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175.♡.156.146)
2026년 6월 15일 PM 04:06
넷플릭스에 올라온 드라마 '참교육'을 모두 봤습니다.
웹툰 원작은 보지 못했고,
넷플릭스에서만 봤기에,
어떤 부분들이 각색이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른 에피소드들은 뒤로 하고,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지만,
'서이초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짐작되는 5편을 보며,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그 경험이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공식적인, 혹은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알아낸
선생님의 개인정보를 통해
'업무 내 시간'이든,
'업무 외 시간'이든
문자를 하고,
전화를 걸고,
집에 직접 찾아오기도 하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압박을 하고,
가스라이팅을 하고,
쉼없이 스토킹을 해대는 저런 학부모를 만나면
나는 과연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있을까..
사실 막막하기만 하더군요.
피할 수도 없는 화살들이
일방적으로 쉼 없이 날아드는데,
방패도 없고, 몸을 피할 공간도 없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을 향해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도움을 요청하지 그랬냐',
'차라리 일을 그만 두지 그랬냐'.
그런데, 그런 게 불가능합니다.
그런 걸 생각할 겨를도 없어요.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자신이었던 것 같고,
자신의 실수 혹은 과오들이 쌓이고 쌓여서
스스로 자신의 목을 조르는 듯한 극한에 내몰리면
아무런 길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놓아버리는 사람들처럼,
서이초 선생님도
그런 극한에 놓였었던 게 아닌가 하고 추측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서이초 학부모들은 모두 무혐의'입니다.
서이초 선생님의 스마트폰을 포렌식 하지도 못했고(혹은 하지 않았고),
뚜렷한 증거를 발견하거나 확인하지 못했기에
'서이초 학부모'들은 '무혐의'라며 종결했습니다.
그게 끝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자신이 가장 사랑했을 그 공간에서
선생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게 끝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의 5편의 마지막에
교육부 장관이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합니다.
현실에서는
진정으로 누가 서이초 선생님에게 사과를 했었나요?
그랬던 적이 있었나요?
여전히 가해자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에서는
그 선생님에게
아이들을 다시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주지만,
현실의 '서이초 선생님'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없네요.
드라마는 해피엔딩이죠.
어떤 기자는 그러더군요.
'드라마 참교육이 시원하다'고..
그래서, '서이초 학부모'는 누구인가요?
끝.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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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룡.백호
16:11 · 125.♡.253.76
- 후
후아앙
16:13 · 118.♡.65.237
교육 문제에 대해, 자꾸 프레임을 학생 VS 선생 구도로 잡고 있죠.
본질은 진상 학부모 , 민원, 소송 이걸 해결 못하고 있는 교육기관과 제도입니다.
학생 인권 조례랑 교권을 등치시켜서..갈라치기 하는 거 주의 해야 합니다. -
미미피키티
16:27 · 122.♡.23.253
저는 현실에서도 교권보호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직속기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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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가리11
16:56 · 165.♡.229.13
극중에도 언급되었지만,
왜 학부모가 직접적으로 교사에게 연락을 하는 게 문제가 없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연락을 못하게 막고 개인정보 유출 관련해서 처벌을 확실히 해야 하는데,
사회에서 저렇게 굴면 안되는데(범죄죠), 왜 학교에서는 되는 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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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참어렵다
16:58 · 116.♡.178.38
현실의 교사들은 위태롭습니다
학생인권이 짓밟힐때 학생인권을 바로세우기 위해 교사들은 학생인권을 위해 무던히
노력했는데 결과는 교사인권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저는 보면서 부모들이 대체 어떤 사람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 부모가 요구하는대로 키워봤자 이별 살해하는 범죄자 만들듯요.
아릴 때 상처 하나없이 진공 포장해서 키운 후 사회 내보내봤자 부적응자 배출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