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촌놈 (180.♡.1.44)
2026년 6월 25일 AM 12:53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노태우 시절 민자당으로 3당 합당하면서 김영삼이 내건 말이었죠.
차기 대선에서 김대중을 이기기 어려울 것 같고, 본인은 나름 반유신 반독재 세력이었으니 저들중 군부세력을 도태시키고 폭넓은 토대로 승부보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당선 이후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역사바로세우기 등의 성과도 있었으나 결국 완전한 전노청산은 이루지 못했고 정치적으로는 그냥저냥 보수화로 가버리고 호남고립을 극대화 시켜버렸으며, IMF를 맞았죠.
이대통령은 행정 중심의 실용을 모토로 합니다.
특히 대선시기 보수 스피커들을 활용했고, 보수 인사들을 데리고 옵니다. 근본적인 사회 개혁보다는 먹사니즘, 실용을 중심에 두는 모토이니 우측을 넓게 쓰고 앞으로는 정치적 모토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실용과 먹사니즘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 체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이념으로 보자면 센터라인을 중심에 두고 꼴통을 제외한 우측을 포괄하는 형태가 되겠죠.
그러자면 양쪽 끝단은 고립시켜야 하고, 정치적 목소리가 큰 세력은 무력화 시켜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정당 혹은 정치체계가 필요할껍니다.
근데요...
김영삼 정부도 초기 80%를 넘는 국정 지지율 이후 지속 하락하여 3년차 지방선거, 4년차 국회의원선거에서 참패 혹은 반땅 정도만 하면서 그저그런 보수정당으로, 이후엔 꼴통정당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양당 체계에서 이런 시도는 결국 보수에 잡아먹히고 만다는 과거의 역사가 있습니다.
사례가 김영삼과 이재명이란 인물로 보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어쩌면 정치체계를 비틀어서 새로운 구도를 시도하는 것은 유사하지 않나 싶어요. 반면, 김대중의 경우에는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민주세력을 결집시킨 후 김종필과 박태준을 데려와서 그냥 써먹습니다.
물론,
이후 과정에서 동교동계는 고인물이 되고 결국 저쪽에 투항하는 인사가 대부분이었지만 말이죠.
결론은...
정치적으로는 민주시민들이 참... 험난할 것 같다.
이러한 상태에서 과연 먹사니즘, 실용이 퇴임까지 잘 유지될수있을지 걱정도 된다.
댓글 (11)
- B
Ben
06.25 · 124.♡.24.119
-
Mmtrz
06.25 · 180.♡.14.183
그 시대는 큰 인물 중심으로 세력을 이루는 정치라서 그나마 명맥을 오래 유지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점엔 김영삼, 김대중에 필적할 만한 카리스마와 세력을 갖춘 인물은 없죠.
총재님이 원한다고 대통령이 원한다고 따를 사람이 정치인이면 몰라도 시민들 사이에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그 부분에서 뉴이재명 그룹이 큰 착각을 하고 있죠.
그런 식의 정계 개편은 이젠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제
제주촌놈
→ mtrz 작성자
06.25 · 180.♡.1.44
실패는 당연할 것인데... 문제는 의도치 않았던 사람들 마저 동반 실패가 되어버린다는게 문제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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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owtorch
→ mtrz
06.25 · 59.♡.125.144
+1
그래도 생전의 YS는 정국을 보는 안목과 돌파력을 인정 받아 '정치9단' 소릴 들었죠.
지금은 든든한 기반이 되어야할 당원/지지자들부터가 혼란스러운데요.
만의 하나, 명통이 생뚱맞게 YS 역할극을 시도한다면 결코 쉽지않을 겁니다.
-
풍풍사재하
06.25 · 219.♡.13.46
영삼이 꼴짓 3당 합당으로
우리는 새로운 지도자 노무현을 얻었지요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다시 새로운 지도자를 얻는 기회를 얻게 되리라
기원해봅니다
- B
Ben
→ 풍사재하
06.25 · 124.♡.24.119
조국?
-
풍풍사재하
→ Ben
06.25 · 219.♡.13.46
천기누설이 될지 모르겠지만
갠적으로는 유시민이요
정치하지 말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부가 존재하지만
운명은 거스를 수 없다고 봅니다
총리직 권유 마다했는데
돌아 온 것이 너무 가혹하죠
- 디
디카페인
→ 풍사재하
06.25 · 1.♡.92.129
지금 상황보면 총리직 권유도 이동형 말대로 거부할지 알고 찔러본것 같아동형이가 헛소리 하는지 알았는데 맞아가고 있죠
유승민도 제안 받았다고 했죠
청와대 측에서 부인했지만
찔러봤을 것 같네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정성호를 앉힐 생각을 하고 명분삼아 이사람 저사람 찔러본 것도 일종의 계락이었을 수도
정성호가 한 행동이 통의뜻인게 드러났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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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 73.♡.36.67
3당 합당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부산/경남이 전통적으로 진보적인 지역이었는데, 이로 인해 보수로 확 바뀌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사실 당시 야권은 3단합당 할 필요가 없었죠. 그냥 김영삼, 김대중이 합치면 나란히 대통령 할 수 있었죠.
그런데 87년 대선에서는 근소하게나마 김영삼이 앞섰지만, 88년 총선에서 평민당이 2당으로 약진하자 김영삼은 애가 탔죠. 그 상태로라면 차기에 자기가 아니라 김대중이 먼저 대통령이 될거 같으니, 꼼수를 한거죠.
근데 더 애가탄건 노태우죠. 부정선거 아니면 당시 여당은 차기가 아주 불확실했죠. 거의 필패구도였기에..
근데 김영삼이 그걸 덮석 물어버렸으니..
- 블
블루팅
06.25 · 211.♡.181.6
지금은 물리적 합당만 안했지
정서적 합당 상태로 봐야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YS 때문에 합당 이전엔 부산의 야도 였는데,
30년이 지났는데도 그 이후로 아직도 저쪽이죠.
정말 징하죠.. 그런데 지금 또 같은일을 할거라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