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매 (211.♡.2.238)
2026년 6월 16일 PM 11:24
앨리스 인 체인스의 'Down In A Hole'은 정말 언제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곡이죠.
노래 제목처럼 구멍을 파고 또 파고 내려가다가, 결국엔 사라져 버릴 것만 같은 이들 특유의 음울하고 자기파괴적인 분위기가 가득 찬 록 발라드입니다.
가사가 워낙 시 같아서 90년대 얼터너티브나 그런지 록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인생 곡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사실 이 곡이 워낙 어둡고 절망적이다 보니 다들 마약에 관한 이야기로 오해하시곤 하는데요.
사실은 아주 처절한 러브송이랍니다.
기타리스트인 제리 캔트렐이 당시 연인이었던 코트니 클라크를 생각하며 쓴 노래죠.
"내 불안정한 삶이 너를 망치고 있는 것 같다"는 미안함과 절망을 담았다고 해요.
재밌는 건, 정작 제리 캔트렐은 이 곡이 너무 개인적인 사랑 이야기라 앨범에 싣기를 주저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메인 보컬 레인 스테일리를 비롯한 멤버들이 곡이 정말 좋다며 강력하게 설득했죠.
결국 레인은 이 가사에 깊이 공감하면서 특유의 처연하고 압도적인 명보컬을 남기게 됩니다.
훗날 레인이 헤로인 중독으로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팬들에게는 이 노래가 마치 그의 슬픈 운명을 예견한 곡처럼 가슴 깊이 남아버렸습니다.
이 곡의 베스트 라이브는 역시 1996년 MTV 언플러그드 무대인데요.
당시 레인은 오랜 중독 때문에 몸 상태가 최악이었지만, 마이크를 잡고 첫 소절을 뱉는 순간 공연장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해 버립니다.
하지만 이 노래에 담긴 처절한 절망을 들으며 마약에 중독된 AIC 멤버들의 비극적인 결말을 떠올려 보면요.
마약이라는 늪이 인간을 얼마나 무력하게 무너뜨리는지, 그리고 그 비극의 무게가 얼마나 슬프고 무겁게 다가오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서정적인 발라드곡이라 부담 없이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전체가사]
Bury me softly in this womb
이 자궁(뱃속) 안에 나를 부드럽게 묻어줘
I give this part of me for you
나는 너에게 내 이 부분을 줄 테니
Sand rains down and here I sit
모래가 비처럼 쏟아지고, 나는 여기 앉아있어
Holding rare flowers
In a tomb... in bloom
피어나는 무덤 속에서, 희귀한 꽃을 든 채로
Down in a hole and I don't know if I can be saved
구덩이 속에 빠져서, 내가 구원받을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어
See my heart, I decorate it like a grave
내 심장을 봐, 무덤처럼 꾸며놓았잖아
Oh, you don't understand who they thought I was supposed to be
오, 넌 그들이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이해 못 해
Look at me now, a man who won't let himself be
지금의 날 봐, 스스로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도 못하는 인간이 되었어
Down in a hole, losin' my soul
구덩이 속에서, 내 영혼을 잃어가며
Down in a hole, losin' control
구덩이 속에서, 통제력을 잃어가며
I'd like to fly
날아가고 싶지만
But my wings have been so denied
내 날개는 완전히 짓밟혀버렸어
Down in a hole and they've put all the stones in their place
구덩이 속에서, 그들은 돌들을 제자리에 다 맞춰놓았지 (나를 가두기 위한 판이 이미 다 짜였다는 절망감을 표현)
I've eaten the sun so my tongue has been burned of the taste
나는 태양을 삼켜버려서, 혀가 타버려 맛을 느끼지 못해
I have been guilty of kicking myself in the teeth
내 손으로 내 얼굴을 걷어찬(자학한) 죄가 내게 있어
I will speak no more of my feelings beneath
내 마음 깊은 곳의 감정들에 대해선 이제 더 말하지 않겠어
Down in a hole, losin' my soul
구덩이 속에서, 내 영혼을 잃어가며
Down in a hole, losin' control
구덩이 속에서, 통제력을 잃어가며
I'd like to fly
날아가고 싶지만
But my wings have been so denied
내 날개는 완전히 짓밟혀버렸어
Bury me softly in this womb
이 자궁(뱃속) 안에 나를 부드럽게 묻어줘
Oh I want to be inside of you
오, 난 네 안에 있고 싶어
I give this part of me for you
나는 너에게 내 이 부분을 줄 테니
Oh I want to be inside of you
오, 난 네 안에 있고 싶어
Sand rains down and here I sit
모래가 비처럼 쏟아지고, 나는 여기 앉아있어
Holding rare flowers In a tomb
무덤 속에서 희귀한 꽃을 든 채로
Oh I want to be inside of you
오, 난 네 안에 있고 싶어
Down in a hole, losin' my soul
구덩이 속에서, 내 영혼을 잃어가며
Down in a hole, feeling so small
구덩이 속에서, 너무나 초라하게
Down in a hole, losin' my soul
구덩이 속에서, 내 영혼을 잃어가며
Down in a hole, out of control
구덩이 속에서, 통제력을 잃은 채
I'd like to fly
날아가고 싶지만
But my wings have been so denied
내 날개는 완전히 짓밟혀버렸어
댓글 (8)
-
무무명
06.16 · 175.♡.222.155

- L
lioncats
06.16 · 122.♡.172.80
좋은곡 감사합니다.
멤버가 마약관련한 일이 있었군요
-
설설중매
→ lioncats 작성자
06.16 · 211.♡.2.238
두 명이나 헤로인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죠 ㅠㅠ
- 이
이게뭐야진짜
06.16 · 182.♡.73.8
나이가 들면서 더 좋아지는 곡입니다. 너무나 그들다운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론 nutshell을 앨리스인체인스의 인생곡으로 삼고있긴 합니다. ㅎ
-
설설중매
→ 이게뭐야진짜 작성자
06.16 · 211.♡.2.238

-
Kkita
06.17 · 125.♡.203.162

-
수수현
06.17 · 211.♡.164.238
사실 락 잘 모르는데 추천곡 잘 듣고 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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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설중매
→ 수현 작성자
06.17 · 211.♡.2.238
제가 원래는 워낙 잡식이라... 이것저것 찾아서 많이 듣긴 하는데요.
사실 저도 뭐 별로 깊게 아는 건 없어요.
굳이 알려고 듣는 분도 거의 없을 겁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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