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쌤 (220.♡.161.147)
2026년 6월 4일 PM 06:55
워낙 이번 선거에 일이 많이 터져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군요.. 일단 많은 진보 교육감들이 당선된건 축하할 일입니다
하지만, 현직 교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교육감 선거의 아쉬운점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특이한 출마 자격 제한이 있습니다. '교육경력 3년 이상'
해당 시도의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이니 최소한의 교육전문성은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규정이고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교육경력에는 초중고 경력뿐만 아니라 대학 교육 경력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교육감 선거엔 교사 출신뿐만 아니라 교수 출신도 많이 출마하죠.
(심지어 교수 경력도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치인 몇년 하다가 - 낙선 후 어느 대학 총장이나 부총장 낙하산으로 들어감 - 그 경력으로 교육감 출마하는 대단한 케이스도 있죠)
여기서 문제가 되는 지점은, 교육감은 초중고 교육만을 관할하고 대학교육은 관할하지 않는다는겁니다(대학은 교육부가 직접 관할합니다). 교육경력 제한까지 걸어가면서 전문성을 갖춘 사람만 출마 가능하게 해놨는데 초중고 교육을 모르는 대학교수가 초중고 교육을 관할하는 자리를 맡으려고 판을 치고 있는게 현 교육감 선거의 모습이죠.
게다가 이런 교수들은 정치판 기웃기웃 거리다가 그쪽에선 영 안될거 같아서 교육감 선거로 돌린 폴리페서들이 대부분이라 교육보다 감투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애초에 대학교수는 교육자보다는 연구자에 더 가깝지요.
(물론, 좋은 교수 출신 교육감도 분명히 있습니다)
학교현장에서 이런 교수 출신 교육감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안좋습니다. 현장 모르면서 이상한 일만 벌리고 교사의 고충은 전혀 모른다는 평이 대부분이죠(물론 교사 출신 교육감이 평이 다 좋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만 ㅎㅎ;)
그래서 제가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고르는 기준 1순위는 교사 출신 여부입니다. 교사 출신 아니면 괜찮아 보이는 후보여도 일단 후순위로 미뤄둡니다. 그리고 교사 출신 후보 중에 진보적인 교육 정책을 잘 펼쳐줄거 같은 분을 찍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다행히 이 기준을 적용하니까 다모앙에서 추천하던 진보단일후보와 일치하더군요. 근데 그렇지 않은 지역도 있었습니다. 만약 서울에 이 기준을 적용했다면 정근식이 아니라 한만중이 기준에 부합했겠죠? 만약 제가 서울 살았다면 진짜 한만중 후보를 뽑았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쓸까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선거 끝난 지금 씁니다. '지금 교수 출신 진보 단일후보 뽑지 말라고 유도해서 표 갈리게 하려는거냐?' 이런 오해 받을까봐서요..
당연히 제 생각이 꼭 정답은 아닙니다. 그냥 이런 의견도 있다.. 정도로 여기고 한번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쩌면 시장 도지사보다도 더 중요한 자리인데 좋은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댓글 (21)
- 일
일동
06.04 · 1.♡.87.45
- C
cvi_
06.04 · 14.♡.14.76
초중등교사가 아닌 대학 교수 경력만으로 교육감하는건 분명 문제 있어요.
- 민
민주지산M
06.04 · 39.♡.117.21
저도 항상 이력을 보고. 초중고 교사출신을 뽑는데. . 그게 맞는 거군요.
- 블
블루팅
06.04 · 211.♡.202.30
동의합니다.
- 피
피와바람
06.04 · 118.♡.15.199
좋은 팁이네요.
적재적소에 맞는 사람이 들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테
테이크타임
06.04 · 124.♡.27.237
후보를 잘 몰라요. 차라리 정당이 보증하게 정당명 찍고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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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eronova
06.04 · 140.♡.4.231
사범대 교수 출신도 있어요. 부산이 그런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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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농약벌컥벌컥
06.04 · 211.♡.184.190
국회의원 내지 단체장못해서 교육감나간분들 진짜 있죠 초중고교육의 수장이 감투콜렉터가되는건 진짜 단순한문제가아닌데 우리아이들미래와직결인데 서울 현 교육감이자 당선자와 떨어져도나온후보간에 그런게있었군요 이건 당내문제가아닌데 선거운동이나 추천독려를 당내시각으로하니 아무생각없이 우리편골라찍는게 되버렸군요 학부모입장에서 참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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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루
06.04 · 121.♡.218.248
공감합니다. 지방선거 시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지방의 교육감은 자질이 되지도 않는데, 뽑히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습니다.
교육은 정말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지방 선거 시,
정치인들 홍보와 정치적인 이슈에 파묻혀
출마한 사람들 이력도 잘 모르겠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각각의 개인이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정치가 아닌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감을 뽑기 위해서,
교육감 선거는 별도로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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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ixerw
→ 하루
06.04 · 221.♡.249.163
전 여기에 직접 영향받는 영향층을 위하여
교육감 한정 만큼은 초등학교(교육과정상 교육감은 초중고 영향) 고 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도 투표권 줬으면 좋겠습니다.
본인들이 영향이 가는 만큼 선택의 기회도 보장하면서
동시에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대하여 배우는 기회도 될거고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실제 현직에 있으면서 이러한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