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이렇게 하는데도 왜 인건비만 남을까요
농부

Lv.1 농부 (121.♡.230.244)

2026년 5월 29일 AM 09:57

조회 776 공감 0

하지만, 거의 존버 수준으로 버팁니다.

정말 제 농장상황은 잘못되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1. 농장규모도 방울토마토로 경북에서 1등이고

  2. 생산량 품질도 공판장 경매가 최상위입니다.

  3. 판매도 잘되고 있고 병충해 관리도 잘되고 있어서 농장 운영이 최상위입니다.

  4. 콩 농사도 2만평 가량하면서 생활비를 콩으로 다 벌고 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줄거 다주고, 법은 다 지키고 있는데(노동법에 맞게 합법인력쓰고 그것에 맞게 돈을 주기)
왜 돈이 안남을까... 고민해봅니다.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운영비로 3.5억쓰고 매출 3.7억이었습니다. 생활비를 뺀다면 적자에 가깝습니다.

중간중간 3농장에 추가로 들어가야되서 투자한 돈을 생각하면... 암울할때가 더 많습니다.

비용을 분석해봐도, 제가 일만해서 술담배도 안하고 가끔 나가서 만원짜리 국밥먹는게 다인데,

직불금 보조금이 없으면 돈이 안남습니다.

원래는 받기로 하고 온실을 정리하고 나가려고 했으나, 운영 자신없다는 이슈로 상대방에게 돈을 5억가량 주고 끝내야 되는데 1500평 스마트팜(작년부터 2000평, 올해 3000평), 2만평 콩을 하면서 2년간 모은돈이 온실짓는비용을 제외하고서라도 3억 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정리하고 팔게되면 들어올 돈만큼은 추가로 투자하지 않고 소농이 되어서 1300평에 콩만 집중해서 일을하자 싶었습니다.

갑자기 돈을 추가로 마련해야 되는 상황에 있다보니...
5억... 참 쉽지 않은돈인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대기업이 오더라도 저보다 저비용으로 단위 생산량을 같은 돈을 투자한다고 되진 않을것 같고,

또 개인농가가 저를 따라오기도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가 거의 최전선에서 자타공인 경북에선 스마트팜 한손가락에 들어가는 수준으로 발전중인데도 이게 맞나 생각을 하게 만드는 상황인데 언제까지 다들 버틸지 궁금합니다만...

어제 동네 어르신들이랑 대화를 해보니" 어차피 내 생활은 연금이고 나는 부부 둘이서 60만원도 안쓰고 농장은 우리 부부가 일해서 자식들에게 지원정도 해줄수 있으면 돼~ 어딜가서 시급 만원정도 인정받겠냐고" 하면서 하는 분들의 저력을 보고, 아 망해도 내가 더 망하겠구만 싶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농산물가격이 품질대비 도매가는 저렴한 이유, 그리고 그 속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먹고 사는 이유가 저런분들이 인생으로 덤핑치니 어떻게 기업형농가가 살아남나 싶었습니다...

저는 올해 그리고 내년 한해 정말 힘든 한해를 보내고, 그리고 살아남는다면... 많은 공백을 차지하듯 확장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댓글 (6)

  • S

    Stillivng Lv.1

    05.29 · 183.♡.222.86

    제가 하는 업은 4년간 적자보다가 이제 흑자봅니다.. 10년은 힘들었고 6년 좋았네요.

  • 농부

    농부 Lv.1 → Stillivng 작성자

    05.29 · 121.♡.230.244

    그런 시간이 필요할듯합니다... 힘든시간... 그래야 나중에 좋아지겠죠

  • 드림백돌이 Lv.1

    05.29 · 119.♡.147.168

    드릴말씀이 힘내시라는 말밖에 없네요

  • 봉열열

    봉열열 Lv.1

    05.29 · 106.♡.195.114

    스마트팜 관련 영상 댓글에서 인상적인 글을 봤었죠. 누군가는 시설비를 자연에서 공짜로 얻는다구요.

  • 민주지산M Lv.1

    05.29 · 39.♡.117.21

    그러나 나이든 저임금 농부들이 사라지면. . . 이젠 폭등만 남은 현실이죠

  • 결혼잘했네

    결혼잘했네 Lv.1 → 민주지산M

    05.29 · 59.♡.92.190

    그러게 말입니다. 인구규모에 비해 협소하고 생산성 낮은 국토+가혹한 4계절 차이. 태생이 1차산업 약소국인데 그걸 어르신들의 희생덕분에 버텨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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