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재명 대통령을 여전히 무지성 지지합니다.

Lv.1 사슴 (110.♡.148.135)

2026년 6월 21일 PM 09:06

조회 2,516 공감 0

안녕하세요. 클리앙 시절부터 눈팅 회원입니다. 평소 다모앙의 집단지성에서 많은 배움 얻고 있습니다. 글은 안 남기지만 추천에는 되도록 자주 참여하고 있습니다.

요 며칠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과 인사 문제로 어지러운데, 오늘은 급기야 이재명 대통령이 고립되어가는 양상까지 보이네요. 리박, 수박, 손가혁, 뭐라 불리든 뜻만 맞으면 서로 이합집산할 수 있는 집단들이 잠입해, 열사까진 못 되는 제겐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갓본”이란 말을 쓰는 사람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무간도의 스파이 취급하는 사람까지 가지가지인데, 그런 극단적인 경우는 논외로 한다 해도, 많은 분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쉽게들 분리해서 생각하시는 듯한데, 그게 가능하세요? 이재명 대통령에게 어떤 자기입증을 요구하는 경향이 보여 답답함이 큽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일종의 사상검증을 하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 목에 칼 맞고, 목숨 걸고 단식하고, 동료들로부터 온갖 수모와 배신을 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계엄을 막는 데서 나아가 정권을 재창출하고, 이전에 없었던 경제 부흥을 도모하고, 그러면서도 아직 4년의 임기를 더 남겨둔 상황이죠.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나 더 자기입증을 해야 의심을 안 살까요? 이 대통령이 의심을 받아야 할 사람입니까?

저는 정치공학을 잘 알지는 못해서 기본적으로 태도를 봅니다. 예를 들어 강한 언어, 강한 확신으로 무장한 사람은 일단 거릅니다. 그리고 초심이 쉽게 바뀌는 사람도 거릅니다. 저 역시 40대이고, 노무현 대통령 이후로 나의 대통령은 과정이 어떠하든 무지성 지지해드리겠다는 마음을 가졌었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그러합니다. 제게 이재명은 내 소신과 다르다, 당의 원칙과 다르다 해서 등을 돌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이재명은 제게 목적이지, 수단이 아닙니다. 비판적 지지요? 노무현 대통령을 외롭게 했던 게 실상은 지지라고 할 수도 없었던, 바로 그런 지지였죠. 문재인 대통령을 고독하게 만든 것도 그런 지지입니다. 제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긴 싫군요. 심지어 이재명이 잘하고 있다는 지표가 수두룩한데도, 아직 임기가 끝나기는커녕 레임덕도 오지 않은 대통령을 벌써부터 재단하고 깎아내리고 수박 취급하고 능욕하겠습니까.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빼는 데 누구보다 먼저 나서신다고요? 저는 그런 사람들이 수상합니다. 덕분에 메모가 매우 많아졌네요. 대통령은 당 대표나 당원들과 같은 언어를 쓸 수 없는 자리입니다. 그 때문에 오해도 생기긴 하지만, 어쨌거나 믿어주기는 해야죠. 무슨 믿음이 그리 쉽게 철회됩니까. 당의 집단지성, 혹은 다모앙의 집단지성이 대통령 한 사람의 지성보다 앞선다? 옳다? 글쎄요. 저도 무지했지만, 김병기 같은 인물을 추대했던 일을 잊어선 안 되지요.

저는 그냥 이재명이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 믿고 무지성으로 따라가렵니다. 강한 비판이 있으면 강한 지지도 있어야 균형이 맞잖아요.

댓글 (80)

  • 떡검

    떡검 Lv.1

    06.21 · 121.♡.40.59

    대놓고 검찰개혁에 반하는 언행을 하는데, 아직도 희망회로를 돌려야할까요?

  • 사슴 Lv.1 → 떡검 작성자

    06.21 · 110.♡.148.135

    그건 각자의 선택 같습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 같은 방법론을 따라야 한다면 그건 전체주의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혼란스러운 기분이 들지만, 이재명의 고립, 이재명과 당의 분리에 즐거워할 그자들의 모습이 떠올라, 제가 가장 쉽게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즉 권리당원이자 무지성 지지자로 남기로 했습니다.

  • 지지브러더스

    지지브러더스 Lv.1

    06.21 · 115.♡.36.40

    각자 생각대로 무지성지지 , 비판적지지, 지지철회.. 다 하시면 됩니다.

  • 고니아빠

    고니아빠 Lv.1

    06.21 · 112.♡.198.77

    네 무지성 지지하세요. 전 오늘로 기대.지지 다 잊었으니 각자각자 생각대로 하시죠

  • 밤페이

    밤페이 Lv.1

    06.21 · 220.♡.103.127

    검수완박..

    윤석열 내란의 수괴 강점시부터 민주당의 구호는 검수완박입니다..

    이 구호로 민주당은 표 구걸하여 총선압승 대선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검사에 수사권이 필요하답니다..

    바뀐건 우리가 아닙니다..

  • 이슬이

    이슬이 Lv.1

    06.21 · 118.♡.74.44

    전 무지성지지합니다.

    지지철회하면 누가 좋아할지 뻔하죠.

  • 가마골맛집

    가마골맛집 Lv.1

    06.21 · 122.♡.41.114

    저도 함께해요

  • E

    Exhaust Lv.1

    06.21 · 119.♡.105.132

    글 쓸 때 다른 사람 눈에 이 글이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은 해보셨어요?

  • 사슴 Lv.1 → Exhaust 작성자

    06.21 · 110.♡.148.135

    무지성 지지하는데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까지 걱정해야 할까요? 그분의 판단은 그분 몫이지요.

  • E

    Exhaust Lv.1 → 사슴

    06.21 · 119.♡.105.132

    글 내용 말고 님이 쓴 글이 가독성이 좋은가 나쁜가 고민은 해봤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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