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s (1.♡.15.50)
2024년 5월 18일 AM 04:32 · 수정됨(10:29)
합창에 참여해 볼까 생각하고 혼자 방구석에서 불러 봤는데 뭔가 자신이 없어서 그만두었습니다.
영상을 보고 참여하신 분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니 제 생각과 행동의 부끄러움이 밀려오더군요. 그리고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뜨겁고 활기찬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뭔가에 심하게 울컥합니다.
대학교 입학하고 과방 캐비넷에 있던 박종철 선배의 영정 사진을 본 게 묵직한 무언가가 제 가슴을 누른 첫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 그 분의 이름도 스무 살 이전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네, 저는 그 분과 같은 과 한참 후배입니다.
5.18은 배우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 비슷한 느낌으로 제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대학생 때 기타 좀 배워보겠다고 선배한테 빌렸던 책이 생각났습니다.
다모앙의 합창을 들으며 그 페이지를 펼쳐 봅니다.

댓글 (7)
-
Bbaboda
24.05.18 · 110.♡.205.61
마음에 담아 두는것만으로도 훌륭하십니다. -
VVagabonds
→ baboda 작성자
24.05.18 · 1.♡.15.50
부끄럽고 고맙습니다. -
SSDK
24.05.18 · 127.♡.0.1
마음에 담아 두는것만으로도 훌륭하십니다.(2) -
VVagabonds
→ SDK 작성자
24.05.18 · 1.♡.15.50
두서없는 글이라도 이렇게 끄적일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매매일걷는사람
24.05.18 · 223.♡.177.4
{emo:onion-021.gif:50} -
제제러스
24.05.18 · 222.♡.210.162
저도 했는데요 다음 이벤트는 함께해욧 -
윤윤사모
24.05.18 · 124.♡.160.8
대학 다닐 때 교내에서 5.18 추모 행사가 조촐하게 열렸습니다. 보통 운동권 학생회에서 하는 행사에 일반 학생들은 무관심하게 지나쳐 가는 그런 느낌으로 다들 그냥 지나쳐 갔습니다. 광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저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거기 모인 학생들중에는 가사를 미처 다 모르는 듯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가사를 다 알고 부르는 기색을 눈치챈 주변 학생들이 제게 주목하며 따라부르는 느낌이었습니다...
합창이 끝나고 다시 수업 들으러 가는데... 저 때문에 그 행사에 붙잡혔던 동기가... 너... 음치구나...하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실은 제가 그 동기를 좋아해서 잘 보이고 싶었는데... 그 친구는 노래를 아주 잘하는 친구였습니다...
5.18은 이래저래... 제게는 가슴아픈 날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