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다모앙을 기원하며
스파르타쿠스

Lv.1 스파르타쿠스 (211.♡.205.69)

2024년 5월 16일 AM 11:39 · 수정됨(11. 05. 21:42)

조회 713 공감 0

안녕하세요.


스파르타쿠스입니다.


다모앙이 몇달만에 네임드 커뮤니티급으로 급성장하면서

여러가지 진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모앙이 무슨 네임드 커뮤니티 라고 생각하시면

오호라님이 올려주는 일간 게시물 건수와 트래픽을 보시면 좋습니다.(바로가기)


커뮤니티 사이트가 돈이 된다+기술적 진입장벽이 낮다

는 이유로 이쪽 분야에 꾸준하게 새로운 커뮤니티가 등장합니다.

초반에 컨텐츠가 부족하니 기계적인 펌글로 뜨는 사이트들도 있지만,

유저가 직접 작성하는 글만큼 퀄리티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조회수는 좀 나올지 몰라도 소위 불판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불판은 이슈+유저들의 참여로 활활 타오르는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조회수가 고만고만하죠.


대부분 뻘글에 일상공유 글인데 거기에 무슨 퀄리티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커뮤니티 글은 작성글과 댓글을 통해 퀄리티가 완성됩니다.

이건 블라인드 밈만 봐도 알 수 있죠.


저도 취미관련 정보글을 꾸준히 썼지만

블로그보다 소모임을 선호했던 이유가

유저분들이 달아주는 댓글이 소중해서 그렇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댓글은 조금 부족합니다.

조회수는 더 나올지 몰라도

이때까지 달린 댓글 50%가 단순 질문글입니다.

50%는 계정 광고글이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반면 소모임 댓글은 제가 알지 못했던 정보도 올라오고,

잘못된 정보를 수정해주기도 하고,

질문글의 수준도 높습니다.

이런 댓글에 제가 대댓글을 달면서 완성도가 아주 높아집니다.


ㅋㄹㅇ은 불판이 있을때마다 빈댓글 남발로 인해

다른 생각을 가진 유저의 글이 많이 줄었습니다.

커뮤니티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한 건데

다른 생각을 가진 글을 쓰면 빈댓글을 받으니

글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이죠.


물론 저는 빈댓글 찬성합니다.

빈댓글도 의견이고, 빈댓글을 기계적으로 많이 달고 다니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빈댓글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그러나 빈댓글을 누구에게 어떻게 달 것인가에 대해서는

유저들이 조금 더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 다모앙의 분위기가 좋은 이유는, 다양성이 느껴져서 그렇습니다.

각 유저들의 생활이 담긴 뻘글을 보면서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기계적으로 빈댓글 달기보다는 한번이라도 더 소통하려는게 보입니다.



한편으로 다모앙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설적으로 빠른 운영진 교체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던 공원에 산불이 났습니다.

산불이 왜났나 봤더니 주인이라는 사람이

비료가 필요하다고 몰래 불을 지르고 다녔네요.

알고봤더니 공원은 공원이 아니고 사유지였고,

공원에서 사진찍고 놀고 꽃심고 나무심던 사람들보고

다 나가라고 한거죠.

그래서 급하게 다른 공터를 찾아서 공원처럼 만들려고 하다보니

당장은 누구라도 도움을 준다는 사람의 도움을 받았지만,

커뮤니티가 커지면서 이제 도움을 가려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마치 잭과 콩나무처럼 눈앞에서 콩나무가 미친듯이 자라는 상황입니다.

집앞에 콩나무 심었는데 이게 하루만에 둘레 10m짜리, 높이 300m짜리

초대형 나무가 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도 계속 자라고 있고

뿌리가 너무 커져서 살던 집을 들어올리고 다른집까지 부술 기세입니다.

엄청 큰 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구경오기도 하는데

나무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이 나무를 팔라고 하고

누군가는 나무에 불을 지르고, 벌레는 꼬이고, 

나중에 구청에서 나와서 무슨무슨법 위반했으니 벌금 내라고 하고

경찰에서 압수수색 영장 들이밀면서 나무에 놀다 간 사람 정보 내놓으라고 하고

아마 좀 더 커지면 정치권 관계자 라면서 나무 가지좀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저는 지금 sdk님이 하는 고민이 갑자기 성장하게 된

스타트업 대표들의 고민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 규모가 갑자기 커지고 투자를 받으면서

훌륭한 인재들을 영입했습니다.

이 인재들은 현재 서비스가 안고 있는 고민들을 해결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확신이 있고 갈 길이 바쁩니다.

흔히 생각하는 리스크는 이미 검토해보았고,

검증된 업체와 일하고 있고,

대응책 또한 충분하기 때문에

남은 건 대표의 승인, 지원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님들이 여기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인재들이 제안한 방법에 대해 아직 이해+확신=>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이고,

하자는대로 했을때 발생할 수 있는 비용문제, 커뮤니티에 미칠 영향 등등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사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은 관계형성, 라포 라고 말하는 것도 필요하고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자체에 대한 받아들임도 필요합니다.


다만 운영진들이 봉사로 하다보니 사실 현타가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 윗사람 설득하는거야 월급을 받으니까 그렇다 치는데

업계에서 알아주는 능력으로 무보수 컨설팅/기술지원을 하면서

컨펌까지 받아야 하고, 거기다 설득까지 해야하면

어느순간 순욱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sdk님에게 드릴 수 있는 말이라면 개발 속도는 잠시 늦춰도 괜찮습니다.

저는 충분히 자리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 트래픽 다이어트를 하는게 너무 중요하다고 봅니다.

비용구조는 한번 굳어지면 나중에 뒤엎기가 너무 힘듭니다.

마치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만들때 비용 절감에 미친 것처럼.

팀쿡이 마진쿡이라 불리듯이 원가절감에 미친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두번째로, 일하는 방식 혹은 기업문화에 있어서는

넷플릭스가 그렇듯이(바로가기)

1)지금 내린 의사결정이 회원을 위한 것인가

2)지금 내린 의사결정은 언제든지 맥락을 공개할 수 있는가


이 두가지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ㅋㄹㅇ이 터졌던 운영진의 알구게알바 계정건을 보면

1)회원을 위한 것도 아니고(오히려 기만했고)

2)공개할 수 없는(살짝 새어나온 것만으로도 커뮤니티가 터져버린)

사건입니다.


비용절감은 대체로 모든 회원을 위한 것입니다.

ㅋㄹㅇ이 그랬듯이, 다모앙 유저분들도 sdk님이 돈 많이 벌기를 바라지

뭔가 희생해가면서 손해보면서 운영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아직 이빨 많으시죠...?ㅋㅋ)




지금처럼 생산적인 유저가 많으면 언제든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강한 검증으로 다모앙 알구게는 믿고 살수 있다=>그래서 광고효과가 좋다 이렇게 갈 수도 있구요.

직접홍보도 마찬가지로 운영자님 돈쭐내고 싶어하는 유저들이 더 구매할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AI 학습 데이터 수요가 많아지는 것 만큼,

커뮤니티가 AI 개발 회사에게 학습 비용을 요구할수도 있구요.

다만 이런 것들은 유저의 뻘글 생산성을 촉진하여

다양성을 얼마나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유저 입장에서는 얼마나 버는지보다 어떻게 버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가 떼돈을 벌고 있지만

그의 팬들은 그가 더 많이 돈벌기를 원하는 것과 같죠.


저는 다모앙이 합법적으로 벌기를 바라고,

앙님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벌기를 바랍니다.

이를테면 나중에 분명히 AI개발사에서 데이터 제휴 요청이 올 것이고,

어떤 사회적 실험을 하고자 할 수도 있습니다.

AI 유저를 투입시켜서 AI가 작성한 글을 사람들이 구분하는지,

AI가 작성한 어그로 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AI가 게시판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는지,


뭐 이런 것들에 대해 AI개발사는 심리학 실험이 그렇듯이

유저가 이 사실을 모르기를 바랄 것이고,

유저는 AI에게 어그로를 당했다는 것을 알면 아주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만약에 운영진이 고의로,

어그로 계정이라고 신고를 받아도 AI 실험중이기 때문에

클라이언트를 고려해서 묵살했다면 아주 아주 기분이 나쁠 것 같습니다.



뻘글이 이렇게 또 길어졌습니다.

제 글이 다모앙의 수많은 뻘글 중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고,

sdk님에게 아주 약간의 확신과 마음의 평안을 주었으면 하고

건강한 치아…를 기원하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ㅋ



댓글 (9)

  • A

    Atom Lv.1

    24.05.16 · 106.♡.50.234

  • 스파르타쿠스

    스파르타쿠스 Lv.1 → Atom 작성자

    24.05.16 · 118.♡.7.144

    지금은 다이어트한 그 이모티콘이군요 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 휘소

    휘소 Lv.1

    24.05.16 · 222.♡.36.148

    자전거당에서 활동했었습니다.
    첫글로 그 당시 사용자가 많지 않던 가민 - 사이클링 컴퓨터 - 에 관한 질문을 올렸는데
    거의 실시간으로 답변이 올라왔습니다. 그때 알았죠. 와 여기 계신분들 찐이구나.

    굴러간당에서 활동할때도 그랬습니다.
    자동차업계(홍보, 마케팅, 리뷰 등등) 사람들 대부분이 자동차 커뮤니티를 눈팅하지만,
    특히 대놓고 굴당 활동하신 리뷰어 분들은 많이 없었어요.
    그 외에도 이전 글에서 얘기하거나, 정황으로 판단할 때 신분이 노출된(?)분들이 몇 있었지만, 대놓고 얘기하기전까진 조용히 있었습니다ㅋㅋㅋㅋ

    전기차 관련하여
    볼트 EV를 타시면서 한전에 근무하시는 분께서 올리는 자료도 많이 봤고
    자동차 배터리 관련한 기술적 유익한 정보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망사(망한사이트클리앙)은 항상 그랬어요.
    선비질 한다고 욕하긴 했지만, 대부분이 츤데레 였다는걸요.
    (자주 지겹게 올라오는 질문에 제발 매뉴얼좀 보라고 타박하면서도 꼬박꼬박 답변 달아주는ㅋㅋㅋㅋ)

    다모앙(ex 망사 난민) 앙님들은 항상 그랬습니다.
    앙님들이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만들고요.
    커뮤니티가 원래 동질인 분들 모이는 그런곳이지만요 ㄷㄷㄷㄷㄷㄷㄷㄷ
  • 스파르타쿠스

    스파르타쿠스 Lv.1 → 휘소 작성자

    24.05.16 · 118.♡.7.144

    말씀주신대로 특히 자전거당의 정보는 왠만한 자전거 코치나 업계 관계자분들도 잘 모르는(알려주고싶지 않은) 정보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당분들에게 배운만큼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고 싶었구요. 앞으로 다모앙 소모임도 그만큼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ㅋ
  • A

    Atom Lv.1 → 휘소

    24.05.16 · 106.♡.50.234

  • 스파르타쿠스

    스파르타쿠스 Lv.1 → Atom 작성자

    24.05.16 · 118.♡.7.144

    ㅋㄹㅇ에서 적용했던 소모임 인기순 배열도 나중에 적용되면 좋겠네요 ㅋ
    그걸 통해서 최근 트렌드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었고, 다른 주제에 쉽게 관심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SDK

    SDK Lv.1

    24.06.30 · 127.♡.0.1

    지금에서야 글을 보았습니다
    지금 대전에서 서울로 이동중인데
    스크랩해두고 나중에 정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emo:damoang-emo-000.gif:100}
  • 스파르타쿠스

    스파르타쿠스 Lv.1 → SDK 작성자

    24.06.30 · 222.♡.7.90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셨을 것 같고
    공개한 글은 그중에 극히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콩나무는 더 커질 것이고
    더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겠지만
    지금처럼만 해주시면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뮤니티 역시 "수익사업"이기 때문에,
    관련 법령과 판례를 틈틈히 알아두셔야 합니다.
    이것이 어떤 사업에 속하는지,
    예를 들면 메인사업-커뮤니티 와 광고게시판은
    같은 사이트에 있어도 적용되는 법이 다릅니다.
    관리자는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정부 규제기관은 어떤 책임을 요구하는지
    요런 부분은 저도 나중에 취미삼아 찾아보겠지만
    SDK님이 꼭 아셔야 할 부분입니다.

    응원합니다!
  • SDK

    SDK Lv.1 → 스파르타쿠스

    24.11.05 · 127.♡.0.1

    다시 다시 보게 되는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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