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민주당 대통령을 IT를 좋아하는 정치 덕후 시점으로 분석한 글
지하철승객

Lv.1 지하철승객 (183.♡.232.82)

2026년 6월 21일 PM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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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민주당 대통령을 컴퓨터에 비유하자면

김대중: 시대를 앞서간 16bit 컴퓨터. 메모리의 한계를 가진 구세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 시절 다른 기기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신개념 대용량 저장소와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최고의 기기. 출시 직전 시장 전체가 붕괴할 정도의 경제난이 발생해 판매 실패가 예상됐다. 그러나 빠르게 할부로 구매할 수 있는 구매 지원금 제도 등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 제품이 구축한 네트워크 환경을 기반으로 이후 대부분의 기기들이 발전하게 되었다.


노무현: 명실 상부 최고의 호환성과 성능을 자랑하는 32bit 컴퓨터.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사용자 참여를 크게 늘렸으며 여태 나온 거의 모든 장비와 호환이 가능해졌다. 출시 직후 예상치 못한 리콜 위기를 겪었지만 오히려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기존 사용자층과 새로운 사용자층을 만족시키려고 호환성 확장을 위해 무리하게 설계된 펌웨어 패치가 문제를 일으켜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폭락한 적이 있으나 이후 회복됐다. 훗날 많은 후속 기종들의 설계 철학에 두고두고 영향을 끼쳤다.


문재인: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될 뻔한 차세대 32bit 컴퓨터. 이전 기종의 갑작스런 단종 이후 예전에 함께 출시됐던 주요 보조장치의 설계를 기반으로 확장해서 만들어졌다. 시스템 설계의 원칙을 충실히 따른 디자인으로 매우 조용하게 동작하며, 그 설계의 탄탄함 덕에 세계적인 컴퓨터 바이러스 대란때에도 가장 피해가 적은 기종으로 유명해졌다. 이전 모델에 비해 새로운 기능의 추가는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기대한 사용자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된 기종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이름도 없는 작은 기업에서 출시한 완전히 새로운 64bit 컴퓨터. 기본 아키텍처부터 새롭게 설계되어 32bit 컴퓨터와 일부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지만, 처리 속도가 매우 빨라 해당 기능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매우 호평이다. 다만 중요한 소수점 연산에서 사용자들의 기대와 다르게 결과값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불만이 생기는 중.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와 장기적인 안정성 검증 결과에 따라 차세대 표준이 될 수도, 실험적 모델로 남을 수도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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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과 같이 출시된 신개념 저장매체. 특이하게도 노무현을 설계한 회사가 같이 개발한 것이 아닌 유명기업 S사의 제품. S사 제품답지 않은 하얀색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띄지만 올드 유저들에게는 컴퓨터 주변기기 같지 않다며 비판을 많이 들었다. 기존의 순차 접근만 가능하던 저장매체와 달리 랜덤 액세스가 가능해 굉장한 고성능을 보여주며, 노무현이 고성능 PC가 되는데 큰 지분을 차지했다. 다만 특이한 인터페이스 설계로 인해 이후 모델들과는 호환되지는 않는다.


요전에 새벽에 한 번 올렸던 글이긴 한데, 다듬어서 다시 한 번 올려봅니다.

댓글 (3)

  • Crow

    Crow Lv.1

    06.21 · 49.♡.120.27

    br을 땋!! 멋진 비유네요.

  • 알랭드특급

    알랭드특급 Lv.1

    06.21 · 84.♡.171.26

    유시민 비유가 찰떡이군요. “하얀색의 독특한 디자인”.

  • Silvercreek

    Silvercreek Lv.1

    06.21 · 121.♡.214.196

    이렇게 보니 새삼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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