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디자이너 (106.♡.239.58)
2026년 6월 9일 AM 09:12
과거 니콘 포토스쿨 강사로 활동하던 시절 겪었던, 참으로 뼈저리고 씁쓸했던 경험을 적어봅니다. 얄팍한 이해관계와 이른바 '감투' 앞에서 사람이 얼마나 180도 변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니콘 DSLR 기종들 사이에서는 고질적인 '저채도 이슈'가 큰 논란이 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강사이자 기기를 다루는 전문가로서 유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SLR클럽 포럼에 해당 문제의 발생 원인과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분석하여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순수한 의도로 공유했던 이 글은, 결과적으로 니콘 카메라 자체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증명해 버리는 꼴이 되었습니다.
자사 제품의 치부가 명백히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니콘 코리아 측의 대응은 빠르고 냉혹했습니다. 저는 니콘 측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았고, 결국 포토스쿨 강사 자리에서 잘리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절망하게 만든 것은 커뮤니티 내에서 벌어진 집단적 광기였습니다. 평소 SLR클럽 포럼에서 호형호제하며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일순간에 태도를 바꾸어 저를 맹렬하게 깎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합리적인 반박이 아닌, 인신공격이 다분히 섞인 철저한 '조리돌림'이었습니다. 어제까지 웃으며 사진 이야기를 나누던 지인들이 한순간에 돌변하여 저를 매장하려 드는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그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의문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풀렸습니다. 당시 저를 향한 비난 여론을 앞장서서 진두지휘하며 사람들을 선동했던 핵심 인물이, 알고 보니 니콘 코리아로부터 대대적인 장비 지원과 혜택을 대표로 받아오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감투가 그래서 무서운겁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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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ulkangate
06.09 · 115.♡.64.76
- 만
만두상
06.09 · 1.♡.237.105
그냥 돈 앞에서 비굴해진거죠.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과거의 인연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인간들 생각보다도 더 많아요. 마음에 상처 받으셨겠네요. 쓰레기들 빨리 걸렀다 생각하고 잊으시는게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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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oknbeer
06.09 · 61.♡.162.10
소설 완장 이 인간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란게 생각납니다
국딩시절 tv문학관이었나 어린시절에서 느껴지는바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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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ject
06.09 · 211.♡.198.75
힘든 일 겪으셔서 충격이 크셨을텐데 우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감투가 무서운게 아니고 무서운 사람이 감투쓰고 본색을 드러냈다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감투가 문제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무섭게 돌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잖아요? 결국엔 사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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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가 바뀌었군요.
감투가 그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게 아니고 ...
자리가 그 사람을 보여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