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Kay (183.♡.65.234)
2026년 6월 6일 PM 04:43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요.
저는 사실 재임시절 그 분의 지지자가 아니었습니다. 뭐 물론 여기에 열성 팬도 지지자도 계시겠지만 전 아니었어요.
"4050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 분 때문이죠" 라고 단정적 표현을 조심해야한다고 지적하시는 분이 있어서
추가설명합니다. 헤드라인은 가끔 짧고 도발적이더라도 임팩트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썼고
뭐 위에 '여기에 열성팬도 지지자도 계시겠지만 전 아니었어요' 라고 설명을 했다는 말을 다시 강조하고
제목도 일부 수정했습니다. 부디 만족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 때 20대 초반이었고, 정치에도 큰 관심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일베 같은 데를 가서 욕하고 논 것도 아니지만
아 그 때는 일베가 아니고 디시였던 것 같네요. 돌아가시고나서? 그 때쯤 일베가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거 조롱하면서. 암튼 이게 헷갈릴 정도로 저는 그냥 아예 관심이 없었고
그냥 아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다 그 정도만 알았죠. 당연히 뉴스도 잘 안 봤고요.
토요일이었을 겁니다. 금요일에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 늦게까지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니까 이상한 뉴스를 하더라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고. 제가 알기로 전직 대통령이 그런 선택을 한 건 처음이라 충격적이었습니다.
뉴스를 안 보던 당시니까, 사건의 맥락같은 건 몰랐고, 그냥 그런 선택 자체가 충격적이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안타까워하는 것을 보면서, 그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도망가려고 그런 선택을
한게 아니라, 다른 이유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리고 부채의식 같은게 생겼습니다.
"남은 세상은 우리가 어떻게 해볼게요" 같은 김어준의 거창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죄책감이에요.
아, 내가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좋은 아니 좋거나나쁘거나를 떠나서 사람이 저렇게까지 궁지에 몰리게 놔뒀구나.
물론 대선 때 이명박은 싫어서 다른 후보에 투표하긴 했었지만,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다 안했었거든요.
아 그 때 내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투표를 하고 그랬으면 저 사람 편도 좀 있었겠지, 저러진 않았겠지.
그리고 점점 더 찾아보니, 좋은 사람을 잃었다는 걸 점점 절감할 수 있었고,
점점 더 찾아보니, 저들의 악행이나 말도 안되는 억지로 일반 사람들의 생활도 고통을 받는 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악당들이 활개치면서 득의양양 웃는 게 뉴스에 나올 때 좀 고까웠고,
내가 뭐 영웅도 아니고 모두를 구할 순 없지만 적어도 내 몫의 돌팔매질은 하자
그러다보니 민주당에 가입했고 권리당원을 이를 바득바득 갈며 10년째 유지중입니다.
그럼 민주당은 악당이 아니냐고요? 전부 악당은 아니지만 거기도 악당들 많죠.
다만 민주당 당적은 아니셨지만 고 노회찬 의원의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답을 해봅니다.
"외계인이 침공하면 힘을 합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냥 그게 다에요.
댓글 (24)
- 헤
헤드라이너
06.06 · 203.♡.251.188
-
그그루
06.06 · 218.♡.117.68
저도 제일 큰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저는 사람인데 국짐을 지지할 순 없잖아요
-
떼떼레레
06.06 · 106.♡.132.83
김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김어준 정청래 유시민 등등)을 공격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민주당에서 노무현 지우기라고 봅니다.
-
지지하철승객
→ 떼레레
06.06 · 183.♡.219.219
뭔가 현 상황의 시작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김민석의 노무현에 대한 열등감이라 생각하면 이런저런게 풀리네요
그러니 노무현의 절친인 문재인도 지우려 드는 거겠고요
-
알알파타라
06.06 · 223.♡.217.78
저도 20대일때는 정치(특히 민주당)에 관심없었습니다. 활동하던 곳이 스르륵이었네요.
이명박이 당선되지 않기를 바랬지만,
노무현 대통령 퇴임하시고 이명박정권에서 말도 안되는 정치/행정과 더불어 노무현 대통령 괴롭히는 시점,
서거하시는 이후부터 부쪽 정치쪽(민주당)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정치를 관심이 없으면 내 생활에 영향이 크구나 하는 생각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알알파타라
→ 알파타라
06.06 · 39.♡.95.152
오타 수정이 안되는군요. 휴대폰으로 작성하니, 눈이 침침해서 오타를 이제서야 봤네요.
-
셀셀빅아이
06.06 · 125.♡.200.218
저도 정치 입문하게 된게 고 노무현 대통령 때문입니다.
-
땐땐슁창
06.06 · 59.♡.65.140
저도 20대에 정치 관심도 없고
어른들 말에 휘둘렸습니다.
생애 첫 대선표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주었고
그 다음 대선에서 MB를 주었던 것만해도 그렇죠..
하지만 MB때 벌어진 일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부채감이 나를 정치고관여자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 H
HakunaMalu
06.06 · 210.♡.9.80
김민석류 뉴이재명 공취모들이 생각을 잘 해야하는게요...
노무현 문재인을 지우려는 것들이 민주당을 손에 넣으면 4050표 급감할겁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류 4050들에게는 민주당보다 노무현 문재인이 더 높은 가치예요.
당권이니 대선이니 하는 것들이 있는 모양인데요, 웃깁니다.
-
곰곰돌곰곰
06.06 · 39.♡.231.85
저도 똑같습니다. 너무 나중에 알았어요. 그리고 그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더라고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저도 그렇습나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자산을 우리가 받고 있죠.. 그리고 복수입니다... 반듯이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