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첫 정치적 궁금증, 의문은 언제셨나요?
risckh

Lv.1 risckh (121.♡.127.139)

2026년 6월 23일 PM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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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2년 12월 18일 밤이였습니다.

저는 1982년생이고 당시 전남 광주시에서 태어났고,

20대 초반까지 그 곳에서 살았습니다.

1992년 12월 18일은 대한민국 제 14대 대통령 선거일이였습니다.

동지가 가까운 날이라 어머니께서 새알심이 들어간 동지팥죽을 끓여주셨고

저는 설탕을 잔득 넣은 팥죽을 먹으며 TV로 개표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지역별 후보들의 득표율을 보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른 어느 지역은 50%가 넘는 득표율은 드물었고 많아야 70%대의 득표율이 나오는데

내가 사는 광주만 유독 한 후보의 득표율이 90%가 넘었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너무 궁금해 당시 어머니께 질문 하였습니다.

"왜 김대중은 광주에서만 95%가 나와?"

당시 어머니의 답변은 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엔 명확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질문은 꽤 오랫동안 제 머릿속에 남아 있었으니까요.

그 무렵 저는 종종 신문을 뒤적거리곤 했지만

주로 한자가 가득한 내용들이라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없고

아마도 1980년의 사건과 함께 설명을 하는 논설이나 기사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후 2-3년간 학교와 주변 어른들의 파편적인 교육들로 1980년 광주에서의 일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제서야 1992년 12월 18일 밤의 그 득표율을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7년 12월 19일.

'대통령 당선인 김대중'이란 뉴스를 보고

정말 기뻤던 감정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 때부터였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민주당을 응원하고 지지하게 된 시점이.

이후, 2002년 대선을 시작으로

단 한 번도 민주당이 아닌 후보에게 투표를 해본 적 없고

그 절망적이던 17대 대선을 포함하여 모든 투표에 불참을 한 적도 없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들과 싸우며,

오늘까지도 역대 모든 민주당 대통령을 비관적, 비난적 글을 써본 적도 생각도 해본 적 없는 제가,

정치 장사꾼에게 '너는 코어 지지층이 아니다.' 라는 말을 들으니 열이 올라서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작성 해보았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은 모두 다르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인물을 중심으로 정치적 정체성을 형성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당은 개개인의 정치인보다 더 긴 시간 존재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역사와 가치가 쌓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왜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고 하는지

정치 장사꾼들과 뉴이재명 세력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첫 정치적인 궁금증, 의문은 언제셨나요?

댓글 (2)

  • joydivison

    joydivison Lv.1

    06.23 · 118.♡.24.84

    초등학교 5학년 때 여집 교회 누나에 이끌려 교회에서 처음 광주에 관련된 사진을 보고 나서에요. 전두환 기념 우표를 모으던 소년한테 너무 큰 충격이었어요.

    또 다른 기억은 같은 해에 종로 극장에 영화 보러 갔다가 처음 대학생 시위대 그리고 최류탄과 백골단을 마주한 거에요

  • 방구동구

    방구동구 Lv.1

    06.23 · 169.♡.131.207

    저는 정치는 아닌것 같지만 고3 쯤 세상에 왜 남을 배려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보다 이용해 먹고 못된 사람들이 더 잘살고 좋은 대우를 받는가 왜이렇게 세상은 불합리한가 고민한적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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