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Cid (121.♡.214.135)
2026년 6월 9일 AM 10:53
리니지를 하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아니... 이 현상으로 인해 논문도 여러편 나올 정도로 이슈가 되었으니 게임 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거예요. 저도 이 현상이 너무 흥미로워서 여러 자료들을 많이 찾아본 사람이니까요.
리니지 바츠섭에서 DK 엽합이란 세력이 아덴성과 그외 다른 모든 성을 다 장악하고 모험자들에게 고율의 세금을 때려서 하루하루 그 폭정이 극에 달해가고 있을 때,
DK 연합에 맞서 붉은 혁명 혈맹이 만들어졌고,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으로 잠깐이긴 하지만 기란성을 탈환하면서 그 당시까지 성이란 것을 구경도 못해본 바츠섭내 일반 유저들에게 개방하는 등 조그만 개혁이 이뤄졌습니다.
압도적인 무력의 DK연합은 바로 다음 공성전에서 기란성을 빼앗았지만, 그 잠깐의 자유를 맛본 일반 유저들은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며 반 바츠 혁명군을 조직해 DK연합에 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DK연합의 압도적인 무력에 패배만 거듭하던 반 바츠 혁명군은 리니지 서버 게시판에 조그만 게시글 하나를 올리게 됩니다.
" 바츠 서버의 이 전쟁은 일반 유저들의 힘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바츠동맹이 패배할 것입니다.
단 1렙짜리 캐릭이라도 수십 명이 모여서 DK연합에게 공격을 가하면 물리적으로만이 아닌 심리적으로도 큰 위축을 가져올 것입니다.
(중략)
이번 전쟁은 바츠 서버만이 아닌, 전 서버가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대 혈맹에 억눌려 있는 많은 저주 서버 유저들이 함께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자신감을 주어야 합니다.
다시는 어떤 서버에서도 이러한 독재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전 지금 이 순간 바로 바츠 서버에 캐릭을 만들어 내복단에 합류할 것입니다.
제 가슴 속에 끓어오른 피를 주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겁니다.
그 거대했던 바츠 서버 해방 전쟁에 내복단의 일원으로서 그 자리에 있었노라고. "
이 호소문을 읽은 리니지 다른 섭의 모든 유저들이 바츠섭으로 몰려와 1렙 캐릭터를 만들어 (1렙이 뭐 있겠습니까? 그냥 천쪼가리 하나 걸치고 기본 무기 하나죠. 그래서, 이들을 내복단이라 불렀습니다.) 반 바츠 혁명군을 도우기 시작했고, 점점 그 세력이 불어나갔습니다.
이렇게 내복단의 도움에 힘입은 반 바츠 혁명군은 아덴성 공성을 기습적으로 신청하고 공성전을 벌였습니다.
이 때 내복단들은 아덴성 바깥에서 지원을 온 DK 연합의 고레벨 캐릭들을 몸으로 막아가며 시체의 산을 쌓아 아덴성 진입을 막았고, 그에 힘입어 반 바츠 혁명군은 드디어 아덴성을 접수했죠.
그 날 전국 여러 PC방에서 "우리가 이겼다."고 환호하는 리니지 유저들의 환호가 터져나왔고, 리니지 게시판은 축하의 글들로 서버가 폭주했고, 언론에서도 이 '바츠 해방전쟁'을 기사화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을 '바츠 해방의 날' 로 기념하게 되었죠.
그렇게 내복단들은 "우리의 힘이 모여 진정한 자유를 이뤄냈다."는 뿌듯함을 안고 각자의 서버로 돌아갔고, 마침내 바츠섭은 자유를 찾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반 바츠 혁명군 내에서 그 전리품에 대한 각 세력들의 주장과 이해가 맞부딪치면서 연합은 급속도로 와해되어 갔고, 바츠섭내 일반 유저들도 "그 놈이 저 놈이네." 하면서 실망만 안게 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DK연합은 고레벨 사냥터에서 또아리를 틀고 앉아 조용히 세력을 키우다가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다시 아덴성과 그외 성들을 공격했고,
이미 바츠섭내 일반 유저들과 내복단들의 신망을 잃은 반 바츠 혁명군 세력은 어떤 외부 지원도 받지 못하고 DK연합의 압도적인 무력에 무릎꿇고 멸망했습니다.
그리고, DK연합은 그 이후 더욱더 악날하게 바츠섭내 일반 유저들을 괴롭히기 시작했었죠. 반 바츠 혁명군의 일원들은 눈에 보이는 족족 척살령을 내려 학살했구요.
지금 한국의 상황과 너무 맞아떨어지지 않습니까?
12월 3일 내란의 밤.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에게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그 부름에 응답하여 많은 시민들이 국회앞으로 달려갔고 계엄군과 경찰들을 몸으로 막았습니다. 내복단이 시체의 산으로 DK 연합을 막은 것 처럼요.
그렇게 얻어진 지금의 자유입니다.
그런데 이 자유를 공고히 할 생각은 안 하고 그저 전리품 하나 더 차지하겠다고 아득바득거리는 반 바츠 혁명군과 지금 민주당이 뭐가 다릅니까?
오창석이 한국자산관리공사 비등기 이사요? 참 맛있겠습니다.
지금 저쪽 세력이 다 죽었다 생각하나 봅니다.
이번 지선 결과를 보면서 전 다시 느꼈습니다. DK 연합처럼 저 세력은 공고히 힘을 키우고 있구나.
국짐은 그냥 그 분출구일 뿐입니다. 국짐이 사라지면 아마 다른 도구를 만들어 그 힘을 분출시킬겁니다.
그런데도 마치 모든 싸움에서 승리한 마냥 자기들 전리품 챙기기에만 골몰하며 지지자들, 그 날 국회 앞으로 달려간 민주 시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며 얼마나 잘 살아가나 봅시다.
바츠 해방전쟁 그 이후의 스토리처럼...
우리 일반 국민들은 그냥 정치에 관심 안 가지기만 하면 불이익에 눈 감고, 그냥저냥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다를걸요?
연평도 고기밥? 남태령 지하벙커? 다 잊으셨나 봅니다. 저는 그 대상자가 아님에도 아직도 저 말을 들으면 섬찟섬찟 한데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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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발전문가
06.09 · 183.♡.10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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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의 악이 칼을 갈고있다는걸 쟤들은 벌써 까먹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