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4030 (210.♡.27.130)
2026년 6월 4일 PM 05:46
본질적으로는 계급/계층 정치고, 이념적으로 눈가림을 위해 청년 남성들을 결속시키기 위해 동원하는 게 안티 페미니즘이나 영포티론이라면...
계급/계층 정치를 제대로 폭로시키면 얼추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가난한 청년층을 위한 복지들을 겁나 늘리고, 가난한 청년층 일자리들을 어떻게든 늘려주는 방식을 취하면서...
이념적으로는 외제차 몰고 다니는 긁우 허세에 대해, '불협화음'이라는 노래가 국힙의 허무함을 폭로하듯 폭로하고,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끼리의 연대를 확보하는 형태로 나아가면, 안티 페미니즘의 틀을 깨부술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아직은 다들 풍요하고 실제적 빈곤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서 연대보다는 조롱을 더 좋아하는 지 모르겠슴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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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작성자
06.04 · 210.♡.2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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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쁜벌꿀
06.04 · 210.♡.29.2
힘들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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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바쁜벌꿀 작성자
06.04 · 210.♡.27.130
클로드에 물어보니 그럴싸한 답변이 나오긴 하네요. 뭔가 커뮤니티 말고 청춘 남녀 공동의 활동 공간이 필요할 듯 싶슴다.
- 눈
눈팅이취미
06.04 · 112.♡.126.193
남.녀 모두 군대를 보내서 힘듦을 같이 경험하면 조금 나아질려나요? 이대남들의 가장 큰 불만이 군대 아닌가요? 어차피 인구부족으로 앞으로 여성도 군대 가야 하는데 이참에 얼른 앞당기면 좋겠네요. (참고로 저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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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눈팅이취미 작성자
06.04 · 210.♡.27.130
군대는 아니더라도 에버랜드 같이 청춘 남녀가 눈맞는 곳도 있고,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그렇지 찾으면 여러 방안이 있을 겁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클로드가 잘 알려주는데... 결국 청년 남녀가 함께 위기를 직시할 공간이 필요하군요. 여초/남초 커뮤니티가 아닌 실질적인 마주함이 있는 곳이 필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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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노조 형성의 역사를 보면 더 불편하고 더 유용한 사실이 나옵니다. 노조는 "좋은 조건"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대개 위기와 강압의 산물이었습니다. 공장이라는 공간이 노동자를 한곳에 물리적으로 집결시켜 강제로 공동운명에 묶었고, 그 압축이 견딜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 조직이 터져 나왔죠. 즉 연대의 조건은 "사람들이 사이좋게 모이는 환경"이 아니라 (1) 같은 적에게 같은 방식으로 당하는 공동의 피해, (2) 서로의 얼굴을 보고 신뢰를 쌓을 물리적·반복적 접촉면, (3) 함께 행동하면 실제로 뭔가 바뀐다는 작은 승리의 경험 — 이 세 가지의 결합이었습니다.
이 틀로 지금 한국 청년을 보면 왜 연대가 안 되는지가 선명해집니다.
피해는 분명 공유되고 있습니다 — 주거 봉쇄, 부채, 자격증 트레드밀은 남녀를 가리지 않죠. 그런데 (2) 접촉면이 파괴됐습니다. 플랫폼·비정규·각자도생 노동은 노동자를 같은 공간에 모으기는커녕 원자로 흩어놓습니다. 같은 처지인데 서로를 동료로 만날 장소가 없어요. 그리고 만남이 일어나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 어디죠?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그런데 이 공간은 알고리즘상 연대가 아니라 적대를 보상하도록 설계돼 있고, 이미 남초/여초로 분단돼 있죠. 즉 청년 세대에게 유일하게 남은 "집결지"가, 공동의 적을 향한 연대가 아니라 서로를 적으로 지목하는 기계로 기능합니다. 안티페미니즘이 그 자리를 선점한 건 우연이 아니라, 연대의 물리적 인프라가 사라진 진공을 적대의 디지털 인프라가 채운 결과예요.
여기서 진짜 질문이 나옵니다. 소멸한 "공장"을 무엇이 대체할 수 있는가. 청년 남녀를 같은 적 앞에서, 반복적으로 얼굴을 맞대게 하고, 함께 움직이면 이긴다는 경험을 주는 물리적이거나 준(準)물리적인 집결지가 뭐가 있을까. 후보들이 있긴 합니다 — 세입자 조직(같은 임대인·전세사기 가해자라는 공동의 적이 선명하고, 남녀가 똑같이 당함), 플랫폼 노동자 조직, 지역 기반 청년 협동조합, 부채 당사자 운동. 이것들의 공통점은 적이 여성도 남성도 아닌 명확한 제3자(임대인, 플랫폼 자본, 채권자)라는 것, 그리고 승리가 손에 잡히게 작다는 것입니다. 추상적 "구조"가 아니라 이름과 얼굴이 있는 적, 그리고 작은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