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스 (115.♡.31.45)
2026년 6월 9일 PM 12:23
어제는 회사일이 너무 힘들어서 집에 오자마자 와이프한테 툭 던졌어요.
"나 오늘 너무 힘들었어..."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그럼 오늘은 삼겹살?"
ㅋㅋㅋ 네, 그게 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스테이크 구워주고, 우리 둘은 삼겹살로. 와이프가 오는 동안 한쪽에는 스테이크를 올려 버터를 바르고 마늘을 얹고, 또 한편에선 삼겹살을 굽고, 밥을 올리고... 정신없이 준비하는 그 과정이 너무 행복했어요.
그냥 그렇게 정신없이 준비하다 보니, 그냥 우리 가족이 함께 밥을 먹는다는 그 행위만으로도 오늘 있었던 일들이 다 잊혀지더라고요.
밥 먹으면서 티비 보고, 웃고, 저는 감동적인 장면에서 울기도 하고... 그랬더니 와이프가 옆에서
"고만 좀 울어" ㅋㅋㅋ
그게 끝나고 나니까 신기하게도 다시 출근할 기운이 생기더라고요.
거창한 위로가 아니어도, 긴 말이 필요하지 않아도. 삼겹살 한 판에 하루의 고단함이 녹아버리는 것. 그 옆에 늘 그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게 결혼이고, 그게 가족인 것 같습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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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자바람연꽃
06.09 · 211.♡.6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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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미
06.09 · 125.♡.8.249
아무생각이 없이 매일 포옹해보세요 힐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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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인프린
06.09 · 180.♡.233.39
역시 저기압일땐 고기앞으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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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햇빛찬란
06.09 · 106.♡.72.233
저희집은 아빠왔다~~~하면 정적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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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hinkMoon_Official
06.09 · 118.♡.3.236
메모: 감성적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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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꼰대생각
06.09 · 121.♡.97.251
휴대폰에 구글포토 깔고 평소에 가족들 사진, 특히 아이들 일상생활 사진 많이 찍어놓으세요.
우연히 한번씩 열어보면 찍어놓았던 사진들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어 띄워주는데
스팀팩 저리가라 할정도로 그만한 힐링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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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극백곰
06.09 · 222.♡.246.138
셋째!!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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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ind
06.09 · 211.♡.99.61
메모 : 결혼 바이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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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리안
06.09 · 124.♡.112.199
아내 : 남편 충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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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브릿매력남
06.09 · 220.♡.97.159
캬.. 부럽습니다.
전 이번 생에서는 아마 불가능할 거 같은데 제 몫까지 즐겁게 결혼생활 누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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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만 있어도 따뜻 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