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짱 (220.♡.253.146)
2026년 6월 22일 PM 06:55
대통령 두 분 성함을 일반명사화 했으니 양해바랍니다
원래 노무현의 언어는 서민 아니 민중의 언어라 좋았습니다
물론 그래서 품격이 없다고 하찮은 것들 조롱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노무현 언어는 학식이 높고 사교적 언어처럼 가식과
위선이 없고 담백해서 직관적으로 이해되고 편하게 경청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 노무현의 언어로 딕션 좋게 또박또박 말하는
격정적일 때 먹먹한 목소리로도 감격스럽게
설명하고 주장하고 연설하는 정치인이 나타났습니다
네 이재명은 그랬습니다
지자체장 할 때나 무려 삿대질 해대는 계곡 상인들에
맞서 그들을 설득하고 시민 자산으로 돌려 놓을 때나
처음으로 당내 대선주자 경선에서 패배하고
지지자들과 선본 해단식에서 손가혁 해체를 공식화하고
단일대오로 민주진보진영 승리를 위해 헌신을 외칠 때
그 이재명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아니 1년 전에도 이재명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왜? 무엇이? SNS 몇 문장을 비롯해 여러 공식석상에서
모두발언이나 기자회견 질답에서 언어를 이해하려면
의중을 파악해야 하고 함의를 찾아야 하나요?
뒤통수를 친 배신자들 입다물게 만들었지만
처량하게 비까지 내리는 그 새벽 밤공기에
하얀 새치 거칠게 빗어 넘기고 단식으로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무릎 관절을 지팡이 짚어 한 걸음씩
힘겹게 몸을 이끌면서도 교도관들 앞에 머리숙여
인사를 건네준 그 이재명은 이제 볼 수 없습니까?
경험과 지식에서 쌓은 통찰을 바탕으로 해석하고
평가하며 논박하는 정치평론가나 현실 정치인들이
두 번 세 번 풀어줘야 알아먹는 언어로 가르치려고만
하는 이재명이 아니라 노무현의 언어로 시원하게
가슴 뻥 뚫어주고 신경 안장시켜 주는 이재명으로
돌아와 주길 학수고대 합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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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르투나
06.22 · 49.♡.235.32
- 팩
팩토리짱
→ 포르투나 작성자
06.22 · 220.♡.253.146
내가 돋보이고 싶으면 미사여구를 덕지덕지 붙이게 마련이죠
갈수록 눈높이를 맞출 노력을 안하는 것도 이유겠죠
- 콩
콩이
06.22 · 220.♡.90.239
아뇨. 노무현 대통령은 애매모호한 표현을 안했습니다. 그리고 당원과 국민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팩
팩토리짱
→ 콩이 작성자
06.22 · 220.♡.253.146
제 말이요 단 1년 만에 예상하지 못한 상황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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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의숫자만큼
06.22 · 210.♡.194.240
유시민 선생님도 말씀하셨죠.
어려운 말로 장황되게 길게 돌려 말하는 사람들은 사기꾼이라고.
이재명 대통령도 알텐데 왜 급변했나 의아합니다.
- 팩
팩토리짱
→ 별의숫자만큼 작성자
06.22 · 220.♡.253.146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건데 성남시장 골목에 서서 유세할 때 그 모습 그 연설이 영화나 드라마 장면같아 비현실적인 느낌이 다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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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감각제로
06.22 · 210.♡.85.249
저는 일단 이재명에 대한 평가는 미루려고 합니다.
검찰개혁에 누구보다 진심일 것으로 알고 있으나 지금까지 전개는 이해 못할 일들 천지죠.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대통령감은 맞아요. 통합도 좋고 경제성장, 서민중시의 행보도 좋습니다.
기득권 카르텔을 어떻게 요리하실지... 가슴으로는 이해해도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지금 상황이 답답하긴 해요.
- 팩
팩토리짱
→ 감각제로 작성자
06.22 · 220.♡.253.146
지지를 철회한다거나 탈당한다면 정말 졸렬한 행동이죠
하던대로 해야죠 1인1표 사수하고 민주당을 지켜 냅시다
- 사
사슴
06.22 · 175.♡.48.189
이재명은 이재명의 길을 찾도록 기다려주는 것도 지지자의 의무라 봅니다. 노무현이라는 이름에 갇혀 노무현의 방법을 답습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원치 않으시리라 봅니다.
- 팩
팩토리짱
→ 사슴 작성자
06.22 · 220.♡.253.146
훌륭합니다 진심 공감됩니다
지나고 보니 첫사랑처럼 미처 그 때는 놓쳤지만 다시 찾아온 기회 같아서 반갑고 잘 해보고 싶은 마음 같습니다
그게 조급해지고 시쳇말로 시엄마짓을 무턱대고 하는 것일까요?! 갑갑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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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이재명의 화법은 단순명료하고 선명해 굳이 해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반면 대통령이 된 지금은 뜻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말이 모호하고 길어졌으며, 쓸데없는 수식어가 너무 많습니다.
본인도 그걸 느낄런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