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style (118.♡.82.195)
2026년 5월 31일 PM 10:03
오늘 새벽에 출근하는데..
복도에서 다른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분도 응급환자로 새벽부터 내시경 하러 오셨던데 ㅋㅋㅋ
오랜만에 봐서 인사하는데 '선생님 저는 되게 궁금한데 왜 그일 계속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하시더군요
ㅎㅎ 그러게요 하고 웃으며 중환자실로 출근했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이 많았어요 같은 직장인데 참..오랜만에 직원식당 가서 그런가..
그리고 거의 일관되게 물어보시더군요..
왜 아직도 니쿠에... 저는 선생님 안보여서 그만두신줄 알았어요..
주말에도 출근하시나요? 왜 아직도 그일을.. 이제 그정도만 되지 않나요..
오후에 들었던 말이 저녁까지 맴돌더군요.. (본인들도 똑같이 나와서 일하고 있으면서...)
사명 뭐 이런건 애초에 제 머리속에 있지도 않았으니 집어치우고..
돈..이라면 뭐 딱히 동네소아과 일하는 동기가 더 많이 버니..
다른일이 무서워서? 일것도 같고..
매번 이 망할 직장 꼭 그만둔다 백번도 더 얘기하면서 잘도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속에 떠오르는단어가 '낭만' 이었습니다.
정말 당장이라도 만지면 어떻게 될것 같은 아기들이 꾸역꾸역 버티고 이겨내서
분유도 잘 받아먹고 하루에 40-50g씩 찌는거 보면.. 아이고 이녀석이 이제 그만먹어라 할정도가 되면..
뭐랄까 이맛에 신생아중환자 하지...
우리는 낭만으로 살죠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안되는거 알면서도 되게 해보려고
뭐라고 해보고...
똥밭에도 굴러보고 가시밭도 들어가보고
맘에 안들어도 해야할것은 일단하고
그걸 낭만이라고 하기로 했죠..
좋은말인데 잊고 살았네요.. 참 낭만이 없어...
댓글 (4)
-
수수현
05.31 · 211.♡.164.238
-
EEugenestyle
→ 수현 작성자
05.31 · 118.♡.82.195
ㅎㅎ 저도 궁시렁 궁시렁 욕 많이 해요.. 주변에서 욕쟁이영감탱이되고 있다고 하네요
-
하하늘파랑
05.31 · 118.♡.53.204
감사합니다.
-
봇봇대스
05.31 · 207.♡.147.14
낭만닥터세요 ^^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제 친구도 정책 비판하고 현실 비판하면서도 술도 안 마시고 산모 걱정하면서 응급 상황이면 달려가더군요. 그냥 내가 할 일이야 하는 거 보면 참 멋있기도 하더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