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사이드쵱 (175.♡.176.201)
2026년 5월 31일 PM 06:49
어제는 저희 둘쨰 생일이었습니다.
아들 녀석이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다하여 그러라고 하고 저와 딸은 집에서 피해주기로했습니다.
어른과 누나가 있으면 불편해할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전날부터 기차표를 끊고 맛집을 검색하고 바빴습니다. ㅎㅎ
새벽 6시에 일어나 집사람이랑 같이 사전투표를 마치고 오전 10시반기차를 타고 대구역에 내려 원래는 애슐리에 가서 점심을 해결하려고했으나 딸아이가 원체 새모이만큼 먹는지라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물어보니 밖에 구경하다 보이는곳에 가자하여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대구에 오면 동성로를 가서 거길 걸어서 가다보니 오늘 막바지 선거유세라 그런지 열기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역 맞은편 스타벅스를 보니 손님이 거의 없길래 대구라도 스타벅스 사건은 피하지 못하나보네 하고 지나쳤네요 .
점심 선택지를 찾다가 찾다가 겨우 간곳이 라라코스트였네요. 주위에 일본식 라멘집들이 많이 보였는데 거긴 죄다 줄지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 아무리 맛있어도 일본식 라면같은건 줄서서 먹을 용기가 없었어요 ㅋㅋ
그냥 배도 고팠고 딸이 그냥 저기 가자고 해서 갔는데 라코는 저희동네도 있어서 뭐 맛이 있다 없다 표현하기가 그렇네요 ㅋ
동성로 중간에 가판이 펼쳐져 있었는데 한참을 구경하다 둘이 휴대폰 강화유리가 누가봐도
"야 그거 하나 바꿔라 얼마한다고" 라고 말할 지경이라 가게에 들어가니 무슨 강화유리값 시작이
기본19000원부터 시작해서 끝판왕 49000원까지 분포되어있네요. 저흰 항상 알리발에서 돈만원에 네다섯장씩 주는거 사다 쓰다보니 솔직히 좀 놀랬습니다 . 별수있나요 둘이서 한장 붙이고 가게를 나와서 교보서점으로 발걺음을 옮겼습니다. 우리 딸은 남돌 엔하이픈의 팬입니다.
항상 앨범을 사면 포카만 챙기고 씨디는 내팽겨쳤는데 요즘은 씨디로 음악도 듣더라구요. 거기서 책도 좀 보고
마지막으로 아들의 생일선물 부탁인 닌텐도 스위치 포켓몬 뭐시기 게임칩을 사러 대원샵인가 ? 거길 가기로 합니다. 걸어서 근처이기도 했구요. 가서 첨 봤습니다
대구를 십수년째 놀러오면서 현대백화점이 그 근처에 있다는걸요 ㅋㅋㅋ 동대구에 신세계 대구역에 롯데 동성로에 현대백화점 놀랬습니다. 동대구역이랑 대구역도 서로 먼거리도 아닌데 대구역에서 현대백화점은 진짜 가까운데 이렇게 3개의 백화점이 있다는게 적잖이 놀랬습니다 ㅋㅋ 촌놈이다보니 ;;
지하 2층에가니 대원샵이 있던데 푸드코트 바로 옆에 있는건 또 첨봤어요. 다행히 재고가 있어서 바로 살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제 집으로 가기위해 역까지 또 걸었습니다. 고즈넉한 풍경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한약재 냄새가 그득한 거리를 지나니 한옥으로 된 스타벅스도 보였는데 와~~ 근데 거긴 사람들 미어터지더라구요 . 역 맞은편에 있던 스타벅스와 좀 대조되긴했었네요
그리고 바로옆에 있던 소아과(?)
엄청 오래된 병원도 보였고 그리고 역에 도착했는데 서소문 사고 때문에 열차가 그 시간대 2개가 삭제되었다고 해서 롯데리아 안에서 거의 2시간가까이를 멍때리다 대구역에 붙어있는 롯데백화점에서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돌아오는길에 뉴스보니 동성로에 김부겸 ,추경호 둘다 출격했다고 나오던데 더 있었다면 라이브로 한번 볼수 있었을거같아요 ㅋ
큰도시가 번잡하고 공기가 안좋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그래도 우리애들은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큰도시에서 문화혜택도 누리고 많이 경험하며 살았음 합니다 . 나름 힘들게 살아왔고 살고 있지만 그건 나와 집사람에서 끝났음 하네요
집으로 돌아오니 아들친구들이 아직 놀고 있었는데 저희를 보자 인사를 하던데 그중 한아이의 말이 아직도 웃깁니다.
"안녕하세요. 집이 넓고 너무 좋아요"
이 말을 한친구는 주택에 살거든요(앞전 그 친구생일때 아들이 초대받아 데리다 준적이있어서)
주택이 으리으리합니다 ;; 2층으로 되어있고 마당은 어찌나 넓은지 나도 언젠가 주택에 한번 살아보고 싶네 라는 로망을 가지게 해준 집이었습니다. 그런 집에 살고 있는 녀석이 그런말을 하니 좀 웃기더라구요 ㅋㅋㅋ
그렇게 최씨3명과 강씨1명이 모여 최최최강 가족의 진짜 생일파티를 끝으로 하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 걸었던 거리가 약 4.9키로였습니다. 평소 아이들두명과같이 가면 아들이 평발(진단받음)이라 많이 걷지를 못해 금방금방 돌아왔는데 이날은 딸과 원없이 걷고 또 걷고 구경하고 좋은경험하고 왔습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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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05.31 · 211.♡.16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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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루리라
05.31 · 58.♡.94.201
아빠!!!!라고 부르고 싶네요.
여기 늙은 딸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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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랑비
05.31 · 58.♡.137.93
"안녕하세요. 집이 넓고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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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인데 사회적 능력 만랩인 아이들이 있더라고요. 말도 이쁘고, 태도도 이쁘고.
무더워지기 전, 좋은 시기에 잘 다녀오셨네요. 푹 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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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아빠 좋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