠
다음시즌 되보면 다를수 있어도 이제 준비잘해야 될겁니다.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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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모선장
05.27 · 211.♡.205.130
진짜 이번 시즌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한 것 같아요
그중에 킨스키도....
그 한 경기로 재기 불가로 될 줄 알았는데 시즌 후반에 꾸역 꾸역 잘 해 왔죠
잔류에 어느 정도 지분이 있을 것 같아요
- 아
아루니
05.27 · 211.♡.202.205
토트넘 재정규모상 17위는 말도 안되고 적어도 5-6위에는 있어야되는 팀입니다
연봉체계 부터 보드진, 의료진이 만들어낸 참사죠…
다음시즌에 얼마나 갈아엎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개선을 통해 상위경쟁하는 팀이 되었으면 젛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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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토트넘....
구심점이 없다...
입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