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면서 느낀 점_5_담배_1
okdocok

Lv.1 okdocok (211.♡.207.4)

2024년 5월 16일 AM 07:31 · 수정됨(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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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448067132


어제 8시부터 자서 4시30분에 일어났다. 원래 나의 목표 수면 기준점은 7시간 30분이지만 8시간 30분을 자고 일어났다. 1시간 30분 사이클을 5회 돌리면 컨디션이 좋은 편인데 기존에 수면 량이나 질이 부족했나보다. 숨이 안차고 뛰는 기준으로 zone 2 training을 수행한다. 그래서 달리기 속도는 신경쓰지 않고 숨이 안차고 뛰는 정도의 컨디션만 유지한다. 끝나고 기록을 살펴보면 7분 중반 속도보다 빨라지면 그날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 날이므로 어제 수면과 식사가 나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아침 온도 9도로 한강 공기는 기분좋게 시원하다. 미세먼지도 없고 너무나 기분이 좋다. 확실히 수면이 포화된 상태는 다음날은 무조건 베스트 컨디션인 경우가 많다. 컨디션이 좋다는 것은 우울감/불안감이 덜하기에 내 주위 사람에게도 덜 짜증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 검진을 하였을 때는 금연에 대해서 설명을 많이 하였다. 지금은 흡연은 약물 처방을 받으시라고 안내한다. 그리고 1급 발암물질, 염증 수치, 뇌졸중(20%기여)/심근경색(40%기여) 등은 후순위로 밀렸다. 1급 마약이라 대마보다 중독성이 높다. 그저 대마는 불법이라는 사회적 옷을 입혔고 흡연은 기호식품이라는 사회적 옷을 입었을 뿐이다. 금연은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끊어야 한다는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을 하기에 금연 방법 중에서 챔픽스라는 약을 설명드린다. 하루 2회 약을 약 8주간 드시면 성공률 44%에 달한다. 금연 패치/껌 등은 20%가 안된다.

금연 성공을 하려면 실패를 최소 4회 이상 해야 한다고 설명드린다. 평균적으로 5번 정도만에 성공하기 때문이다. 금연을 시도하고 실패했다는 것은 아직 당신이 치열한 링위에 서있는 것이라고 설명드린다. 성공이라는 계단 중 1개를 올라가셨으니 다음에는 2번째 실패를 경험하셔야 한다고 한다.

암/뇌졸중/심근경색이 모든 사망률의 50%를 차지하고 담배가 결정적이긴 하다. 하지만 나는 담배를 태우시면 70세가량이 되면 치아는 임플란트를 하셔도 대부분 틀니까지 하게 되신다고 설명드린다. 70세 가량이 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로 인해 숨이 찬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담배를 태워도 90세가까이 산다는 것이다. 20년간 틀니/숨찬증상을 가지고 업무능력을 소실한 상태로 3000만원을 벌면서 사는게 아니라 3000만원을 쓰면서 살게 되실거라고 설명드린다. 금연의 목적은 오래 살기 위하여 끊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내 가족에게 피해를 안주기위하여 끊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담배를 태우면 짧고 굵게 사는게 아니라 가늘고 길게 살면서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고 끊으시면 굵고 길게 사는 것이다.

담배를 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지만 음주와 비슷하다. 에탄올의 농도가 올라가는 중에만 쾌감이 있고 에탄올농도가 떨어지는 내내 불쾌감이 올라온다. 니코틴도 마찬가지다 올라가는 순간에만 쾌감이 있고 떨어지는 내내 불쾌감이 온다. 에탄올/니코틴 모두 내성이 있기에 그다음에는 더 많은 에탄올/니코틴이 필요하다. 심지어 도파민 중독회로가 내성이 생긴다. 도파민 수용체가 줄어들게 되다 보니 술/담배를 하게 되면 음식도 설탕/밀가루 외에는 맛이 없다. 자극적인 영상, 음악, 유튜브, 쇼츠 등 점점 더 많은 도파민을 고갈시키는 행위를 탐하게 되고 모든 도파민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자극에 점점 둔감해진다. 그리고 자극이 중단 되면 급격히 도파민 결핍 증상이 생긴다.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고 불안해진다. 그래서 담배를 끊으면 밀가루/설탕으로 대체하다보니 체중증가가 생기는 것이다.

담배를 끊을 때 밀가루/설탕/과당음료수/배달음식/외식/분식 등을 같이 끊으라고 설명드린다. 보통 도파민 중독회로의 정상화는 1달가량 걸린다. 습관이 형성되는 것은 66일 가량 걸리니까 1달간 신체적 의존은 끝나고 2달이 지나면 정신적 의존이 끝난다고 간략히 설명드린다.

물론 술을 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가장 비싸고 중요한 장기는 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술로 인하여 전두엽기능이 줄어들면 담배 끊는 확률도 같이 줄어든다. 물론 담배가 수명을 줄이는 데 술보다는 효과가 좋긴 하지만 크게 줄지도 않고 술 마시면서 담배를 끊게 되면 뇌없이 수명만 길어지는데 삶의 의미를 오래사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지 않을까싶다.

댓글 (7)

  • 한아름

    한아름 Lv.1

    24.05.16 · 61.♡.144.150

    전 액상으로 바꿨는데 지금은 니트로글리세린의 흡입 행동만 남았습니다. 결국 습관과 집착이더군요.
  • okdocok

    okdocok Lv.1 → 한아름 작성자

    24.05.16 · 39.♡.15.21

    힘든건 4주고 습관이 되어 생활이 안정화되는건 8주입니다. 이후의 삶의 변화와 도파민 중독으로 인하여 딸려오는 나쁜 식습관/자극적영상탐닉 등을 고칠 수 있는 기회가 같이 줄어들어요. 체지방량감소를 위한 인슐린 분비가 낮은 음식 섭취도 어려워요.
  • 사진찍는개발자

    사진찍는개발자 Lv.1

    24.05.16 · 210.♡.189.144

    {emo:onion-002.gif:50} 술을 끊어야하는데 큰일입니다.
  • okdocok

    okdocok Lv.1 → 사진찍는개발자 작성자

    24.05.16 · 39.♡.15.21

    냉정하고 기분나쁘게 들리시겠지만 술을 안끊으시면... 쉽지 않습니다.
  • 사진찍는개발자

    사진찍는개발자 Lv.1 → okdocok

    24.05.16 · 210.♡.189.144

    그나마 담배는 한 개피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emo:onion-005.gif:50}
  • 눈사람 Lv.1

    24.05.16 · 211.♡.206.229

    스크랩 좋은글 감사합니다
  • okdocok

    okdocok Lv.1 → 눈사람 작성자

    24.05.16 · 39.♡.15.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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