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쥬앙 (39.♡.22.34)
2026년 6월 8일 AM 08:12
요즘 자녀 반에서 한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부자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본인도 엮일까 봐 거절한 상황이고, 알려줘서 고마운 일이지만
나중에 방관자로까지 엮일 수 있으니 부모님과 상의해 보라고 이야기해 두었습니다.
문제는 가해자 중 한 명이 예전에 초등학교 때도 학폭 가해자였던 아이라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학기 초에 담임선생님께 이미 말씀드려 인지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5~6개월 지켜본 결과 절대 그럴 아이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제 말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고, 그걸 본 제 아이는 선생님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습니다. 같은 반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피해아이와 선생님들께 얘기하는걸 꺼리고 있습니다.
저는 가장 걱정되는 게 제 아이입니다.
이번이 벌써 2번째인데 앞으로 이런 상황을 보고 혹시라도 뭔가 바로잡으려 할까 봐 불안합니다.
실제로 아이는 저에게 먼저도 다른 학폭 내용에 대해서 얘기해 준 적이 있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결국 “무시해라”는 것뿐이었습니다.
피해자인 친구도 무시하겠다고 했으니, 부모님께 꼭 말씀드리라고 전하고 일단은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추가했습니다. 왠만하면 어울리지 마라... 라고...
하지만 또다시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제 아이가 피해자를 도와주려다 험한 말을 하거나 욕을 하게 되면 오히려 가해자로 몰릴 수 있다는게 참...
그래서 아이와 대화할 때는 아이모르게 모두 녹음해 두고있고, 관련 내용은 나중에 증거가 되니 원하면 종이에 적어놓으라고 했더니 날짜부터 이름까지 신나게 적어두더라구요.
피해자도 움직이지 않고, 정황상 모두 카더라뿐이라 해결해보고 싶어도 답이 없으니,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중간에 있는 부모 입장에서도 참 답답한 상황입니다.
사건이 일어나야 움직이는 한국 특성상 미연 방지는 사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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