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용기 내어 영남 민주당 지지자로서 글 써봅니다.

Lv.1 퍼런남천바다 (221.♡.151.39)

2026년 6월 5일 PM 01:21

조회 2,397 공감 0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남겨 봅니다.

저는 진짜 친한 주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정치적 의견을 전혀 표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런 게시판에 제 의견을 내는 것 자체가 제 나름대로는 큰 용기를 낸 것입니다.

첫째로, 영남권에서 민주당의 지역 선거를 좀 더 세밀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구청장이나 시의원 선거에 나오는 분들이 그저 중앙당이나 대통령 인기에만 기대어 선거를 하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인기가 있으니 나가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공약에서부터 묻어납니다. '명절에 얼마를 주겠다', '뜬금없이 중학생 저녁 밥을 챙겨주겠다' 같은 공약을 볼 때마다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최소한 몇 년 정도는 출마하려는 동네를 관찰하고 소통하면서 지역의 진짜 문제를 찾아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외근을 다니며 보면, 울산 범서IC 통행료 문제만 해도 진보당에서만 온 동네에 현수막을 걸고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 사정은 모르겠지만, 밖에서 보기엔 전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둘째로,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이 꼭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진보 정치 쪽의 표를 제대로 모을 수 있는데 지금 분위기로는 힘들어 보여 참 아쉽습니다. 보수 진영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계속 우측으로 결집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중도를 잡는다면, 더 좌측의 목소리도 제도권 정치로 편입시켜서 과감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방에서 보면 이 부분이 특히 더 아쉽게 다가옵니다.

셋째로, "대구, 경북은 원래 저렇다"는 식의 표현은 삼가야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서울도 극도로 보수화되고 있습니다. 지방 인재들이 서울에서 성공해 기득권이 되면서 보수화되는 것입니다. 투표 성향을 보면 그들도 대구, 경북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선전도 서울보다는 경기도가 바탕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호남분들의 절대적인 지지는 거의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느끼는 여러 울분은 영남 지방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선거 때마다 겪는 감정입니다. 선거 후에 "이번엔 여론이 좋았는데...", "사전 조사 결과가 좋았는데..." 하면서 며칠 동안 울분을 삼키고, 다음 선거 때 또 찍고 또 찍는 게 영남 민주당 지지자들입니다.

선거 때마다 대구가 어떻다, 부산이 어떻다 하는 의견은 지역 감정만 유발할 뿐 민주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모두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힘이 미치는 곳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며, 마치 전투를 치르듯 온 힘을 모아 잘 싸워주셨습니다. 이만하면 정말 다행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그러니 이제는 울분을 삼키기보다,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쪽에 더 도움이 될까'를 건설적으로 생각하면서 각자의 일상으로 멋지게 복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으로 큰 용기 내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5)

  • 야댕선생

    야댕선생 Lv.1

    06.05 · 211.♡.188.33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 아키하 Lv.1

    06.05 · 103.♡.224.127

    공감하고, 응원드립니다!

  • potatochips

    potatochips Lv.1

    06.05 · 121.♡.0.99

    영남 민주 지지자분들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큰소리로 얘기하기도 힘들텐데 말이죠.. 거기다 이번에 뭐 참패라고 하기도 하던데 전 그렇게 안보네요. 많이 올라왔습니다. 경상도에서 열심히 밭갈아 준 지지자분들 덕이겠지요.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다는건

    산다는건 Lv.1

    06.05 · 218.♡.216.130

    대구 경북은 원래 저렇다는 얘기도 이제 못 하죠. 대구 경북보다 인구 많은 서울이 저 꼬라지인데 무슨 대구 경북 욕을 할 때인가요. 그렇게 욕 하던 부산이 이제 민주당 지지로 넘어가니 괜히 경북 대구를 더 건드리는 느낌입니다.

  • 제러스

    제러스 Lv.1

    06.05 · 85.♡.176.163

    저는 반반이네요 ㅜ..ㅜ 거기 계신분들이 맘 상하시겠지만요. 언제나 이 암 걸릴거 같은 상황이 끝나려나요

  • 희희희희 Lv.1

    06.05 · 221.♡.247.142

    저는 서울사람으로서 대구 경북 욕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5선...하...저런 인간을...

  • 하나리인

    하나리인 Lv.1

    06.05 · 175.♡.93.132

    저는 경남 지방에 삽니다 같이 힘냅시다 응원합니다.

  • SIM_Lady

    SIM_Lady Lv.1

    06.05 · 220.♡.172.6

    마지막말씀 공감합니다

    김어준공장장도 선거는 이미끝났고 복기해서 다음을 준비해야한다

    나는 뭘 더 못했을까 생각해봐야한다 하셨죠

    미래를 보고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야합니다

  • Sense27788

    Sense27788 Lv.1

    06.05 · 125.♡.144.107

    그리고 오중기, 박형룡 같은분들은 좀 청와대에 기용하셔서 행정 경험도 쌓게 하고 스펙도 좀 만들어 드리고 해야 합니다.

    당에서도 비례대표 윗순번은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견디어 오셨겠습니까?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김부경총리는 어쨌든 총리까지 하셨으니..

    그래도 이번 선거에 나와주셔서 모든것을 쏟아 내주셨죠.

    너무 감사합니다.

    앙회원님들 또 다른 험지에서의 당선자도 응원해주세요.

    31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탄생

    https://youtu.be/L7cLhwxWTQE?si=UvaBnCXT96CXEOTK

  • 블루밍턴

    블루밍턴 Lv.1

    06.05 · 1.♡.19.138

    맞습니다. 중도 보수와 중도 진보끼리도 견해가 합쳐져야 하듯이, 경기도와 강원도가 자연스레 이어졌고,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견해도 합쳐지고 더 잘되는 모습을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에 보여줘야 합니다. 대도시 또한 인천 대전 부산에 이어 부동(산) 서울까지도 거의 될 뻔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도 변모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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