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적십자사 인사에 대한 업계 입장에서의 생각
소룡.백호

Lv.1 소룡.백호 (59.♡.158.21)

2026년 6월 23일 PM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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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관련 분야가 아니지만 NGO에서 실무진으로, 총괄본부 리더로 지낸 경험상

이번 적십자사 인사는 업계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쓰라린 인사일 겁니다.

기본적으로 비영리단체 또는 기관들의 특징이

실무자들은 가치 중심적이고, 매우 이타적인 성향을 가집니다.

또한 대부분 관련 분야 전공자거나, 해당 분야에 대한 여러 경험을 축적한 사람들입니다.

국제 기구 같은 경우 페이가 적다고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기관이 아무래도 금전적 목적보다는

추구하는 가치로 선택해 박봉이지만, 가치를 따르기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죠.

그럼에도 특히 해외 개발 원조 사업의 경우는 학력이나 스펙도 대단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사례 분석을 통해

남들보다 윤리적 가치 판단이나 사업적 전문성을 빠르게 습득해야 다양한 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원진이나 이사진으로 가면 달라집니다.

후원에 의존하는 구조이다 보니,

관련 전문성 보다는 사회적 인지도나 후원자로서의 실적이 중요하고

특히 대놓고 후원을 위해서 인맥이 제일 중요하다고 여겨 기득권층의 인사가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실무라인이 한 사업에서 가치와 인권, 지원 대상에 대한 존중을 추구하는 것에 비해

상부 조직이 구태의연한 태도나 물리적 가치에 매몰되어 밀어 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실무 라인은 유엔이나 USAID 등 국제기구가 겪어온 시행착오를 배우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에 집중하는 것에 비해

리더십들은 .. 특히 국내 기관의 리더십 대부분이 '김혜자의 월드비전'이 머리에 박혀서

빈곤 포르노나 자립성을 키울 수 없는 원조에 대해 고민도 없고 근시대적 마인드로

실무자들에게 권위로 몰아 붙이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최근에 대한 적십자사에서 붉어진 일들 .. 정치적 중립 결여, 인종차별적 행태, 신천지 표창 등이

아마 리더십의 윤리적 간극에서 나타난 일일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요한은... 관련 업계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USAID를 해체 시킨 것처럼 흔히 말하는 보수라 하는 이들의 태도는

자신들을 포장하는 도구로서 원조기구가 가치 있지,,, 그걸 포기하면 과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일텐데요.

다만 .. 적십자가 대표적인 대북지원 기관이라는 걸 고려하면

교황과의 만남과 이후에 트럼프와 접견, 그리고 이어진 적십자사 인사가

북한 관련 어떤 프로젝트가 있어서 그런가? 하는 여지를 남기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결국 기득권층이 득세하는 그 구조를 이용하겠다는 것이 이 인사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긴 하네요.

사실 이 기득권층의 기관장들 때문에 각 기관마다 유능한 실무 인재들이 사라지고 있거든요.

댓글 (1)

  • 그린파파야123 Lv.1

    06.23 · 106.♡.80.115

    인요한 내정자의 형님인 인세반님이 운영하는 단체를 통해 90년대 중반부터 북한의 결핵퇴치를 위해 코로나 전까지 결핵약과 영양패키지를 지원해 왔어요.

    코로나와 윤정부의 대북 정책 경색으로 아직까지 재개되지 않았는데 글쓴님의 글을 읽으니 어쩌면 완전히 단절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가느다란 끈이라도 이으려고 선정한거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요.

    북한의 결핵 환자 상태가 심각하거든요. 북측에서도 결핵 환자 증가로 인해 먼저 손 내밀어 지원요청한 유일한 케이스였어요.

    인도적 지원이 가능한 적십자를 통해 경색된 형국을 타게하려는 계획이라면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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