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민주당 대부분의 의원들도 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아이디가알고싶다

Lv.1 그아이디가알고싶다 (50.♡.69.55)

2024년 5월 17일 AM 06:41 · 수정됨(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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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를 30년 넘게 봐 왔지만, 민주당의 대부분의 의원들이나 의원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 모두 한낮 직업이 정치인 사람들입니다. 

몇몇 특출난 사람들이 간간이 나타나서 세상을 구하기는 했지만, 그들은 항상 아웃사이더였고, 당내에서 지원이나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했죠. 계파 정치를 했던 김대중을 빼면, 문재인 정도가 좀 당내 지지가 있었을 뿐입니다. 그것도 문재인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너무 세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문재인 곁에 붙어 있었던 것이지, 정말 문재인의 동지였던 사람은 지금 보면 눈을 씻고 봐도 한두 명이 있을까 말까…입니다.

이 직업이 정치인 사람들에게는 대의라든지… 정의라든지… 뭐 그닥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전두환-민정당 계열에 있는 사람들 보다야 나은 사람들이 민주당에 있는 편이지만, 내일 당장 국짐으로 옮겨간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도 꽤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들에게 중요한 건 내 자리이고, 다음에 내가 갈 수 있는 자리이구요.

이들에게는 지금 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다음 큰 정치 일정은 아직도 3년이나 남은 대선이구요. 본인들의 4년 임기는 아직 시작도 안 해서, 다음 총선에서의 공천을 신경 쓸 이유도 없고, 대선도 3년이 남아 다음 대선에 정말로 이재명이 후보가 될 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누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지도 모르는, 너무 긴 시간이 남아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툭-하면 문자 보내고 전화 하는 당원들은 골칫거리일 뿐이죠. 그리고, '그래서 국짐 찍을 거야???'는 우리만 하는 생각이 아니고 이들도 합니다. 국짐 안 찍을 거면 대안은 자기 밖에 없는 거죠. 큰 정치 이벤트가 없으니 당원들이 결집을 해서 자신들을 괴롭힐?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을 겁니다. 당비를 줄이겠다는 당원도 뭐… 의원 자신에게 직접적인 해가 없습니다. 연말이나 돼야 후원금 모자르다고 할 겁니다.

비슷한 이유로, 국짐 쪽 108명에서도 민주당의 특검 공세에 협조할 사람이 나올 가능성은 아주 희박합니다. 다음 정치 일정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그리고, 이들에게는 이제 윤석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권 재창출이 중요한데, 윤석열이 탄핵 같은 걸로 망하면 골치 아픕니다. 저번 박근혜 때처럼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뻥!하고 맞으면 정신 못 차리는 거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섣불리 삐딱선 탔다가 저번 꼴 난다고 생각해서 절대 그 길로 가는 길은 가지 않을 겁니다. 저들에게는 한 번 탄핵했다가 몇 년 망했다는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추미애가 국회의장이 됐다 해도, 이 가진 게 시간 밖에 없는 의원 나리들이 얼마나 가열차게 투쟁에 나서줬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아쉽지만 이게 민주당이고 민주당의 실력이죠.

대안 세력이 빠르게 성장해서 민주당 의원 나리들도 '그래서, 국짐 찍을 거야?'라는 안이한 생각과 태도에서 벗어나 제정신을 차리기 바라는 맘 간절합니다.


* 저와 아주 친한 친구의 집안이 온통 판검사, 변호사 천지이고 전현직 국회의원도 2-3명 있는데, 이 친구가 한 말이 이렇습니다. - "우리 집안은 모이면 정치 얘기 하지 않아. 국짐 소속도 있고 민주당 소속도 있지. 그리고 소속 정당이 달라도 결혼도 해. 그냥 비지니스이고 직업일 뿐이야. 삼성 들어가면 삼성 일 하고, 현대 들어가면 현대 일 하잖아? 똑 같아."

댓글 (5)

  • 지구

    지구 Lv.1

    24.05.17 · 211.♡.147.171

    정치를 너무 환상을 가지고 바라보면 안됩니다 이재명의 180석은 이전과는 다르다.. 그 180석 한자리한자리는 다 정치를 자기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인데 글쎄요 이제 막 계약 갱신된 사람들이니 무서울게 뭐가 있을까요
  • 백날해봐라

    백날해봐라 Lv.1

    24.05.17 · 14.♡.210.104

    전부 다 기명투표로 바꿔야 합니다. 당원말 안듣는 퇴물들 전부 쫓아내야 합니다.
  • 햇감자 Lv.1

    24.05.17 · 80.♡.69.209

    비즈니스이고 직업이란 거 알죠. 그렇다고 아예 기대를 안 할 순 없잖아요. 그 직에 걸맞는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길 바라는 건데 그 방향이 결국 기득권 지키기라는 거. 그러면 국회의원 투표는 결국 거수기 동원에 불과하고 민심 반영은 구호에 불과하단 게 증명되잖아요.

    국민이 준 자리가 귀한 줄 모르고 세월아내월아 개혁의 계기를 무산시켜 버리는 여유와 안일함에 분노가 나고, 국회의원 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냉소에 힘을 더해주는 결과라 더더욱 안타깝죠. 국회가 제 역할 해주길 바라는 기대로, 그 기대를 이룰 첫 단추로 협치운운 안 할 국회의장을 바란 건데. 과연 김진표랑 뭐가 얼마나 다를지 걱정입니다.
  • 그아이디가알고싶다

    그아이디가알고싶다 Lv.1 → 햇감자 작성자

    24.05.17 · 50.♡.69.55

    말씀에 백퍼 동의합니다. 말 그대로 대의 정치고, 민의를 받아 그대로 하는 것이 대의 정치일텐데, 현실은 자기 밥벌이와 출세죠.
  • Typhoon7

    Typhoon7 Lv.1

    24.05.17 · 118.♡.2.7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5/comment_1995112967_1U8XEs3V_7eaed1425a17798c1b7cebd380532e0d13eed709.jpg]

    직장인은 월급루팡의 꿈을 꾸고,
    정치인은 세금루팡의 꿈을 꾸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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