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r1 (121.♡.253.177)
2024년 5월 18일 AM 01:20 · 수정됨(12:19)
2000년대 초,
저보다 늦게 입사한 후배에게 추월을 당했습니다.
공식적인 추월은 아니였기에 더 속상했고,
그것을 빌드업 하기위해 팀장님께 몰래쓴 후배의 비린내나는 메일을
“앞으로 업무 지시는 나(팀장) > ㅇㅇㅇ(후배) > wiser1(저) 로 한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포워딩 받아 더 속상했습니다.
공채가 아닌 잡채출신 저를 “정식 직원도 아닌”이란 문구로 칭한다는 것에 무너졌습니다.
지금이라면 괴롭힘으로 신고할 매일매일을 견디다가
위의 메일을 10장 출력하고 퇴사를 했습니다.
‘유명해져서, 능력있는 내가 되서 꼭 다시 만나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오늘
팀장과 팀원이 괴롭혀 힘들다며 찾아온 다른 후배를 위로해 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유명해지지도 대단한능력도 없지만, 20년 오기로 버티고 열심히 일하며 주변에 위로받고 위로해줄 사람들이 있는 제가 조금 괜찮은 사람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냥 그런 5월 날이 좋아진 오늘이였습니다.
다들 괜찮은 주말 보내세요.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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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왕대포
24.05.18 · 182.♡.153.131
누군가에게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관계를 갖는다는 건 정말 괜찮은 분이라는 증거입니다. - W
wiser1
→ 왕대포 작성자
24.05.18 · 121.♡.253.177
감사해요. 위안이 되는 관계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해주는 것 같아요. - L
loveMom
24.05.18 · 211.♡.198.157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5/comment_3555378845_o7Hqs4hR_5aa45e91dd7f6ff89b191d887e6ce610e9e1e6ea.webp] - W
wiser1
→ loveMom 작성자
24.05.18 · 121.♡.253.177
따뜻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L
loveMom
→ wiser1
24.05.18 · 211.♡.198.157
저도 공채출신 아닌 서러움(?) 겪어본 적 있어서요 -
몽몽몽이
24.05.18 · 219.♡.77.248
더 좋은 사람이 되셨군요.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 W
wiser1
→ 몽몽이 작성자
24.05.18 · 121.♡.253.177
말씀 감사합니다!! -
ZZEROCOOL
24.05.18 · 39.♡.230.244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실수 있는 어른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여^^ - W
wiser1
→ ZEROCOOL 작성자
24.05.18 · 121.♡.253.177
좋은 후배들이 저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오히려 감사하죠. -
PPhysicist
24.05.18 · 50.♡.138.78
君子報仇 十年不晩
군자의 복수는 십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
Revenge is a dish best served cold.
짜릿합니다. 느긋하게 나의 입지를 굳혀가는 모습을 인정하기 시작할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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