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426 (39.♡.223.199)
2026년 5월 30일 PM 02:42

무려 1975년, 많은 앙님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문을 연 신촌의 카페 미네르바입니다. 제가 처음 이곳엘 갔을 때도 이미 낡고 오래 된 카페였어서, 지금도 위화감이 없습니다.
이곳에 가면 알콜 램프를 이용해 커피를 내려줍니다.

이런 커피 기구를 퍼콜레이터라고 한다는데, 돈도 안 되는 이런 기억은 참 오래 갑니다.
예전엔 테이블에 가지고 와서 눈앞에서 커피를 내렸는데, 이젠 안전 문제로 카운터에서 내린 다음 잔에 따라서 가져다 주네요. 안전이 1 추가되고, 낭만은 1 차감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라는 글귀를 읽고, 카페 이름을 거기서 따왔는지 궁금해 했는데, 정작 그걸 카페 사장님에게 물어보진 않았던 거 같네요.
여사친들에게 빛나는 열매를 보여주겠다고 큰소리 치던 젊은 시절에 드나들던 카페는, 이곳 미네르바와 대학로 학림다방 정도가 남은 것 같습니다.
학림다방에서 소개팅도 여러 번 했는데, 언제부턴가 서울대병원 찾아온 노인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발을 끊었네요. 생각해 보면 신촌의 대학생들에겐, 저도 젊은 아이들 노는 곳에 찾아와 물 흐리는 꼰대로 보이겠죠? 아니야, 얘들아, 난 호적이 잘못 돼서 그렇지 안 늙었거든? 얼굴이 삭아 보이는 건 뭘 잘못 먹어서 그래.
그나저나 여기 커피 가격이 ㄷㄷㄷ 합니다. 예전에도 이리 비쌌다면 저처럼 거렁뱅이가 드나들지 못했을텐데요. 아니면, 여사친들이 커피값 내줘서 기억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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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루리라
05.30 · 58.♡.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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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V426
→ 이루리라 작성자
05.30 · 39.♡.223.199
(소근소근) 낭자, 날도 좋으니 우리 저 당산나무 밑에서 쌍화차라도 한 잔 하지 않겠소? 하는 거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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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혜아범
05.30 · 112.♡.93.78
저보단 조금 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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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oon
05.30 · 59.♡.151.61
독다방 모닝빵에 쨈발라 먹고 시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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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설중매
05.30 · 21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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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귀엽고깜찍한요정
05.30 · 118.♡.72.49
사모님 여기에요 여기.
사모님 혹시 미네르바 학림다방 독수리다방에서 ...읍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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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V426
→ 귀엽고깜찍한요정 작성자
05.30 · 39.♡.223.199
마눌님은 그 시절 저의 행각에 아무 관시미가 없어서 타격감 0입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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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신~학림다방에서 뭘 여러 번 하셨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