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아범 (49.♡.253.15)
2024년 5월 16일 AM 08:35 · 수정됨(15:00)
아버지가 15년전에 돌아 가신뒤 어머님은 혼자 지내십니다.
대부분의 옛날 어머니들이 그렇듯 평생을 근검 절약해서 사신 분입니다.
과일도 좋은 거는 안 드시고 갈치도 큰 거는 안 사 드시는 분입니다.
그렇게 평생을 살아 오신 분이라 당신이 뭘 사는 걸 본 게 드문 일입니다.
-어무이 침대 바꿨네요?
-내가 자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살면 얼마나 살까 싶더라
옆집 할매 돌침대 샀다케서 가보이 좋아 보이서 나도 샀다.
스위치 키면 뜨끈하이 온돌 맹키로 좋다.
-아따 , 우리 어무이 인자 돌침대도 팍팍 지르고 간도 크시네 ㅎㅎ..
그래 얼마주고 샀능교?
- 첨에 190만원 달라카는거를 일주일동안 내가 쫒아 댕기가꼬 120만원에 샀다.
첫날 가니까 190 달라카더만 그 담날 가니까 10만원 깍아주고 또 가니까 10만원 깍아주고
일주일째 가니까 할매요 120만원에 살라먼 사고 안살라먼 인자 오지마소 나도 지겹소 카더라.
그래서 인자 됬는갑다 싶어서 120주고 샀다 아이가…
옆집 할매는 모른다. 지는 이거 150주고 샀다카더라.,.,.,
싱글벙글 정말 즐거워 보이십니다. 나한테 얘기하면 내가 사 드렸을텐데
자식들한텐 이야기 안하고 부러워만 하시다가 어느 날 지르셨나 봅니다.
집 근처 돌침대 매장에 갔다가 돌아 오시고 갔다가 돌아오시고;;
평생 뭘 안 사보신분이 얼마나 맘을 태우셨을까…눈에 선합니다.
-잘했심다 어무이..고마 인자 사고 싶은 거 사고 드시고 싶은 거 드시고 그래 사이소…
올해 연세가 85세 이신데도 정정하신 어무이가 고맙습니다.
친구 어머니는 몸이 편찮으셔서 간병하느라 등이 휜다는데
우리 어무이는 급하면 뛰어 다니시니 얼마나 고맙습니까.
어제 넘기시는 말로 거실 베란다 블라인드가 칙칙한거 같다고 하셔서
아침부터 아이보리색 블라인드 주문하고 커피 한잔 하면서 글 씁니다.
그나저나 어무이방에 돌침대 메이커하고 디자인 찬찬히 살펴보고
쿠팡 들어가서 찾아보니 95만원쯤 하네요…ㅜㅜ
에라이...첨에 190만원 부른 너는...진.짜..
댓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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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di
24.05.16 · 211.♡.19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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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모아범
→ Jedi 작성자
24.05.16 · 49.♡.253.15
ㅎㅎㅎ -
동동남아리
24.05.16 · 121.♡.238.123
오프라인 매장에서 그 정도면 잘사신 것 같네요.. 기본적으로 +@가 붙으니가요.. -
네네모아범
→ 동남아리 작성자
24.05.16 · 49.♡.253.15
첨에 190만원 부른게 ^^ 그게 나쁘다는거죠... -
윤윤사모
24.05.16 · 124.♡.160.8
인터넷 최저가 95만원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120에 사셨으면 나름 잘 사신 것 같습니다. 구매처를 통해 문의하거나 관리받을 필요가 있다 싶은 물건은 인터넷 최저가보다 조금 비싸도 집근처 대리점에서 사기도 합니다. -
네네모아범
→ 윤사모 작성자
24.05.16 · 49.♡.253.15
^^ -
LLunaMaria®
→ 윤사모
24.05.16 · 112.♡.61.31
그것보단 처음에 190 부른게 문제라는거죠.
저같아도 저런집은 안갈거 같습니다. -
엔엔뜨
24.05.16 · 125.♡.47.14
글이 술술 읽히는게 재밌네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 반전..! ㅎㅎㅎ -
네네모아범
→ 엔뜨 작성자
24.05.16 · 49.♡.253.15
감사합니다..~ -
단단아
24.05.16 · 49.♡.59.243
앞으로 하고싶으신것 다 하시고 좋은거 맛있는거 다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글만 봐도 흐뭇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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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은 진짜..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