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의신 (68.♡.60.217)
2026년 7월 2일 PM 10:51
저는 동물을 무서워해서 못만집니다. 개, 고양이도 잘 못만질 정도죠.
우리집 지붕 밑에 새집이 세개가 있었어요. 그 중 두개는 이미 갓 태어난 새끼가 있어서 놔두고 나머지 하나만 바람을 쏴서 날렸거든요. 근데 떨어질때 꽥 소리가 나면서 새끼가 옆 관목 사이로 떨어졌습니다.
너무 놀라서 모른척하고 도망갔습니다. 어미새가 주변을 돌며 계속 울던데 ... 아마 죽었을 거예요.
그리고 다음날, 끈끈이에 쥐가 잡혔습니다.
그 상태에서도 한참을 끌고 가다가 지쳤는지 숨만 헐떡이고 있었는데 중무장하고 다가가 간신히 들어올려서 봉투에 넣을려고 하는데 눈이 마주 쳤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소름도 끼치고....
재빨리 쓰레기통에 던지고 도망였습니다.
며칠 후, 뒷마당에 뭔가가 있습니다. 최대한 멀찍이 다가가서 보니 수달인지 오소리인지 어떤 동물이 누워 있습니다. 죽었는지 미동도 없길래 또 중무장하고 커다란 박스를 들고 갔습니다. 산기슭에 묻어 줄 생각이었어요.
근데 박스에 담는 순간 움찔했습니다. 숨도 쉬는 것 같았어요. 육안으로 어디 다친데는 안 보였습니다.
일단 산속까지 들고가긴 했는데 어찌해야 할지 머릿속이 깜깜해져서 그냥 나무밑에 두고 왔습니다. 아직 다시 가보진 않았습니다
갑자기 이런 시련이 왜 나한테 닥치는지. 며칠째 토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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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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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능계발
07.02 · 12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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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 지능계발
07.02 · 14.♡.156.50
어미새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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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trz
07.02 · 180.♡.14.183
가볍게 고사라도 지내 주세요.
아. 종교가 계시다면 기도와 함께 명복을 빌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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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박스엔
07.02 · 223.♡.204.144
멀쩡한 새끼 새와 새집이 가장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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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들꽃푸른들
07.02 · 59.♡.254.31
그렇게 신경이 쓰이신다니 윗분 말씀처럼 간단하게 재를 지내 주시는 건 어떨까요. 제물은 뭐 거창한거 필요없고 예를 들면, 떡 작은 거 1개(꿀떡 같은 거, 1팩 말고 말 그대로 1개)와 물 1컵 정도를 놓으시고 잠시 마음으로 보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장소에 가기 어려우시면 집에서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이런 행위는 내 마음 편해지기 위해 하는 것일수도 있는데요, 의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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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사의신
→ 들꽃푸른들 작성자
07.02 · 68.♡.60.217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 모
모토나리
07.03 · 182.♡.13.125
첫번째 사연은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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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불쌍한 아기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