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223.♡.55.144)
2026년 5월 27일 PM 02:16
사춘기 소녀 시절 구체적으로 뭐 때문에 엄마랑 싸웠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는데 싸우다 말고 엄마가 “꼴도 보기 싫으니까 나가!” 하시면 진짜로 나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진짜로 늦은 시각에 나가서 동네 공원에 가있다가 더 늦은 시각에 귀가하곤 했는데 당시에는 폰도 없었고 지금 시선으로 보면 진짜 위험한 짓이었는데 그 때는 겁도 없이 종종 그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도 없는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데 의경 아저씨 두 분이 오셔서 “너 왜 이 늦은 시간에 여기 있냐, 무섭지도 않냐.” 하시는데 ‘무서워야 하는 건가?‘ 했었더랬죠. ㅋㅋㅋㅋ
그러면서 뭐라고 말을 좀 거셨고 내심 대답하기가 귀찮았지만 마지못해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있었는데 한 분이 편지를 받아보고 싶다고 하시길래, 위문편지 보내겠다고 했더니 본인의 이름이 유명 가수 이름과 같다고 해서 당시 유명 가수 이름을 댔는데 다 아니라고 하시더니 변진섭 이라고 하셨어요.
알겠다고 편지 쓴다고 해놓고 안 쓴 게 문득 죄송해지는군요.;;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뭐라 써야할 지 모르겠어서 고민하다 못 썼어요. 변진섭 아저씨, 그때 편지 기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요즘 애들은 가출 안 하고 어머님들이 나가신다던데요. ㅋㅋㅋㅋ ㅠㅠㅠㅠ
암튼 나가라고 한다고 진짜로 나갔던 시절이 갑자기 생각나서 뻘글 써봤습니다.
댓글 (58)
-
순순후추
05.27 · 220.♡.112.242
-
아아기고양이
→ 순후추 작성자
05.27 · 223.♡.55.165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
-
느느낌이좋다
→ 순후추
05.27 · 115.♡.120.159
내 얘기가 재미 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
사사자바람연꽃
05.27 · 221.♡.34.29
변진섭씨가 다모앙 하시면 재미있겠네요. ㅎ
대단하십니다.
"꼴도보기 싫다"는 말싸움 이기셨다는 건데... ㅎ
-
아아기고양이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05.27 · 223.♡.55.165
아하? 제가 말싸움에서 이겼던 걸까요? ㅋㅋㅋㅋㅋ
변진섭 아저씨 다모앙 하고 계시다면 그때 약속 못 지켜서 죄송했습니다. 위문편지를 쓰기엔 정말 뭐라 해야할 지 단 한마디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
AANON
05.27 · 49.♡.243.152
옷 다 엄마가 사준거니까 벗고 나가래서 팬티만 입고 나갔습니다.
서너시간 후쯤 옥상 창고에 쪼그려 앉아있던 불쌍한 초딩을 다시 데리고 들어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
PPWL⠀
→ ANON
05.27 · 119.♡.25.76
메모합니다: 강하신 분.
-
아아기고양이
→ ANON 작성자
05.27 · 223.♡.55.165
하하하하 팬티만 입고 옥상 창고에 쪼그려앉아계셨다니 ㅋㅋㅋㅋㅋ 사춘기 소년은 그게 가능하군요. ㅋㅋㅋ
그 후로는 어머님께 반항 안 하셨나요?
-
AANON
→ 아기고양이
05.27 · 49.♡.243.152
사십춘기 아입니꺼?
지금도 반항중이라 카톡 읽씹하고 있어요..
-
아아기고양이
→ ANON 작성자
05.27 · 223.♡.56.98
하하하하하 사십춘기도 무서운 거군요. ㅋㅋㅋ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